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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캠페인] 깃털 하나

글쓴이 두아들맘

등록일 2007-05-18 07:34

조회수 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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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실산... 저는 개인적으로 처음듣는 산이름이네요.

한적한 소실산에 산비둘기가 길에 앉아 모이를 쪼아먹고 있어요.
그 때에 까치가 그것을 보고 날개를 퍼덕이며 달려들죠.
까치는 "썩 꺼져! 여기는 내가 사는 곳이야"
"모이는 먹느라 잠시 있었을 뿐이야"
라고 산비둘기는 부드러운 말로 이야기 하지만 까지는 내 모이라고 소리를 질러대요.
그러더니 까치가 날개를 퍼덕이며 산비둘기의 머리를 부리로 쪼아 댔어요.
산비둘기는 온몸으로 막아보았지만 힘센 까치를 막을 수가 없었죠.
산비둘기는 비틀거리다가 깃털 하나가 떨어진 줄도 모르고 도망치고 말았어요.

그렇게 남겨진 깃털 하나...
토끼가 깃털을 보고니 "예쁜 것인 줄 알았는데 쓸모 없는 깃털이네"
깃털은 마음이 아팠죠.
깃털은 긴 한숨을 쉬고는 혼잣말로 이 세상에 필요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지 하면서 그 말을 생각해 보네요.

다음 날 다람쥐가 동그랗게 눈을 뜨고 깃털에서 다가갔어요.
"내가 가지고 놀건 가 했는데 쓸모 없는 깃털이잖아"
역시나 깃털은 마음이 아팠죠.

그렇게 오소리가 쓸모없다며 가버리고 깃털 속에 살던 벼룩도 더 이상 먹을 게 없다며 떠나버렸어요.

그 때였어요.
산비둘기 소리가 하늘로 퍼졌어요.
깃털을 소리쳤죠. 나를 데려가 달라고...
그랬더니 산비둘기는 너한테 가고 싶어도 까치가 너무 무서워 갈 수 없다고 하고는 멀리 날아가버렸어요.
깃털은 그만 울고 말았죠.
혼자만 남았다는 사실이..
아무도 자기의 존재를 인정하려들지 않으려는 사실이...
무척이나 슬펐겠죠..

깃털은 기도를 했어요.
남을 도우면 살고 싶다고..

근데 그 다음날 까치부부가 깃털을 보고는 아기까지의 이불로 덮어주면 좋겠다고 하네요.
깃털은 정말 싫었어요.
왜 안그렇겠어요.
까치때문에 자기의 이렇게 됐는데...
그 까치를 자기가 도와주게 생겼으니...
하지만 그 때 깃털하나는 생각했어요.
자기가 기도했던 일, 아무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았던 일들이 떠올랐죠.

아빠까치가 깃털을 물고 둥지로 가서는 추워가 떨고 있는 아기까치에게 이불로 덮어주었어요.
아기까치는 곧 잠이 들더니 배시시 웃기까지 하네요.
아마 포근하고 따뜻해서 였을까요...

동화책이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너무 좋을것 같은 내용이에요
요즘처럼 삭막한 남한테 지고는 못베기는 습성이 점점 커지는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저도 책을 읽는 내내 아이한테 많이 미안했구요.
다른 친구들이 때리면 가만있지 말고 너도 꼭 때려줘 하면서 아이에게 무의식중에라도 보복심리를 키워줬던 제가 아차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엄마 깃털은 정말 싫었겠다... 그러는거에요.
처음에는 정말 싫었겠죠.
산까치를 많이 원망했었을꺼니까 하지만 아기까치의 이불이 되어서 자신의 존재가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깃털은 행복해 했으니 나중에는 깃털이 행복해 하지 않았을까라고 아이한테 이야기해주었네요.

같이 더불이 사는 사회에 살고 있는 아이나 저나 남에게 배려할 줄 하는 그런 사람이 되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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