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엄마의 의자
돌아가신 나의 어머니, 레베카 포린저 베이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책을 펴면 맨 앞에 이런 글귀가 적혀져 있습니다.
많은 책들이 앞에 누구누구에게 라는 글을 적어놓았지만
돌아가신 나의 어머니...라고 시작하는 글귀를 보면서
베라 윌리엄스라는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일 거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블루 타일 식당에서 일을 하시는 엄마...
그런 엄마를 도와서 주인공은 가끔씩 식당을 찾아
작은 일거리를 도와 드리고 동전을 받습니다.
커다란 유리병에 엄마와 주인공 그리고 할머니가
모두 동전을 넣으면서 멋진 의자를 사게 되는
꿈을 꾸게 됩니다.
엄마와 함께 새 신발을 사서 집으로 돌아오던 어느날,
갑작스런 화재가 발생해서 주인공의 집은
죄다 타버립니다.
한동안 이모 댁에서 지내다가 아래층 아파트로
이사를 하는데 이웃 사람들이 이것저것을 나눠주면서
도움을 줍니다.
그후 1년이 지났지만, 의자나 소파를 마련하지 못해서
엄마는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시면 발을 올려놓을만한 데가 없다며
아파하셨고 그런 이유로 엄마가 가져온 커다란 유리병에
동전을 모으기 시작했고 어느덧 가득 차게 됩니다.
은행에 가서 동전을 지폐로 바꾸었고
가구점을 돌아다니며 꿈꾸던 의자를 발견합니다.
의자를 사가지고 와서, 낮에는 할머니가 저녁에는 엄마가
또 저녁을 먹은 다음에는 엄마와 주인공이 의자를 이용합니다.
이책에 등장하는 엄마의 의자는 단순한 가구의 개념이라기보다는
온가족이 힘을 합해 이뤄보려고 노력하는 희망의 다른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 혼자서 식당에 다니면서 늦게까지 일해서
아이와 할머니를 부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똘똘 뭉쳐서 힘든 일도 헤쳐나가고 함께 해보는 행복도
누릴 수 있는 가족간의 끈끈한 정과 사랑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은 중간에 아이가 왜 아빠는 없냐고 물으면서도
주인공이 참 착하다는 말과 함께 의자를 사게 되어서
무척 기쁘다는 말도 전하더군요.
대견한 주인공 아이, 힘들지만 엄마와 할머니가 건강해서
곁에서 함께하며 오래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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