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서는 선생님이 그만두는 것을 미리 아이들과 어머님들에게 알리는 것을 못하게 되어있다고 합니다.
그게 규칙이래요 글쎄~
작년 이맘때...
저희는 정말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아이의 첫 담임선생님...
아이들에게도 의미있겠지만 사실 엄마들도 많이 의지하고 그렇게 되잖아요.
윗반으로 올라가면서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점심시간에도 만날 수 있고
왔다갔다하면서도 볼 수 있다고 하면서
우리 따로 빨강반을 만들어서 만나자고 아이들과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3월 2일 새학기 첫날.
아이는 이전 담임샘과 새로운 담임샘에게 드릴 카드를 만들어서
이전 반으로 후다닥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이상한 새로운 샘이 계시는거에요.
그 샘의 대답.
-그 선생님 그만 두셨구요. 제가 여기 담임선생님인데요?
헉헉헉.
아이들과 그렇게 약속을 꼭꼭 하셨던 샘은 말도 없이 그만두신 거였습니다.
그때 받았던 아이들과 엄마들의 충격으 정말 이루다 말로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작년 샘에게 받았던 그런 이상한 기운이 담임샘에게도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선생님에게 부탁해서 아이들이 충격받지 않게.. 준비할 수 있게 살짝 알려달라고 했더니...
헉.. 그만두신다는 겁니다.
엘레베이터에서 살짝 작년처럼 이번 선생님도 없으면 어떨까? 물었더니
말없이 고개를 푸욱 숙이고 안그랬음 좋겠다 대답하는 울딸...
무슨 사정이신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 이러이러해서 선생님은 함께 할 수 없음을 알려주시고
그래도 보고싶을때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든지...
아이들에게 이별을 준비할 수 있는 꺼리를 남겨주시고 가야하지 않을가 싶네요.
저희야 어케 알게 되어서 봄방학 동안 이야기를 해준다지만
그걸 모르는 다른 아이들은 충격 받지 않을럴지...
어쨌든 저희는 유치원 3년을 다니면서 한번도 담임샘과 함께 해보지 못하고 졸업을 하게 되네요.
쩝.
우울합니다.







> 








강수민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고 합니다..
바뀐 선생님이 좋은 분이시라면 애들에게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거예요...
유치원교사가 직업 이직율이 높다고 하네요...
조금 씁쓸하긴 합니다....
답글
희지,지홍 맘
정말 선생님들은 어쩔 수 없는 상황때문에 그만두신 거겠지만 당하는 아이나 부모의 입장에선 너무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구나 아이들을 교육하는 교육자의 입장이라면 그만두는 일이 아이들에게는큰 일인만큼 심사숙고해서 아이들이 충격을 덜 받을 시점을 잘 선택하는게 그래도 도리라 봅니다. 이렇게 새 학기의 시작을 하는 날 이런일을 만드시다니 그 유치원 선생님이 조금 너무하셨다는 생각이 드네요.그리고 다시한번 우리나라 교육현실이 처한 여러가지 부정적인 상황을 다시한번 떠올리게 되네요.
답글
세천사맘
저희 막내넘도 선생님 출산하고 3개월 다른선생님 오셨는데... 아이부터 달라지더라구요!!
그래도 일년을 채우시면 양호하시다고 생각해요!!
원에서 말못하게 하는가봐요!!~
작년 둘째땐 선생님 아프다고 1~2달하고 바뀌고... 새로오신분도 몸이 안좋아져서 원장샘이 또 몇달...
선생님이 우리아이를 잘 알까나 몰라요!!!
답글
희서맘
저도 소천님 마음 알아요..
희서네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말씀없이 그만두시곤 한답니다..
엄마들의 이별인사도 못한체 말이죠..
아무래도 원에서는 선생님들이 그만두시면 아이들과 엄마들이 동요할까봐서 그런가 봐요..
헌데 희서를 맡아주시던 담임선생님(거의 3년정도 봐주셨었어요)께서 그만두시면서
저에게 전화를 하셨더군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희서어머님께서는 인사를 드려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드셨다고 하네요..
전화 붙들고 참으로 많이 울었습니다...
희서가 어리고 참으로 힘든 시기에 희서를 맡아주셨던 분이라 더욱 그러했답니다...
지금도 가끔 전화통화를 한답니다...
선생님들 그만두시면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감사의 말씀이라도 제대로 전할 수 있을텐데...
답글
온맘
아이들이 실망 할까 그랬다 쳐도~~ 갑자기 없어진 선생님의 존재를 안다면 아이들이 더 실망 할꺼 같네요.
저희 원 선생님은 4~5년은 기본으로 계세요.
그만큼 원에서 선생님 대접을 잘 해주니 오랫동안 계시는것 같아요.
선생님이 자주 바뀌는 곳은 원장과 사이가 별로 좋지 않던가...
너무 힘들어 선생님이 견디지 못하시고 그만 두는경우도 많이 봤어요.
그렇다보면 선생님들의 마음 상태가 아이들에게 전해질때가 많더라고요..
저희원 선생님들은 큰아이 담임이 둘째 아이 담임도 되시고..
그러다보니 선생님과 엄마의 사이도 돈독해질 수 밖에 없더라고요.
아이가 받을 아쉬움을 생각하니 짠하네요,..
충격 받지 않게 잘 얘기 하셔야 할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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