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 누구를 위한 규칙일까요?

글쓴이 소천(少天)

등록일 2008-02-20 10:03

조회수 2,67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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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는 선생님이 그만두는 것을 미리 아이들과 어머님들에게 알리는 것을 못하게 되어있다고 합니다.

그게 규칙이래요 글쎄~

 

작년 이맘때...

저희는 정말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아이의 첫 담임선생님...

아이들에게도 의미있겠지만 사실 엄마들도 많이 의지하고 그렇게 되잖아요.

윗반으로 올라가면서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점심시간에도 만날 수 있고

왔다갔다하면서도 볼 수 있다고 하면서

우리 따로 빨강반을 만들어서 만나자고 아이들과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3월 2일 새학기 첫날.

아이는 이전 담임샘과 새로운 담임샘에게 드릴 카드를 만들어서

이전 반으로 후다닥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이상한 새로운 샘이 계시는거에요.

그 샘의 대답.

-그 선생님 그만 두셨구요. 제가 여기 담임선생님인데요?

헉헉헉.

아이들과 그렇게 약속을 꼭꼭 하셨던 샘은 말도 없이 그만두신 거였습니다.

 

그때 받았던 아이들과 엄마들의 충격으 정말 이루다 말로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작년 샘에게 받았던 그런 이상한 기운이 담임샘에게도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선생님에게 부탁해서 아이들이 충격받지 않게.. 준비할 수 있게 살짝 알려달라고 했더니...

헉.. 그만두신다는 겁니다.

 

엘레베이터에서 살짝 작년처럼 이번 선생님도 없으면 어떨까? 물었더니

말없이 고개를 푸욱 숙이고 안그랬음 좋겠다 대답하는 울딸...

 

무슨 사정이신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 이러이러해서 선생님은 함께 할 수 없음을 알려주시고

그래도 보고싶을때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든지...

 

아이들에게 이별을 준비할 수 있는 꺼리를 남겨주시고 가야하지 않을가 싶네요.

 

저희야 어케 알게 되어서 봄방학 동안 이야기를 해준다지만

그걸 모르는 다른 아이들은 충격 받지 않을럴지...

 

어쨌든 저희는 유치원 3년을 다니면서 한번도 담임샘과 함께 해보지 못하고 졸업을 하게 되네요.

쩝.

 

우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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