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여자 아이입니다.
아주 학습적이고 공부를 스스로 찾아서 하는 아이입니다.
(자신이 아주 공부를 잘 한다고 생각하고, 그림을 잘 그립니다.)
반면에 마음이 여리고, 활동적인 것을 싫어합니다.
낯선 사람을 보면 부끄러워 인사도 잘 안하고요.
며칠 전에 새로 산 블라우스를 입고 유치원에 다녀왔는데, 새 블라우스에 검정색 펜이 잔뜩 묻어있더군요.
그래서 왜 그랬냐고 했더니, 울먹이면서, 유치원에서 남자친구가 펜으로 새 블라우스에 펜을 묻혔다고 하더군요.
그냥 스친 것이아니라, 가까이 와서 일부러 그랬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친구한테, "새로 산 옷이니, 펜을 묻히지 마. " 라고 말하지지 그랬냐고 했더니,
너무 무서워서 눈물만 나고, 그래서 아무말 못했다고 하네요.
어제는 과학 교실에 다녀왔습니다.
10명 정도 수업하고, 3명이 팀을 이루어 실험을 했어요. 도체와 반도체에 관한 수업이었고,
아이들이 전기 실험을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끝날기 5분전에 데리려 갔는데, 문틈으로 살짝 봤습니다. 아이가 수업 시간에 어떤지..
아이가 선생님 수업은 안 듣고, 공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더군요.
(워낙 뭘 배우겠다는 욕구가 강해서 그런 일이 예전에는 없었지요. 물론 제가 아는한...)
수업 끝나고, 선생님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같이 팀을 이룬 남자아이 2명이 워낙 친하고 활달한 아이인지라,
우리 아이가 그 팀에서 자기것을 못 챙기고, 실험을 못하고 순서가 지나가버렸다고 하더군요.
순서가 지나가버리자, 말은 못 하고, 울먹울먹했다고 하고요.
그래서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먼저 실험하게 해 주었다고 합니다.
집에 오는 길에....
아이에게 "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안돼! 라고 말하고, 네 생각을 똑박똑박 자신있게 말해."
라고 거듭 강조해서 말해 주었습니다.
아이는 알았다고 말은 했습니다. " 엄마, 내가 힘들지만, 내 생각을 말해 볼게." 라고 하더군요.
아이의 소극적인 성격 참 고민입니다.
아이가 워낙 혼자 집중에서 연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많은 책을 읽고, 혼자 그림을 그리고, 혼자 동화를 꾸며 글짓기를 하고,
학습지 푸는 것을 좋아하고...
아래 동생이 있는데, 4살 여자아이인데, 동생이 워낙 활발해서, 사실 동생한테도 치입니다.
동생과 싸우다 속상하면 혼자 방에 가서 웁니다. 숨죽이고, 눈물만 흘리면서...
좀 적극적으로 성격을 바꿔 볼까 하고, 작년에 약 8개월동안 구연동화를 시켰는데,
아이가 힘들어하고, 하기 싫어했습니다. 물론 자신의 차례가 되면 앞에 나가 발표는 했지만,
아이가 동화를 외우는 것을 싫어하더군요.
지금은 미술 을1:1로 방문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유치원 선생님께서 아이가 뭘 잘하냐고 해서, 그림을 잘 그린다고 했더니,
그러면 1년 정도 1:1 방문 미술을 시키고, 자신감이 생기면 학원에 다니면 더 좋다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학교가서 아이들한테 치이면 어떡할지 걱정입니다.
지금이야, 유치원에서 잘 챙겨주지만, 학교에서 40명이나 되는 학생에게 선생님이 하나하나 신경이나 써 주겠습니까?
아이는 워낙 "모범생"입니다.
어른들이 하지말라고 하면 절대 안하죠.
선생님들이 수업하기 참 편한 스타일...
하지만, 사회성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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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엄마
원글맘입니다. 큰아이의 모습이 제 어릴적 모습입니다. 사실은...
타고난 기질(유전형질)이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싶고요.
저도 대학가서 많이 많이 노력해서 성격바꾼 경우랍니다.
직장맘이라, 할머니 손에 맡기고, 그래서 퇴근 후 공부 봐주면서 그런 듯 합니다.
사실 4살부터 놀이영어, 놀이수학, 놀이한글... 이 모든 것을 직접 제가 해 줬죠.
놀이라는 미명하에 아이에게 학습을 시킨것이죠.
좀 더 놀러다녀야 겠네요.
할머니 말씀이...
어제 유치원 선생님께서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하더군요.
하루에 1시간 정도는 바깥에서 놀고, 운동도 하라고.
그래서 큰 아이가 선생님 말처럼 1시간 동안 놀이터에서 놀고, 자전거도 타고 그랬다고 하네요.
(선생님이 1시간 놀라고 했다고, 딱 1시간 놀았다고 합니다. -_-;)
그리고 집에 와서 씻고, 공부하고(서점에서 파는 학습지 국어와 수학 하루에 2쪽씩 풀기) 책봤다고 합니다.
<엄마는 노력쟁이>님 말씀처럼 제가 아이를 이렇게 만든것 같아서 가슴이 아프네요.
많이 놀릴게요.
답변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답글
엄마는 노력쟁이
모범생이란말에 가슴이 아프내요!~어린나이에 놀기보단 공부에 흥미가 있다는것은 사실 좀 특이한 경우입니다..모든것에 흥미를 느끼고 알고싶어 하는 욕구는 여느아이나 같겠죠...그러나 공부를 좋아하는 특별한 우등생은 없는것 같아요!~아이가 혼자삭이고 혼자 운다는것은 그만 큼 가슴에 쌓인 응어리가 맣다는것으로도 해석되고 상당부분 어머님이 일조를 하신건 아닌가 생각이 되내요~~~아이가 하나를 가르키면 둘을 알아내서 넘 기뻐하시며 우리 아인 정말 똑똑하고 잘하는구나 하며 칭찬일색이면 흡수력이 물같은 아이 들은 엄마가 좋아하는걸 하게 됩니다~~처음엔 엄마를 기쁘게 해주겠단 일념으로 하지만 나중엔 뭔지도 모른체 공부가 생활이 되버린거죠...아이에게 공부도 중요하지만 노는것도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해주시는것이 급선무인것 같내요!!~노는것을 배우게 되면 자연히 친구도 사귀게되고 활동영역도 넓어져 자아성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답니다..짧은 제 소견을 읽어주시고 노력하신다면 좋은결과를 얻지않을까요^^ (세상에 완벽한 엄마는 없다~그러나 노력하는 엄마는 빛이난다)~~~
답글
친천치
울 아들이랑 성격이 비슷한거 같아 위 내용이 더 가슴아프게 와 닿네요.
저는 아들이라 걱정이 더해요.
자신감도 많이 부족하고 그러다보니 주변의 활발한 친구들에게 좀 치이는 면도 있고요.......
어릴때부터 그런면이 항상 절 힘들게 했습니다.
마치 내 모습을 보는것 같아 더 속상했지요.
근데, 커가면서 천천히 변한다고 하잖아요.
첨엔 그냥 위로해주는 말인가보다 했는데 지금은 그 말에 믿음이 가요.
성인이 될때까지도 주변 환경에 의해서 계속 변한다는 말이 맞는거 같아요.
물론 천성적인 성향도 분명 영향이 있겠지만......
울 아들을 볼때면 답답하고 힘들때 많지만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지켜 볼랍니다.
답글
꼬맹언니
엄마다 보니..
아이의 이런 저런. .모든 모습들과 행동에
걱정이 되시죠?
어떻게 보면.. 그런 걱정들 조차..
엄마니까 할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싶어요.. ^^
그런데.. 걱정하시는 부분들이.. 어떨 땐.. 엄마의 앞선 걱정일 때도 있더라구요..
(저도.. 무지 소극적이거든요.. ^^:; ㅎㅎ)
아이랑.. 열린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대화를 많이 해보시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
제비엄마님의 글 보고.. 잠시... 몇 자 적구 갑니다. ^^
행복한 하루 되셔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