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원해서 오자마자 두 아이들이 앞다투어 꺼네 놓는 네 송이의 카네이션..
7살 큰아들은 나이답게 켜켜히 꽃잎이 하늘 거리는 예쁘게 솜씨를 뽐낸 카네이션을 엄마와 아빠꺼라면서
2송이를 꺼내 놓고, '어명이오~'하며 펼쳐 읽어야 어울릴 분위기의 한지를 말아서 편지를 적어왔더군요.
'엄마 아빠께
멋진거 샤주셔서 감사합니다.(원본대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
엄마 아빠 행복하세요.
엄마 평생 사세요. 엄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2008년 5월 7일 강동우 올림'
키우느라 힘드셨죠~?라는 말에 나어릴적 울엄마가 '우리딸 다컸구나~'하시던 음성이 떠오르더군요..
맘이 조금 짠~해졌죠.
반면에, 5살 작은 딸아이도 오빠와 같은 유치원에 보냈더니, 경쟁하듯이 꺼내놓더군요.
납작한 카네이션 2송이와 코팅된 동그란 편지 2통을요...
동글동글한 핑킹가위로 크기가 다르게 가위질된 색지를 큰것부터 작은것까지 올려놓고 풀칠하고, 가운데
뽀인트로 뽕뽕이 까지 하나씩 붙여 가지고 와서는 얼른 달아보라고 성화이기에 분위기 맞춰서 달아주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줬더니, 정말 신나 하더라구요.
또하나의 선물은 아이가 선생님께 엄마, 아빠에 대해 한 이야기를 선생님이 일일이 받아적고, 예쁘게 밑그림들어간 종이에 프린트하고, 꾸며서 코팅까지 해서 보내셨더라구요..
' 엄마는.. '아빠는...
강다연 강다연
엄마는 이진경 아빠이름은 강민석이에요.
엄마는 동그랗게 생겼어. 엄마 머린 길구 아빠는 안경도 쓰셨어요.
다연이가 유치원에 오면 엄만 아빠는 밤에 좋아
기분이 좋대. 아빠가 아침에 회사가구,
오늘도 말 잘들었어.. 밤에 재워주고 그래서 아빠 좋아
그랬더니 엄마가 기분 좋았어 아빠는 나랑 소꿉놀이도 해줘..
그래서 발차기 놀이 해줬어 나는 아빠랑 있는 .. 밤이 좋아.. '
엄마가 기분 좋으면..
나도 좋아.. '
몇번이고 다시 읽어봅니다.
지금도 여기에 옮기면서 다시 곱씹어 보니, 나는 아이랑 소꿉놀이도 별로 안해주고,
아침에 유치원 안가겠다고 하면 화도 내고, 그랬었나 봅니다.
요즘엔 큰아이가 안간다고 늑장부리면 심하게 화를 내며 아이랑 실랑이를 했더니,
작은아이 왈, "엄마, 오빠랑 그만좀싸워~~~" 두어번 들어본 소리입니다.
자꾸만 반성하게 되네요..
암튼 아이들이 출근하는 아빠의 와이셔츠위 양쪽 가슴에 카네이션을 하나씩 붙여서 보내드리고,
아이들 배웅나가는 제게는 옷핀으로 꽂으라해서 보란듯이 양쪽 가슴에 달고 나갔습니다.
모두들 웃으며 우와~하더군요..
오늘 아침엔 아이들 덕분에 스타~ 됐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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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민하맘은진
어머 넘 부러워여~~
아이들 정말 대견스러우시고 눈물도 나셨겠어여...
근데5살아이가 와~~정말 대단해여..
울민서 6세인데도 걍 엄마아빠사랑해요..하고 가족그림그려왔었는데..
그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한 하루 보냈었는데...ㅎ
답글
채희마미
답글
전영미(병욱스)
아이들이 참 사랑스러웠겠어요~
남매를 키우시나 봐요~
공주님이 글재주가 있는거 같아요~
ㅋㅋ
오늘은 다들 행복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네요~
^0^
답글
착한맘
5살 아이가 정말 글을 잘 쓰네요.
좋은 부모밑에 살아서 그런지 아이의 글속에 행복이 보이네요.^^
답글
통통맘
아이의 글이 흐뭇합니다.
예쁜 마음이 그대로 담긴 소중한 글이네요.
답글
남매맘
흐뭇 하시겠어여 ^^
아빠가 정말 아이들에게 잘하시나봐요...
울 아저씨가 봐야하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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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서맘
너무 이쁜 글입니다..
아빠가 정말 가정적이신듯...
좋은 글 고맙습니다...^^
답글
꼬맹언니
밤에 재워주고 그래서 아빠 좋아
아빠는 나랑 소꿉놀이도 해줘..
진짜 솔직한 글인데요? ㅎㅎ
아빠가 무척 자상하신가 봐요..
소꿉놀이는 쉽지 않으실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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