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한 달 동안 연지의 도우미가 되는 일이 까마득하게 느껴졌다. 연지는 오로지 손마녀의 말만 잘 듣는데.... "무슨 소리냐? 밥 먹다 말고 갑자기 웬 문 얘기야?" "전에 할아버지가 사람의 마음은 집과 같다고 하셨잖아요." "그랬지." "할아버지, 문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잠시 동안 침묵이 흘렀다. '할아버지도 모르시나 봐!' 현이의 속마음을 꿰뚫어 본 것처럼 할아버지가 천천히 말했다. "현아, 그 문은 결코 쉽게 열리지 않아. 그 사람의 진정한 마음을 알아볼 때 열리는 거지. 사람의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보려면 우선은 그 사람에게 가졌던 나쁜 생각을 버릴 수 있어야 해." 현이는 낙타 그림을 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사오정 선생님이 지휘봉을 들고 나섰다. 아이들은 아침 자습 시간에도 노래를 부르고, 점심시간이나 종례 시간에도 합창 연습을 했다. 지휘봉을 휘두르는 사오정 선생님의 모습은 오케스트라 지휘자만큼이나 진지하고 심각했다. 갑자기 눈을 부릅떴다가, 이내 눈을 스르르 감았다 하며 지휘에 몰두했다. 얼굴 표정이 어찌나 변화무쌍한지 아이들의 시선은 지휘봉이 아니라 선생님의 얼굴로 향하곤 했다. "소프라노는 되는데 알토가 뭔가 좀 이상해! 알토만 따로 연습해 보자." 사오정 선생님이 지적을 했다. 알토를 맡은 아이들이 "에이!" 하면서 다시 노래를 부르는데,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너무 낮고 음산한 목소리였다. "그만! 누구야? 누가 영감 가래 끓는 소리를 내고 있어?" 아이들이 까르르 웃었다. 동시에 욱이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욱이는 노래하기가 죽기보다 싫었지만, 오로지 놀이동산을 생각하며 꾹 참고 연습을 하는 참이었다. "공욱! 너냐? 너, 안 되겠다. 장윤희 선생님한테 가서 특별지도 좀 받고 와." 이번에는 소프라노 파트에서 유난히 큰 목소리가 들렸다. 고음을 내는 부분에서 누군가 너무 소리를 크게 낸 것이었다. "누구야? 혼자만 목소리를 크게 내면 어떡해?" 노래를 잘하기로 소문난 민영이가 혀를 쏙 내밀었다. 선생님이 말했다. "합창은 노래 잘하는 한 사람의 소리가 너무 튀면 안 되는 거야. 내 목소리만 크게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소리도 들어가면서 서로 맞춰 주는 느낌으로 해 보자." 현이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맞아! 서로 귀를 기울여야 좋은 소리를 만들 수 있어. 합창은 누구 하나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라 다 같이 어울려야 하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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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미(병욱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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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서맘
좋은 글이네요..
스크랩 해 둘께요..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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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민하맘은진
저도 경청하려고 노력하는편이긴하지만
가끔 바쁠때나 운전할때는 민서야 잠깐만 하고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지못한적이 있었는데
앞으로 차분한 맘으로 끝까지 들어줘야 겠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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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맘
맞아요...
귀기울임에 중요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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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맘
경청의 작가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었어요.
나름 사람들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면 그냥 들으며 나름대로 해석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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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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