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는 처음 보낸 유치원에 적응하지 못해 온가족이 고생한 경험을 갖고 있는 터라 저의 실패담으로 얻은 교훈(?)들을 몇가지 올릴께요.
<1> 유치원 살필 점
1. 유치원 미리 가서 살펴보기
당연히 모든 부모가 미리 원장님과 상담하고 요모조모 살펴 보겠지만 교육의 책임은 부모 모두에게 있으므로 함께 가는 것이 주관성을 더 배제할 수 있더라구요.
2. 교실 환경 살펴보기
교실을 방문해서 아이들이 수업 받는 형태나 아이들의 상태가 어떤지 느껴 보세요. 화장실은 교실마다 있는지 피아노나 놀잇감, 그림책 등의 양은 적절한지, 청결상태는 어떠한지, 양호실은 있는지 아이들의 분위기는 어떤지 직접 확인해 보세요.
잠깐 보내다 말았지만 윤서가 15일 정도 다녔던 첫 유치원은 교실 내에 화장실이 없고 단체 화장실이어서 쉬를 잘 가리던 상태였는데도 거의 매일 실수를 해서 윤서의 상태가 얼마나 불안한 것인지 바로 확인 할 수 있었거든요.
3. 식단 확인하기
쑥쑥 자라야 할 우리 아이들을 위한 식단표와 간식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저는 성의 없이 과자나 음료수보다는 과일과 떡 또는 직접 만들어 먹이는 간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곳이 좋더라구요. 또 주위에 다니는 아이를 알고 있다면 주간계획표와 실제 식단이 일치하는지도 확인해 보시구요. 식당아주머니가 상주하는지도 알아보아야 한답니다. 윤서가 잠깐 다녔던 유치원은 식당아줌마가 점심만 준비하고 간식 준비를 하지 않아서 선생님들이 떡뽁이나 다른 간식들을 사와서 주더라구요.
4. 프로그램 확인하기
당연히 우리 아이 첫 교육기관이므로 어떤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지 지나치게 지식위주가 아닌지 원장님과 상담하다 보면 그 유치원에서 내세우는 주된 교육관을 느끼게 될 거에요. 나의 교육관과 일치하는지 살펴보고 결정하도록 하고 주간 계획표 말고 연간 계획표도 참고하여 부모 참여가 어느 정도인지도 미리 확인해보세요. 저는 맞벌이여서 가능하면 부모참여가 없기를 희망하거든요. 그리고 방과후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꼼꼼히 상담했어요.
5. 담임 선생님 알아보기
아무리 좋은 환경에 훌륭한 교육 목표를 갖춘 유치원이라 하여도 더 중요한 것은 담임 선생님이 아닐까 싶어요.물론 운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너무 피곤한 스타일이라고 욕먹더라도 그렇게 정해 놓으면 마음 편하니까 원장님께 선생님들에 대해서도 슬쩍 물어 보세요.
6. 놀이터 살펴 보기
지금 저희 윤서가 다니는 유치원은 넓은 놀이터를 갖고 있습니다. 커다란 굴참나무도 있구요 아기자기하게 정원수들도 가득한 곳이라 참 마음에 들지요. 봄이나 가을엔 마음껏 모래놀이도 할 수 있고 도토리 줍기도 하면서 아이들의 마음까지 자랄 것 같아서 좋더라구요.
7. 사용후기 확인하기
물건 하나 사도 사용후기 꼼꼼히 살펴보는 것처럼 주위 학부모들에게 마음 편안하게 이것 저것 물어보세요. 원장님이랑 상담할 때 못 물었던 것까지 몽땅이요.
8. 버스시간표 확인하기
보유차량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우리아이가 승차할 수 잇는 시간대와 아이가 차에 있는 총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꼭 살펴보세요. 처음 보냈던 유치원은 아이가 아침에 한시간을 차안에서 보낸 후 유치원에 들어가서 힘들어 했었거든요.
기사분은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어 있는지 자주 변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어린이 안전사고가 많은 시점에서 꼭 살펴 보아야 할 일이 아닐까 싶어요.
<2> 우리 아이 준비할 점
1. 쉬한다고 말하기
대충 쉬를 가리는 시기이겠지만 환경이 바뀌다 보면, 또 갑자기 많은 아이들 속에서 생활하다 보면 실수할 일이 많아집니다. 옆에서 엄마나 늘 돌봐주시던 아줌마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선생님 쉬'하고 말하라고 연습시킵니다.
거기까지 진도가 나간 아이라면 자기 스스로 바지 내리고 변기에 가서 쉬하기에도 도전하세요.
2. 혼자서 끝까지 밥 먹기
저는 아직 우리 현서 떠먹일 때도 많거든요. 그래도 미리미리 연습시켜 놓으면 자기가 힘든 것들을 줄여나가겠지요.
3. 장난감 양보하기
둘째들이라면 큰아이와의 치열한 경쟁을 치르면서 깨친 지혜가 있겠지만 첫아이라면 함께 써야할 규칙들을 알기란 너무 힘겨운 날들이 계속되겠지요. 간접적인 경험(그림책, 비디오)으로라도 함께에 대한 얘기들을 마구 주입해야 할 거에요. 그럼 상처를 좀 덜 받을지....저도 답은 없네요.
4. 유치원 버스타기 예습
누나가 있는 현서는 엄청나게 차를 좋아하는 통에 유치원은 가기 싫지만 유치원 버스는 타고 말겠다고 벼르는 아이입니다. 그래서 큰 아이 보낼 때 함께 데리고 나가 배웅하여 나도 꼭 가고야 말겠다고 자극합니다.
또 버스 그려달라고 하면 꼭 다녀야 할 유치원 버스를 그려줍니다. 그렇게 미리부터 짝사랑하게 만들어서 버스에 오르면서 울지 않도록 할려구요.
5. 인사 잘하기 예습
유치원 다니다 보면 잘할 일이지만 선생님께도 친구들한테도 인사 잘하는 아이는 기본기를 갖춘 아이라는 생각이 들겠지요. 다른건 몰라도 인사 잘하는 방글이를 위해 매일 인사시킵니다.
<3> 엄마가 준비할 것
1. 마음가짐
처음 엄마품을 떠나 보내는 심정은 두번째 경험이 훨씬 나을거라 생각했었는데 꼭 그런건 아닌가봐요. 둘째는 왠지 어설퍼 보이고 아직 아기같기만 해서 영 걸리는게 사실이니까요. 이런때일수록 엄마가 마음 굳게 먹고 처음 며칠은 울면서 안가겠다고 난리겠지요. 하지만 아픔만큼 성숙하는 아이들이잖아요. 아이들의 소리를 전혀 듣지 않아서는 안되겠지만 엄마품에서만 키울 수 있는 세상은 아니니까 조금씩 더 넓은 세상을 만나는 일이라 생각하고 흔들림 없이 아이들을 격려해야겠지요.
2. 아침도시락
혹 저처럼 일에 쫓기는 맞벌이 엄마라면 바쁜 아침시간 아이를 깨워서 밥먹여 보내기가 힘든 때가 있을거에요. 그럴 때 미리 선생님과 얘기드려서 아침을 보내세요. 지금 큰 애가 다니는 곳에서도 이런 사정을 이해하고 협조해 주시더라구요. 동글 동글 주먹밥 몇개 만들어 뒀다가 넣어보내거나 급하면 빵이랑 우유라도....
3. 여벌의 옷
쉬를 잘 가리던 아이들도 놀이에 너무 집중하거나 하면 실례를 할 때도 있으므로 여벌의 속옷, 양말, 겉옷 한벌 정도를 준비해 두세요.
4. 개인 준비물은 실명제로
유치원에 따라 다르지만 제가 보내는 곳의 경우는 칫솔, 양치용 컵, 크레파스, 색연필, 스케치북을 개인적으로 준비해서 보냈어요. 당연히 소지품마다 이름표 꼼꼼하게 붙여야 분실률을 떨어뜨리고 선생님도 관리가 편하실 거에요. 아이가 먹을 약을 보낼 때에도 이왕이면 1회분 약을 보내되 물약통에는 아이의 이름을 적어 보내는 것이 좋답니다.
5. 포스트 잇 활용하기
꼭 전달해야 할 사항이나 질문 드리고 싶은 것도 일이 있는 엄마들은 직장에 가 있는 동안 제대로 전화통화를 못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생각날 때 포스트잇에 적어 두었다가 유치원 수첩내에 붙여서 선생님께 전달할 수 있도록 하면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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