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활발해야 하다고 해야 할지 산만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활동적이고 주위에 친구도 너무 많아요. 그래서인지 한자리에 진득하니 앉아서 책을 본다거나 숙제를 하지를 못한답니다. 조금이라도 아이들 소리가 나면 안절부절 어찌할바를 모른답니다. 컴퓨터나 텔레비젼을 볼때말고는, 피아노 학원에서도 차분히 앉아서 건반을 쳐야하는데 굉장히 급하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학교 선생님께서는 발표도 제법 잘 하고, 친구들과도 문제가 없다고, 단,활동적이고 동적인 아이들은 운동보다(태권도를 배우고 있어요. 1년 6개월정도)차분해질수 있는 다른것을 하면 어떻겠냐고 권하시더군요. 그런데 전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지 모르겠어요. 전쟁놀이,게임에 나오는 인물에 대한 역활극을 혼자서 중얼중얼 쉴새 없이 할때도 많구요. 숙제를 하면서도 입은 다른 말들을 하기도 한답니다. 뭔가가 문제가 있는건지 생각도 많이 해보는데, 문제가 있는건지.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건지. 걱정이랍니다.
얼마전 모 사이트에서 학습장애에 관한 내용이 있었는데 그런것 같기도 하구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선생님, 좋은 말씀 부탁드릴께요.
안녕하세요, 민재맘님?
추석 연휴 때문에 답글이 좀 늦어졌어요. 연휴는 잘 보내셨나 모르겠습니다.
학령기 자녀를 둔 어머님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고 걱정하는 내용이
'우리 아이가 지나치게 산만한 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라는 부분이신데요.
이전까지는 <활발하다>고 생각하고 넘길 수 있었던 행동들이
'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집중해야' 하는 과제들을 많이 요구하는 학습상황에선
적절하지 못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지요.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인내심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상황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산만한 행동을 많이 보이는 아동들의 경우 저학년때 주의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훈련이나 생활습관들을 고려해보는 것이 필요해요.
산만한 자녀를 두신 어머님들의 경우, 아이의 행동을 다룰 때 어머님이 함께
차분하게 집중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시는 게 좋은데요.
예를 들어, 아이와 함께 책 읽으면서 집중하는 분위기를 보여준다거나
아이의 말에 끝까지 귀기울여서 잘 듣고 반응해주시는 습관도 중요하구요.
요즘 생활이 워낙 복잡하고 바쁘게 돌아가다보니 어른들의 생활부터
'TV 켜놓고 밥먹으면서 대화하기'처럼 무의식중에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빨리빨리 하라'고 재촉하게
되구요. 아이의 얘기를 끝까지 듣기보다는 '된다, 안된다' 식으로 끊어버리게 되고..
결국 이런 환경이 아이들의 산만함을 키우게 되는 요인이 된답니다.
또 많은 경우, 아이의 좋은 행동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서 칭찬에는
궁색한 반면, 잘못된 행동(산만한 행동)에만 관심을 가지게 되서 자꾸 지적만
하게 되는데 잘못된 것을 고치려는 노력뿐 아니라 잘 집중하려 노력하는 모습에
대해서 아낌없이 칭찬해주시는 게 참 중요하지요.
일단 아이의 주의 산만함과 과잉행동이 문제가 되는 수준인지 아닌지는
전문기관을 찾아가서 평가를 받아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 확답을 드리기는
어렵고요. 참고로 초등학생 시기에서 나타나는 주의산만 행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업시간에 가만히 앉아있지 못해 몸을 뒤틀고 딴짓을 하다가 자주 지적을 당한다.
-늘 법석대고 바쁜데도 끝까지 해내는 일이 없고, 준비물을 챙기지 못하고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알림사항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때로 엉뚱한 질문을 불쑥 해서 수업 분위기를 흐트러뜨린다.
-친구 관계에서도 얼핏 보면 사교적이라 쉽게 친구를 사귀는것 같지만 금새 다투고 헤어지고,
친구들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모르기때문에 따돌림을 받는 경우도 흔히 있다.
-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한다.
-교사의 말에 주의를 기울여 듣지 않는다.
-생각하고 행동하기 보다는, 충동적으로 행동을 먼저 하는 편이다.
-읽기를 제대로 못한다.
-글쓰기와 산수문제에서 실수를 많이 한다.
-다른 사람들이 대화하는데 불쑥 끼어들거나 참견하는 일이 많다.
-다른 아이들과 협동하거나 사이좋게 놀지 못한다.
-집단활동에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걸 참지 못하는 편이다.
혹시 아이에게 해당되는 모습들이 많이 있나요?
우선 아이들을 오랫동안 봐온 경험많은 담임선생님께서 별 문제가 없다고
말씀하셨다면 지나치게 걱정하진 않으셔도 될 것 같지만, 앞으로의 학습태도와
관련해서 전문기관(지역 복지관, 상담소 등)을 찾아서 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가정에서 어떻게 지도할 지에 대한 도움도
받으실 수 있을 거구요. 참, 가능한 저학년일 때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
태권도는... 교육하는 분들마다 견해가 다르긴 한데요. 산만하고 활동적인 아이들
에게 집중력을 길러준다고 너무 차분한 취미활동만 시키는 것보다는 에너지를
적절히 발산시킬 수도 있고 그와 함께 단체생활에서의 규율을 익힐 수 있는
태권도를 배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견해도 많이 있답니다. 지금 아이가
태권도장에 다니는 것을 마음껏 즐기고 있고, 무엇보다 그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쌓아가고 있다면 굳이 그만둘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부족한 답변이지만 도움이 되셨으면 하구요. 궁금한 점 있으면 언제든지 또 질문 올려주세요.
-아이자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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