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나 답답한 마음으로 조금이라도 도움되는 말씀을 들으면 좋겠다 싶어서 글 올립니다.
저는 초등학교에서 1학년을 담임하고 있는 교사입니다.
우리반에 한 남자아이가 있는데 제가 보기엔 무기력증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어떤 일에도 흥미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한글 읽기, 쓰기, 수학 셈하기 등은 무리없이 잘합니다. 문제는 학습과제게 주어지면 혼자 스스로 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몇번이나 이름을 불러주고, 옆에 가서 참견을 하고 해야만 겨우 합니다. 제가 혼자 하도록 내 버려두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습니다.
멍하게.....정말 그말이 딱!!일 정도로 멍하게 말입니다.
자세도 흐느적거리는 자세예요.
처음엔 거의 의자에 드러누워 있다시피 해서 주의를 많이 주었더니 그건 조금 나아졌는데, 그래도 바른 자세로(바른 자세까지는 아니어도 뼈가 몸을 제탱하고 있는 모습)가 아니라 진짜 뼈가 몸을 지탱하기가 힘드나 싶게 엎드려 있거나 꾸부정있거나 다리를 올리고 있거나 그런답니다.
매를 너무 무서워해서 손바닥을 때리려고 하면 엄청 떨지만 매로 위협을 해도 과제를 해결하는 건 전혀 되지가 않고 있어요.
아이 자체는 참 예쁘답니다.
잘생겼고 웃으면 참 해 맑고 천사같아 보여요.
어머니께서도 관심을 많이 기울이시는 분이시고요...

그 아이가 점점 학년이 올라갈수록 힘들어질 것 같아서 혹시 치료가 필요한 거라면 어머님께 말씀드리려구요.
아참, 집에서도 계속 텔레비젼앞에만 있으려고 해서많이 혼난대요.
여러번 말을 하고 화를 내야 겨우 듣구요.
친구 관계는 크게 무리는 없지만 적극적으로 어울리지는 않더라구요.
혹시 참고가 될것같아서 이런 저런 말씀 드립니다.

두서가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빠른 답변 부탁드립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