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아이의 행동이 문제가 된다고생각지는 않습니다만..

글쓴이 명기맘

등록일 2003-10-02 23:29

조회수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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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아이는 생후 34개월에 접어드는 여아 입니다.
제 아이가 지난 6개월전 부터 현재까지 부쩍 심취한(?) 놀이에 관해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몇자 적습니다. 아래 질문 두가지는 놀이형태에 관한 구체적 모습들입니다.

첫번째놀이. 집안에서 대체로 막혀있거나 협소한 공간만 있으면 의자를 가져와 입구를 막고 집(또는 땅속)이라고 합니다. 자신을 여러 동물로 의인화한후, 만든 그 집에서 잠을 잔다고 합니다.구석에 쳐박혀(?) 등을 구부리고 얼굴을 파묻으며 자는 시늉을 합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아울러 잠자기 놀이를 아주 즐기는 편이지요.--안주하고픈 욕구 때문인지 잘모르겠습니다.) 저더러 "넌 다람쥐돼. 나는 공룡될께.. 여긴 땅속이야(아이가 만든집)나는 지금 자거든." 라고 하며 아주 집요할 정도로 저가 참여하기를 원합니다. 제가 잘 따라 하는지 다시 확인도 해 봅니다. "근데 넌 누구지?" 제가 맡은 역할로 대꾸를 해주지 않으면 계속 말하지요. 나중엔 시원챦게 대응하면 짜증을 내고 악을 쓰지요.."왜 다람쥐 안하는거야!!" 하면서... 만약 제가 잘 따라하고 깊게 잘 응해주면 완전히 동화속 나라의 주인공인채로 입니다. 하루 왠종일해도 지겨워하지 않을듯한... 저 집에서 잤다가,, 이집에서 잤다가.. "우리집에 떡(또는 수박) 많이 있어.. 먹으러 올래?" 하면서 왔다 갔다 초대도 하면서.. 역시 따라 다니지 않으면 무지 화를 내지요.
--> 제 아이의 이런 놀이형태가 옳고 그르고를 떠나 그 정도 여부에 있어 은근히 걱정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또래의 아이들보다는 상상력이 지나치고 많이 집요한 편이라고 생각되어서 말이지요. 이럴때 부모인 제가 해야 할 일이 아이와 같이 응해서 놀아주는것은 맞지만, 그렇게 깊이 동화되어 가주어야 할지(큰 상자를 이용해 아예 집이랍시고 만들어 주어야 하는걸까요), 아니면.. 제가 어떻게 해야 아이를 위하는 길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현재 저는 어느정도 같이 놀다가 의인화 기법으로 슬 빠집니다. "공룡아.. 다람쥐는 지금 할일이 있어서 가봐야 하거든.." 하는 식으로요.. 집안일도 이래저래 해야해서 아이와 목메고 놀 처지도 아니어서요)

두번째 놀이. 소꿉그릇등에 작은 인형을 구부려서(짜부라뜨리는것이 맞는 표현) 놓고 하는말이 "이건 콩인데 물부어 삶고 있어.. (주로 인형이 콩 또는 떡이 되는수가 많습니다.) 안돼,안돼, 뜨거워서 만지면 안돼, 지금 꿀떡 만들거든.."
-->염려스런 부분은 이런 식으로 전체로 봐서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과 인형(어떤땐 책)을 그릇등에 담아 떡 또는 콩이 되는것이 혹여 내재적으로 소꿉그릇안에 담는 대상물에 대해(또는 떡, 콩이 되는 대상물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았다거나 억압의 대상이라 이런 놀이에 이용이 되는것은 아닌지 하는 부분입니다. 만약 그게 아니고 그저 놀이의 한 형태로 눈에 보이는 대상물(집에 책과 작은 장난감등이 널부러져 있는편임)을 별 생각없이 집어서 놀이에 사용했다면 다행이고요...
이부분에 대해서도 잘하는 것인지 질문안에서 궁금한 부분을 중심으로 답변 부탁드립니다.
질문 내용이 길어 죄송스럽군요. 그러나 답변 꼭 부탁드리구요,,

참고가 되실지도 몰라 아이의 성격과 성향에 대해서도 간단히 말씀드리는데요, 제 아이는 또래에 비해 언어가 많이 발달해 있어서 (원인, 결과 위주의 긴 문장형태. 그리고 엄마의 언어구사형태를 들어 놓았다가 긴문장이라도 거의 놓치지 않고 사용하는 스타일입니다.) 상당히 수다스럽다는점과 아주 어렸을때부터(생후 3개월정도) 지금까지 그림책을 많이 읽어 주었다는점입니다(그래서 매일 상상속에서 사는듯 이런 역할놀이에 많이 치중하는것인지,,). 또한 무척 활달하지만, 겁이 많은편이고, 야단맞으면 금방 의기소침해지는 편입니다. 알아듣게 설명하면 말을이해하고 잘 따르는 편이지만, 고집도 무척세어서 뭐든지 아이 자신이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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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1 : [RE] 아이의 행동이 문제가 된다고생각지는 않습니다만..
등록일 :2003-10-04 00:26:53
명기맘님 안녕하세요! 아이자람입니다.

어머님의 자녀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원래 구석이나 식탁 밑을 이용한 자기 만의 공간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그런데 어머님의 자녀는 그것을 구체적으로 만들고 욕구 충족을 하고 있는 것 같군요. 그리고 아이가 역할 놀이에 엄마를 자꾸 같이 하자고 우기면 아이에게
시간을 정해 놓고 놀아 주세요.
" 누구야! 엄마가 지금부터 큰 바늘이 어디에 갈때까지는 놀아 줄 수 있어......
하지만 몇 시 이후에는 무엇 무엇을 해야 하기때문에 놀아주고 싶어도 힘들 것
같네...... 괜챦을까?" 하는 식으로 말을 해서 30분이든 1시간이든 시간을 정해 놓고 하루에 한 번만 놀아 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인형을 가지고 음식으로 생각하고 놀이를 하는 것을 볼 때는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놀이 속에서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여집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 보아 주세요.

단 놀이가 끝난 것 같으면 정리하는 시간에 "누구야! 아가 인형 이제 제자리에 두어야지......."하는 식으로 놀이가 끝 났을 때 그 인형의 본래 이름을 불러주세요.

그래서 놀이는 끝나고 이제 현실로 돌아 왔다는 인식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머니 ! 어머님의 자녀는 놀이를 통해서 자신의 욕구 불만도 해결하고 상상력 키우는 아주 영특한 아이로 보여집니다.

너무 걱정마시고 지켜봐 주시구요. 아이가 정서적으로 섬세한 편인것 같으니
지적인 발달 보다는 정서적인 면에 더 많이 관심가져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자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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