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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발달 상담실
자녀의 학습과 정서발달에 대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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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해야 하다니.. |
글쓴이
엄지맘
등록일
2003-11-01 16:32
조회수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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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월된 여자아이인데요.. 20개월정도에 훈련을 시작해 거의 대소변을 가렸거든요. 그런데 3주전인가 음식점에서 쉬를 하고 싶다고 그러더라구요. 화장실에 데리구 갔더니 변기위에 앉아 장난만 치길래 그냥 나왔더니 음식점앞까지 와서는 다시 쉬를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평소에 하기 싫은걸 시키면 쉬를 한다고 말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아마 밥이 먹기 싫었었나봐요. 여하튼 다시 화장실에 데리고 가긴했는데 제가 손씻는사이 아이가 변기속에다 손을집어넣고 장난을 치고 있더군요.. 너무화가 나서 야단을 좀 심하게 쳤더니 그 뒤부터는 쉬한다는 말도 안하고 그냥 팬티에다 싸고, 싸고 나서도 말을 안하더라구요 화장실가자고 구슬려도 "싫어!"만 연발합니다.. 그래서 그냥 다시 기저귀를 채웠는데 배변훈련을 다시 시작을 해야하나요, 아님 그냥 하고 싶다고 할때까지 그냥 두어야 할까요.. 더 크면 대소변 가리기가 더 힘들어진다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답변1 : [RE] 다시 시작해야 하다니..
등록일 :2003-11-03 11:02:18
엄지맘님, 안녕하세요.
아이자람입니다.
배변훈련으로 인해 어려움을 느끼고 계시네요.
아이들에게 배변훈련은 매우 중요합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스로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조절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는 것은 아이입장에서는 굉장한 사건이거든요.
사실 이 전까지는 모든 일에 있어서 어머니의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했잖아요.
걸음마와 함께 배변훈련은 이런 측면에서 아이에게 굉장히 중요하답니다.
이 과정에서 '나도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율성과 주도성도 발달하게 되구요.
한편으로는 혼자하겠다, 내맘대로 하겠다며 고집피우는 일도 많아지기 때문에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는 아이가 점점 감당하기 어려워졌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끔찍한 두살"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지금 아이의 경우에는 이 중요한 시기를 힘들게 넘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이제 대소변가리기라는 중요한 발달과업을 이뤄냈다는 성취감을 만끽해야하는 시기에 오히려 이 문제로 어머니에게 심하게 야단맞게 되면서 좌절감과 열등감을 경험하게 된 것이지요.
사실, 이 때는 사소한 실수는 그냥 덮어주시면서 아이가 잘 가려서 쌌을때 정말 잘 했다고 칭찬을 아낌없이 주셔야 한답니다.
23개월의 아이라면 변기 통 속에 손을 넣어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아이가 다시 대소변 가리기를 거부하기 시작했다면, 그만큼 스트레스와 실망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우선은 그냥 지켜봐주시고 지나친 강요는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아이가 하고 싶다고 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마음과 시간의 여유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이마음을 많이 헤아려주시고 사소한 일도 칭찬과 격려를 해주시고 자주 만져주시면서 아이가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세요.
아이가 다시 자신감을 가지고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때 그 때 시작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정서입니다.
대소변가리기를 잘 마쳤을때는 정서적으로도 만족감이 크고 성숙해지지만,
지나치게 엄격하거나 야단치면서 대소변 훈련을 시켰을때는 정서적으로도 불안정해지고 소심해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격언이 생각나는군요.
조급해하지 마시고 아이를 위로해주시면서 다시 적절한 때를 기다려보시기 바랍니다.
아이자람 교육연구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