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월 여아입니다.
1. 색연필 쥐는것에 관한 것입니다.
아이와 이틀에 한번은 그림을 그리고 놀거나 다른 학습활동으로 색연필을 가지고 활동하는부분이 잦습니다. 그럴때마다 고민되는것은 제아이의 색연필 쥐는 모습입니다. 주먹을 쥔 상태로 색연필을 쥐고 색칠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데, 죽 그냥 넘어가다가 이제는 제대로된 방법을 보여줘야 할것 같아 34개월부터 연필쥐는 올바른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쉽사리 잘 고쳐지지 않는지, 고집이 센건지 그러는 과정에서 제가 아이에게 약간의 스트레스를 준 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행히 아이는 그런일로 인해 그림그리는것을 싫어하거나 색연필쥐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하지 않습니다만, 아무튼 제 기준(이 시기쯤에선 색연필등의 도구를 쥐는 방법을 올바로 알아야 한다는)만으로 아이에게 자꾸만 자세를 바꾸라고 고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요... 아니면 그저 아이가 원하는대로, 아이의 편한대로 놔두어야 할지요...(참고로 주먹을 쥔채 색연필을 잡고 그리면 힘도 있고, 동그라미 정도도 충분히 그리는데 갈기는 수준이고, 큰 아이들 연필쥐는 모습으로 고친 상태에서 그리면 손에 힘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제 입장은 괜한 불안한 마음에 자세를 고쳐주고는 있지만, 벼룩잡다 초간삼간 태우는 격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들고, 사소한 일로 아이의 기를 죽여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라 갈등이 되는군요..
제가 매번 고친다고 교정시키는 것보단, 놔두면 어느때고 저절로 고쳐지는 걸까요.. 주먹쥐고 연필쥐는 그것이 습관으로 몸에 배이는 것은 아닌지...
2. 휴지를 가지고 놀지만...
역할놀이를 아주 즐겨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놀이를 하면서 사용되는 소재가 늘 휴지입니다. 집에 있는 두루마리 휴지를 찢거나 뜯어서 둥글게 뭉친후 사과, 떡,이라며 수북히 쌓아둡니다. 집안 구석구석 눈에 띄는 휴지조각에 아이의 상상력의 한 일부분이라고 넘어가 버리기엔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낭비라는 생각은 둘째치고 휴지에 유독 집착을 하고, 그런 놀이를 즐긴다는것이 걱정이라는 것이지요. 아이의 놀이의 한 예입니다. 큐션과 방석 의자등을 죄다 끌어와서는 자기만의 공간테두리를 만든후 휴지를 뜯어 말아 둥글게 만들어서는 "여긴 우리집이야, 우리집에 먹을것(휴지) 많아.. 우리집에 먹으러와.." 하는식. 또, 식탁아래에 누워 병원이라며 역시 휴지조각을 주위에 흩어놓고는 그게 약이라고 하고. 또 어떤경우는 사과나 먹을것이라며 여러 빈통에 휴지를 꾸깃꾸깃 담아 자기 서랍속에 넣어 보관하기도 하고, 자기 자동차에 실어 다니기도 하고, 또 어떤경우는 휴지조각들을 뭉쳐 애벌레들이라고 합니다. 그 애벌레들이 좀 있다가 나비가 된다나요.. 아무튼 놀이의 내용자체는 글쎄 문제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왜 그 소재가 거의 모든것이 휴지인지 정말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아아에게 이부분에 대해 특별히 제재를 가하진 않았지만, 단지, 그렇게 휴지를 매번 많이 사용하면 그냥 버리게 되니까 아깝다고 적게 사용하자는 정도로 얘기를 하면 그때뿐 이고, 눈에 휴지가 보이지 않으면 물어 찾아서라도 찢고 풀어서 놀이에 휴지를 씁니다. 왜 그럴까요.. 그냥 내버려 두어도 상관없을지요..
답변바랍니다. 수고하세요
명기맘님 안녕하세요. 아이자람입니다.
어머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절로 얼굴에 웃음을 짓게 되었답니다.
왜냐구요.......... 어머님의 아이가 노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요.
35개월에 연필을 올바로 쥐고 글씨를 쓰거나 색칠을 하는 아이들은
많지 않아요....... 어머님!
그러니 어머님의 아이가 즐거워하면 그냥 내버려 두세요.
그런 버릇은 6-7살에 유치원에 가면 스스로 고치기게 될 겁니다.
다음은 화장지를 가지고 노는 것을 걱정하셨는데요.
어머님! 요즘 매스컴이나 학원등의 교육 시장에서 제일 많이 하는
이야기 중에......
'사고력, 창의력을 키워주어라'는 말을 많이 하는 것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지금 어머님의 아이는 다른 집 아이가 사고력 창의력 학습지를 하거나
수업을 받는 대신 화장지 값만 가지고 그것(사고력, 창의력)을 키우고
있는 겁니다.
엄마가 일부러라도 그런 분위기를 만들거나 ......... 유도를 해주면
좋은데..... 아이가 알아서 척척 하니 .......... 얼마나 예뻐요.
앞으로는 걱정하지 마시구요. 아이가 화장지를 가지고 노는 것을
100% 지원해 주세요.
어머님 아이의 밝은 미래가 놀이 속에 보이네요..........
아이자람 교육 연구소 드림
http://ijar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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