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된 저희 아이는 요즘 그림 그리기를 열심히 한답니다..
크레파스도 제법 안정된 자세로 잡고 아주 진지하게(?) 그림을 그리는데 그런 모습을 볼 때면 뿌듯함마저도 느껴지곤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부터는 아이가 아무데나 낙서를 해서 고민이예요..
예전에는 그러질 않았는데 최근 자유롭게 낙서를 하라는 취지로 벽 한켠에 커다란 종이를 부쳐놓고 그림을 그리라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그 종이뿐만 아니라 그림판이 부쳐진 다른 벽에도 그림을 그리고 씽크대 문짝, 텔레비젼, 컴퓨터 모니터 등 낙서를 하지 말아야 할 곳에 마구 낙서를 하더라구요..
한 두번 주의를 주면 괜찮겠지 했는데 야단을 쳐도 왠지 아이가 수긍하지 않는 듯 뚱하더니 또 그런 행동을 반복을 합니다..
자기 고집이 있기는 하지만 제가 주의를 주는 부분은 지키는 아이라 더욱 난감해지더군요..
한편으로는 제 느낌이기는 하지만 아이가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하얀 종이말고도 여러가지 물건에 표현을 하고 싶은데 엄마가 그걸 막으려고 해서 반항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다른 곳에 낙서하면 제가 아이한테 이렇게 말하거든요.. ''거기 말고 이 하얀 종이위에다만 그림을 그려"라고..
제가 생각해도 그림을 꼭 하얀 종이위에만 그려야하는지 아이로서는 납득이 가지 않을 것 같아요..
혹여 아이의 자유로은 생각을 하얀 종이위에 가두어 두는 건 아닐런지..
간단한 문제일 수도 있는데 제가 넘 복잡하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위험한 것,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 외에는 되도록이면 허용하면서 아이를 자유롭게 키우겠다고 다짐하지만 살림하는 주부로서 아이의 거칠 것 없는 행동이 때로는 힘에 겨웁게 느껴지기도 해요..
어디까지 허용하고 또 어떻게 아이를 대해야 할 지..
도움말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청이님 안녕하세요. 아이자람 입니다.
19개월된 어머님의 자녀가 예술가의 소질이 아주 많은 것 같군요.
어머님! 너무 고민하지 마시구요. 아이가 냉장고나 TV에 낙서를 하면
내버려 두었다가 그것을 닦을 때 같이 해보세요. 그리고 여기에 그림을
그릴 때랑 도화지에 그릴 때랑 어느 곳에 그리는 것이 더 잘 그려지고
재미있는지 이야기 해보세요.
도화지는 아무때나 그리고 지우지 않아도 되지만 집안의 살림살이는
지워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도화지 위가 아닌 다른 곳에 표현을 하고 싶다고 하면
여러가지 색지를 사주거나, 한복집에서 버리는 쪼가리 천을 얻어서
천 위에 그리기, 밀가루 반죽을 해서 밀가루 반죽에 그리기,
남비를 뒤집어서 냄비 바닥에 그리기, 버리는 계란판에 그리기.... 등등
아이의 호기심과 창의력을 죽이지 않고도 엄마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은 생각해 보면 많답니다.
우리 아이의 예술적 감각도 키워주고 어머님의 고민도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아이자람 교육 연구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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