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첨 이곳의 문을 두드립니다.
저희 아이는 만 3세된 남아인데요, 어려서부터 워낙 순해 우는 일이 거의 없고, 책읽기를 좋아하며, 두돌 즈음에도 2시간 넘게 책을 읽어줘도 꼼짝않고 있던 아이랍니다.
제가 이웃 친구가 없던 관계로 아이 바람쐬기를 위해 자주 할인마트에 구경가는 것이 사람 접촉의 대부분으로 아이가 성장했구요...
물론 아이 아빠는 잘 놀아주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이사와서 약1년 전부터 또래 남자아이를 한 명 사귀었는데요, 그 아이가 떼도 심하고 잘 울고,하고 싶은 일은 꼭 당장 해야하며,장난감도 자기 것은 절대 안주는 내꺼야의 표본이고..안되면 엄마 찾고 울고..말은 제법하지만 굉장히 산만하여 잠시도 가만 안있는 아이랍니다.
첨에는 이 아이와 노는 것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주위에 친구가 없는 외로움에 저와 제 아들은 비위를 맞추며 지냈습니다.
심지어는 그 아이를 피하기 위해 이사를 갈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 였지만, 제가 맘이 약한 관계로 1년여를 유일한 친구로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아이는 어느 정도 많이 첨보다 나아졌는데, 저희 아이가 그 아이를 상당히 모방하는 형태를 취한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저희 아이도 가만히 앉아 있는 것 보단 부산스러울 때가 많고, 책도 몇권 읽으면 계속 읽어달라고는 하면서도 딴짓을 제법합니다.
제일 걱정되는 부분은 아이의 공격성입니다. 몇달전 부터 난생처음으로 다른 아이들과 만나면 싸우더니만, 칼이나 총같은 것에 부쩍 관심을 가지고 싸움 놀이를 좋아합니다.
물론 그 친구는 더하구요. 또한 저희 아이도 내꺼야를 제법 한답니다.
그 친구를 몇일 안보고 저와 혼자 지내면 그런부분들이 좀 나아지기는 합니다.
그 친구와 놀지 못하게 해야 할까요? 그런데 아이는 그 친구와 노는것이 재미있답니다.
그런 고민으로 다른 친구를 사귀게 하고 싶어서 제가 29개월 경에 어린이집에 몇일 보냈는데 분리불안이 너무 심하고 적응을 못해서 포기하고 다시 제가 데리고 있는 경우입니다. 지금도 어린이집은 절대 안간다고 합니다. 솔직히 주변에 남자아이가 별로 없는 환경이고 또 대부분 어린이집에 다녀서 다른 친구 사귀기도 정말 쉽지 않더라구요.....첨이라 너무 긴글
올려 죄송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