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지원이는 며칠있으면 29개월이되는 남자아이입니다. 아가때는 순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저희애 성격을 나름대로 생각해보면, 좀 예민하고 신경질적입니다. 하지만 맘은 여립니다.
변화를 싫어해서 새로사준 옷이나 신발을 금방 안입고, 제가 우는 흉내를 내면서 그럼 신발이 슬프다고 하면, "슬퍼?"하면서 신거나 입습니다. 어제는 공기청정기를 새로 들여놨는데, 검은색이라 무서웠던지 치우라고 울고해서 담요로 한참 덮어놓고 또 제가 연극("흑흑 지원이가 공기청정기 안 좋아해서 슬프다. 지원아 나는 니가 좋아....")을 해서 겨우 사용했어요.
친구 관계에도 비슷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사촌(6개월 빠름) 여자아이만 좋다하고, 나머진 다 싫답니다. 실제로도 사촌애 한테만 무지 후하고 잘해주고, 나머지 얘들한테는 자기꺼 잘 안주고 뺏기면 울고불고 소리지르고, 한번 자기랑 싸운애는 안 잊어버리고 그애는 무지 싫어하고 그런 편입니다. 커서도 계속 이럴까봐 정말 걱정입니다.
하여튼 좀 예민한 편인데요, 무엇보다 문제인건 얘가 소리를 질러대서요. 좀 떼가 났거나 졸리거나 할때 모르는 사람이 지나가다 말이라도 걸라치면, "꺅"하고 비명을 지릅니다. 그리고 할머니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예뻐서 장난을 치거나 다칠까봐 뭐하지 마라 한다든가 하면 또 "하지마"하고 비명을 지르고...정말 저도 스트레스 받아죽겠어요. 소리 안지르는 사람은 저랑, 자주 만나는 이모, 그리고 사촌여자아이, 그리고 자기가 하는거 간섭안하고 묵묵히 지켜봐주는 할아버지 뿐이예요.
어떻게 해야 이런 버릇을 고칠 수 있을 까요? 제탓도 있는것 같아요(저도 화나면 언성이 높아지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저도 큰소리 내지않고 잘 타이르려고 노력하지만, 잘 안될때도 있어요. 저한테 무지 혼나는 날에는 소리지르고 사람에게 적대적으로 대하는게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사회성에 도움이 될까해서 짐보리에 다니는데, 저한테 좀 혼나고 가는 날에는 선생님이나 아이들한테 전부 적대적으로 대해요(자기가 만지는 물건을 만지면 손을 긁는다든지, 소리지른다든지). 조금더 자라면 괜찮겠지 하다가도 정말 걱정되는 날이 많아요.
계속 이러면 정말 사회성에 문제있을것 같은데요. 참 엄마는 많이 좋아합니다. 저랑 둘이 있을 때는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다른 사람이 끼어들면 그때부터 문제가 나타나는 편이예요. 오히려 저랑 안떨어지려고 해서 그것도 걱정입니다. 지원이 10개월때 큰수술도 했던 아이인데 그것도 영향이 있는지...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좀 해주세요.
자세하게 적으려하다 너무 길게 두서없는 글이 되었네요. 부디 답변 부탁드립니다.
친절하신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제는 지원이가 "친구 때리면 아파"하더니, 오늘은 친구들이랑 놀면서 때리려고 손을 들었다가 참고 그 대신 친구를 쓰다듬어 주더군요. 그래도 그동안 화내지 않고 지속적으로 얘기해 주었던 보람이 있었습니다. 소리지르는게 관건인데 조언해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보겠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아이자람님의 글입니다.
> 지원어머님, 안녕하세요?
> 아이자람입니다.
>
>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콘트롤하기 어려울 마다 소리를 지를기를 통해서 의사표현을 하고 있군요.
> 어머님 입장에서는 참 난감하실때가 많을 것 같습니다.
> 특히나 공공장소와 같은 곳에서 아이가 소리를 지르게 되면 더욱 당황하시게 될 테구요.
>
> 어머님 말씀을 읽어보니까 어머니께서 아이를 야단치거나 했을때 더욱 소리지르는 반응이 많아진다고 하셨네요.
> 아이의 경우, 감정적으로 지쳐있거나 민감해질때 그런 반응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 아이에 따라 같은 상황에서도 느끼거나 생각하는게 다르고, 그것을 드러내는 행동양상도 차이가 있지요. 동일한 상황이라도 어떤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넘기기도 하고, 또 어떤 아이는 예민하게 받아들여서 쉽게 감정적으로 쉽게 동요가 되기도 합니다. 대개 후자의 경우는 기질적으로 예민하거나 정서적으로 지쳐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어요.
> 지원이의 경우에도 조금 예민한 편으로 보입니다. 평소에 정서적으로 많이 지지해주시고 칭찬과 격려도 듬뿍 주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또 한가지, 왜 하필이면 소리지르는 행동으로 감정을 극단적으로 표현할까...에 관한 것인데요. 아마도 아이의 소리지르는 행동이 습관화되기까지는 어머니의 대처방식이 영향을 주었을 수 있습니다. 대개 소리지르기처럼 겉으로 행동을 드러내는 경우에 많은 어머님들께서 주변사람들 보기 민망해서라도 요구를 들어주기가 쉽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는 '소리를 지르면 내가 원하는대로 될 수 있구나'하는 식의 공식이 형성되어서 이후부터는 습관적으로 소리를 지른다고 볼 수 있답니다.
> 가급적 아이가 소리를 지르더라도 그때마다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마시고, 아이의 감정이 사그러들때까지 조금 기다려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다시 차분한 감정상태가 되었을때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볼 수 있도록 차근차근 얘기해주세요.
> "우리 지원이는 맨날 화내고 소리치는 아이가 아니라 아주 멋지고 착한 아인데, 이렇게 소리를 크게 지르면 다른 사람들은 우리 지원이가 화만 내는 줄 알겠다. 어떡하면 좋지?"하면서 아이를 좀 달래주세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조금씩 기회와 여유를 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사회성과 관련된 문제는...아이가 예민한 편이고 낯가림도 있는 편이다보니 접하는 대인관계의 폭도 넓지 않은 것 같고 또 유능하게 대처하기도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 가급적이면 어머님께서 아이를 대할실 감정의 기복이 적게 일관적으로 대해주세요. 기본적인 정서적인 신뢰감이 사회성의 기본바탕이랍니다. 그리고 아이 스스로 힘들어하니 어머님께서 또래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기회도 자주 만들어주시면 좋겠어요.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때도 그냥 아이들끼리 두시기 보다 어머님께서 지켜보시면서 대신 지원이 소개도 좀 해주시면서 인사도 나눌 수 있게 도와주시고, "이럴 때 친구기분은 어떨까? ","지원인 어떻게 하고 싶니?"하는 식으로 당분간은 중재를 해주실 필요도 있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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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님, 아직은 지원이가 연령이 어린만큼 기회가 많이 있으니 좀 더 노력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지속적으로 노력하셨음에도 도움이 필요하시면 다시 상담글 올려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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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어머님...
>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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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자람교육연구소 올림.
> www.ijar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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