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아이는 3월 21일이 두돌이었답니다..
두돌이 될 때까지 엄마랑 한번도 떨어져 있지 않았는데 최근 사정상 제가 직장에 나가게 돼서 부득이하게 아이를 놀이방에 맡기게 됐어요..
보름후에는 직장에 출근해야하구요.. 현재 적응기간을 한달정도로 보고 놀이방에 미리 보내고 있습니다..
보낸지 3주째 접어드는데요.. 오늘도 아이가 놀이방을 안간다며 우는 걸 억지로 떼어놓고 오니 마음이 좋질 않네요..
한주정도는 상황파악이 안됐는지 별로 울지도 않고 엄마가 데리러 갈 때만 조금 울었구요.. 지난주부터는 놀이방을 안가겠다며 울고불고해서 조금 걱정이 되더라구요..
놀이방 선생님 말씀으로는 서연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조금 고집이 센 편이라 한달정도 길게 잡고 엄마가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할 것 같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제가 이렇게 아이가 울고 놀이방 안간다고 하는데 계속 보낼 수 있을지 여쭤봤더니 서연이의 경우 엄마랑 떨어질 때 울긴 하지만 막상 엄마가 간 후 놀이방에서는 아이들이랑 선생님이랑 잘 지내니 크게 걱정 한해도 되겠다 하십니다..
먹기도 잘 하고 놀기도 잘 하고 문득문득 엄마를 찾기도 하지만 관심사를 딴데로 돌리면 금방 잊고 공부든 놀이든 집중을 잘 한다고 그러네요..
학습에 대한 의욕도 높고 호기심이 많아 이 방 저 방 돌아다니며 잘 노는 편이고, 2주정도는 잠을 안 잤는데 어제부터는 잠도 자고 해서 원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을 했으니 아이가 알아듣게끔 잘 다독여주면 될 것 같다고 하십니다..
제가 직장을 안 다닐 수가 없어 어떻게든 아이가 놀이방에 잘 적응해야할텐데 놀이방에 보낸지 2주째 아이가 우는 걸 보니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놀이방 선생님 말씀처럼 크게 걱정하지 않고 한달정도 적응기간이라 생각하고 계속해서 놀이방을 보내도 될까요..?
그리고 아침에 놀이방을 안간다며 울 때 아이한테 어떻게 대해줘야하는지.. 또 아이가 보상심리차원에서 엄마한테 요구할 때 어느정도선까지 받아줘야할런지.. 조언 부탁드려요..
답변 기다릴게요..
금.. 좋은 하루 되세요^^
안녕하세요, 서연맘님.
아이자람입니다.
아이와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힘들어하고 있네요.
사실 두돌의 아이에게 엄마와 떨어지는 상황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엄마의 개별적인 관심이 더 많이 필요하고 다른 누구보다 엄마에게 많이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에게 있어서 엄마의 존재는 온 세상과 다름없지요. 그런 엄마와 갑작스레 떨어지게 되었으니 아이 입장에서 심리적으로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엄마가 갑자기 사라져버리게 되니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가 다시 나타날지 아닐지에 대해서 불안해지고 걱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흔히 전문가들은 세 돌은 지나고 나서 기관에 맡기는게 좋다고들 조언을 합니다.
만 3세 정도가 되면 심리적인 자율성과 독립성의 형성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게 되고 엄마에 대한 애착도 끈끈해지게 되지요. 이 때는 엄마가 반나절쯤 안보여도 '우리 엄마가 이따가 꼭 돌아올거야'...라는 믿음도 굳건해지고 '나 혼자서도 재밌게 잘 놀수 있어'라는 신념도 서서히 생기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놀이방과 같은 기관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게 된답니다.
서연이의 경우에는 지금 비교적 빠른 시기에 놀이방에 가게 되었다는 부분을 감안해주시면서, 현재 서연이의 마음 속에 어떤 감정이 있는지 자꾸 읽어주고 위로해주세요. 이런 경우라면 유치원 선생님 말씀처럼 한달 정도는 적응기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아이와 함께 해주지 못한 시간을 보상해주기 위해서 지나치게 허용해주거나 원하는대로 해주게 되면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의 양육방식에 혼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원래의 규칙은 그대로 적용하시되 직장에서 돌아오신 후에 정성껏 놀아주시면 됩니다. 정말 아이의 마음과 만날 수 있도록 아이와의 시간을 만들어주신다면 그것이 보상입니다. 흔히 직장에서 돌아오시고 나서 밀린 집안 일 때문에 아이를 혼자 있게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은데, 집안 일이 밀리더라도 아이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노력해주어야겠다는 마음만 있으시면 큰 문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유치원 선생님께는 아이가 마음이 여린 편이니 적응할 때까지 좀 도와주십사 잘 부탁해주시구요.
아이 키우시면서 직장생활을 시작하시려니 많은 생각들이 교차되고 고민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미리 너무 걱정 마시고 잘 할 수 있으리란 믿음을 가지세요. 하기 전엔 너무 힘들것 같던 일들도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수월한 경우도 많습니다. 또 우리 서연이도 세상과 적극적으로 만나서 잘 적응할 수 있으리란 믿음을 가져주세요. 그 믿음이 아이의 마음에도 전달이 됩니다. 반대로 엄마의 마음이 불안하면 그 불안도 아이에게 전달된답니다.
잘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서연이도 어머님도 바뀐 환경에 잘 적응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아이자람교육연구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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