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슈퍼에서 물건을 주머니에....

글쓴이 김은아

등록일 2004-04-19 21:18

조회수 1,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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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남자
나이:40개월
키:
몸무게:15kg
직업:
과거병력:
가족병력:
질문내용: 울아이는 40개월 남자아이예요.오늘 슈퍼에서 저는 다른걸 고른다고 잠시 한눈 판 사이에 주머니에 뭘 넣고 있어 꺼내어 보니 껌 한통이 나오더군요.
요즘 친구들이 껌 먹을때 한두개 얻어 먹어 본적이 있는데 예전에 사달라는거 안사줬었거든요.근데 오늘은 사달란소리도 않고 그냥 넣어버린거예요.
슈퍼에서 나와 혼을 내고는 더 확실히 혼을 내야할 것같아 너 같이 물건 훔치는 아이 못키우겠다고 하곤 집으로 빨리 뛰어왔더니 자지러지게 울면서 따라오더군요.그리곤 혼자집에 들어와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고 밖에서 한참 울고불고하게 그냥 두다가 데려왔습니다.그러곤 무릅을 꿇히곤 그럼 나쁘고 경찰아저씨가 잡아가서 감옥에서 살아야한다고 했답니다.

넘 갑자기 당한일이라 제가 한일이 잘한건지.앞으로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나 걱정입니다.도움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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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1 : 아이자람입니다.
등록일 :2004-04-20 11:53:43
안녕하세요, 김은아님.
반갑습니다.

아이가 껌을 엄마 허락도 없이 주머니에 넣어버렸군요.
어머님이 많이 당황하시고 놀라셨을 거에요. 이 일을 어떻게 수습해야할지 막막하시기도 하셨을거구요.

그런데 어머님의 놀라신 마음만큼이나 아이의 놀란 가슴도 염려스럽네요.
40개월의 아이라면 아직까지는 훔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아직까지 연령상 인지발달상 양심의 발달이 완전하게 이루어진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막연히 하면 안되는 행동이라는 것은 알수도 있지만 남의 물건을 내 마음대로 가졌을때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까지는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이죠.

아이입장에서는 껌이 너우나 먹고 싶은 간절한 마음은 있으나 엄마는 절대 사줄 것 같지 않고...그런데도 여전히 너무나 먹고 싶고 그러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집고 주머니 속에 담았을 겁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사실 어린 아이가 받아들이기에는 무척 버거웠을 거라고 느껴지네요.

제가 생각하기에 어머님은 아이에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다음부터 그런 행동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야단을 치셨을 거에요. 결코 아이에게 수치심을 주기 위해서는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되구요. 그러나, 결과적으로 아이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생각하고 반성하고 다음부터 그러지 말아야지...하고 생각하기 보다는 너무 챙피하고 속상하고 무섭다는 생각을 훨씬 많이 했을 거에요.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물건을 나도 모르게 가져와서 당황스러웠던 경험은 많은 어머님들이 한번씩 겪는 어려움이십니다. 이 때 처음에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시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의 자존심을 다치지 않으면서 잘못된 행동이라는 사실은 인식시켜주어야 하지요.
아이의 행동이 하면 안되는 행동임을 단호한 어조로 설명해주시고 왜 안되는 행동인지를 말로써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셔야 아이의 양심발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랬을때 그 행동이 다시 반복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지요.
아이에게 불필요한 수치심을 느끼게 하게 되면 아이의 마음이 큰 상처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잘못했다기보다는 너무 억울했다는 감정이 아이 마음에 자리잡을 수도 있구요.

중요한 것은 아이를 야단치게 되더라도 아이의 발달상의 연령을 감안해야한다는 것입니다. 40개월의 아이라면 "안돼"라고 단호히 얘기하고,물건을 돌려주도록 하고, 아이 스스로 "잘못했어요."라고 말하게 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보실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되거든요.

아이를 꼭 안아주세요.
아이의 놀란 마음을 위로해주시고 "우리 OO이도 많이 놀랐지? 근데 사실은 엄마도 너무 놀랐어. 그래서 우리 OO이가 아마 더 놀랐을거야. 다음부터 꼭 필요한 물건은 엄마한테 얘기해. 그러면 사줄수도 있어."라고 얘기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아이가 원할 때마다 다 들어줄 수는 없지만, 제한을 너무 두게 되면 아이는 좌절감을 느낄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보여주지 않는다면 모르겠지만, 눈으로 보면서 너무 먹고 싶은데 절대 안된다고 했을때 아이는 오히려 집착하게 될 수도 있거든요.

혹시 저의 답변이 어머님을 더 당황스럽게 만들지는 않을까 솔직히 걱정스러운 마음도 듭니다. 하지만, 아이 마음을 읽다보니 안쓰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아이를 많이 위로해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네요.

아이에게 있어서 어머님은 세상의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이의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가 바로 어머님이신 것이죠.
그러니만큼 아이를 충분히 믿어주시고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아이를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어머님과 아이가 함께 행복해지기를 기원합니다.

아이자람교육연구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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