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월의 여아에요.
4개월때부터 시어머니께서 봐주시다가, 제가 데려온지 2개월쯤되요..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는게 전부였지만, 할머니보다는 절 더 잘 따랐어요..
데려올땐 갑자기 환경이 바뀌어서 어쩌나 걱정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잘 적응하더라구요.
집에 있을때는 재미있게 잘 지다가도 실내놀이터나 야외에 나가면,
너무나 소극적인 아이가됩니다.
아빠나 엄마랑 집에서 이야기할때는 표현도 잘하고, 하고싶은 얘기도 잘하는데,
실내놀이터나 야외에 나가면, 내 손을잡고 항상 같이 놀자고하네요.
가만히보면, 또래아이들은 혼자도 모두 잘 노는데...
비슷한 아이들이랑 제가 먼저 말을 붙여서 같이 놀게해줘야, 같이놀다가,
그 아이가 그냥 가버리면, 말한마디로 못하고, 제게 와서는 가버렸다고, 불러달라고
합니다....
근데, 왜그렇게 화가나는지...
원치않는말과 표정에 아이는 잔뜩 주눅이들고..
또 한가지는 뭐든지 자기가 먼저해야, 직성이 풀리는지...
손씻을때도 물은 자기가 틀어야하고, 제가 틀면 울어버립니다..
나갈적에도 꼭 자기가 먼저 나가야하고,
먹는것도 자기가 먼저 먹고 다먹으면 먹으라고합니다..
하나에서 열가지 모두 자기가 먼저해야한다고 떼를쓰니...
첨부터 아이를 키운것이 아니라, 이제 겨우 시작이라 여러가지로 맘이 쓰여서요..
제법 다 알아듣고, 눈치도 있어서 더 어렵네요.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이자람입니다.
아이처럼 주양육자가 '엄마->할머니->엄마'로 변화가 생기는 경우 아이들이 적응하는데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아이는 잘 적응하고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개월 넘게 엄마처럼 믿고 의지하던 할머니와 떨어져지내게 된 허전함을 달래고 엄마와 함께 생활하는 것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정신적인 에너지를 쓰고 있을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주시고 받아주시면 좋겠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아이의 경우, 할머니와 오랜 시간을 지냈는데, 전부 그렇다고는 볼 수 없지만 많은 경우 할머니 밑에서 양육된 아이들은 또래들과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집에 계신 어머님들은 한 동네 다른 어머님들과 작은 커뮤니티를 이루면서 자주 만남도 갖게 되고 그러다보면 아이들끼리도 서로 자주 접하게 되겠지요.
아이의 경우에만 자주 만나서 어울릴 경험이 부족했다면, 어머님께서 번거로우시더라도 아이가 익숙해지고 자신감이 생길때까지는 지금처럼 어머님께서 아이가 다른 아이와 만남을 시도하고 놀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는 게 좋습니다.아직은 어린 연령으로 꾸준히 어머님께서 이끌어주시게 되면 언젠가는 스스로 시도할 수 있게 될 거에요. 그때 많이 지지해주시면 바람직하겠구요.
또한 아이는 연령상 내 스스로 뭔가 해내고 싶은 욕구, 자율성의 욕구를 키우고 연습하는 시기입니다. 뭔든지 내가 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은 여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양육환경의 변화를 예민해진 아이의 마음도 반영되었을 거에요. 현재로서는 아이의 뜻을 좀 받아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동안 엄마의 빈자리가 컸겠구나...이해해주시고 많이 안아주시고 뽀뽀도 해주시고 사랑한다고도 자주 말해주세요. 자기전에 스킨쉽을 많이 해주시면 아이의 허전함이 많이 달래질 것 입니다.
그럼,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아이자람교육연구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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