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렇게 상담 할데가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여기는 영국 입니다,, 아빠 하시는 일때문에 잠시 1년간 나와 있습니다...
제 딸은 4학년입니다... 서울에서 있을 때도 제가 좀 극성 스러워서 이것 저것 많이 시키고... 집 에서도 학습지를 하루에 한단원씩 한과목씩 정해서 시켜 왔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곧잘 하긴 했어도 늘 시험을 보면 한두문제를 틀려 저를 화나게 해서
제가 많이 혼내고 때린적도 많이 있었어요.. 늘 공부하는 양도 많았는데 꼭 쉬운 문제에서 실수를 하더군요.. 또 제 아이가 행동이 느려서 답답하고요...그래서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됩니다... 여기서도 다시 한국으로 돌아 가야하기에 학습지를 시키는데 아주 하루종일
가지고 해서 속 터져 죽겠습니다... 시간을 정해두고 해도 그시간에 다 하지 못하고...
너무 양이 많아서 그런가 싶어 적은 양을 주면 그래도 느리고 해 놓은것 보면 실수 투성이 입니다... 이렇게 하려거든 하지말고 놀라라 해도 그냔 붙잡고만 있습니다..여기저기 가족 끼리도 많이 다니면서 대화도 많이 하는데.. 이야기 할때보면 알겠다고는 하는데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데서 뭔소리를 하는건지 횡설수설합니다... 제가 너무 혼내고 윽박질러서 그런가요?
저도 안그럴려고 기도도 하고 노력하는데 제 딸만 보면 마음에 안들어서 화가 납니다..
늘 딸이 자는 모습을 보면서 숨죽여 울곤합니다... 혼내 놓고는 안쓰럽고...
어떻게 하는것이 현명한 방법일까요? 알려 주세요..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이자람입니다.
멀리 영국에 계시는군요.
자는 아이를 바라보면 눈물 흘리는 어머님의 모습이 떠올라 저 역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아이의 행동이 느려진 것, 작은 실수가 많은것, 자기표현이 서투른 것...모두 아이의 마음이 불편해서로 보입니다.
실수할까봐, 지적당할까봐, 혼날까봐 두렵고 긴장되는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긴장할수록 실수는 더 잦아질 수 밖에 없으니 악순환이 되버리구요. 마음으로 의지할때는 없고 내 자신이 못마땅하니 의욕도 없고 무력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태일수록 행동의 기민성이 떨어져 느린 아이로 보여질 수 있거든요.
어머님.
왜 자꾸 아이를 지적하게 되는지, 왜 과하다고 느끼시면서도 학습지를 많이 시키게 되는지, 한두문제 틀린 부분에 대해서 왜 과하게 야단을 치고 체벌까지 하게 되는지 마음을 들여다보시면 좋겠습니다.
어머니들은 자신의 해결되지 못한 감정때문에 아이들을 힘들게 할때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내 잘못보다는 엄마의 화난 감정 때문에 내가 더 혼난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더욱 주눅이 들고 아프겠지요. 내가 못난 아이인가...하는 생각들이 떠올라 자신감이 떨어지게 될 겁니다.
한국에 돌아가서 또 다시 학습에 대한 과다한 부담을 가질 걱정을 하시다보면 어머님도 불안한 마음에 아이를 다그치게 될 수 있습니다. 남들만큼 시켜야한다는 부담이 아이를 더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봐 주세요.
공부에 대한 부담이 생길수록 공부가 재미없고 싫어지게 됩니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읽어주고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어야 아이도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을 거구요. 한두번개의 실수를 너그럽게 허용해주고 격려해주셔야 다음 시험에서는 실수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기고 노력도 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학습을 통해 아이가 더 자신감을 갖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야지, 학습을 통해 오히려 자신을 열등한 존재로 느끼게 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한국에 돌아오시면 아무래도 빈 자리가 있을 수 밖에 없겠지만,
상대적으로 그만큼 내 아이와 가족들은 영국에서의 특별한 경험들이 쌓인 것이니 미리 조바심 느끼시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학습지 양은 어머님께서 주도적으로 줄여주시고 함께하는 놀이활동시간을 늘려주시기 바랍니다.
아이처럼 불안이 올라온 경우에는 하고 있던 학습지를 하지 말라고 하면 싫은 하고 싶지 않아도 그만두지 않겠다고 말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어머님께서 앞으로는 자연속에서, 경험 속에서 배우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학습지를 줄이는 것이라고 너도 엄마 뜻을 따라주면 좋겠다고 잘 설득해주세요.
그럼, 좋은 결과있으시길 바라구요....
무엇보다 우리 어머님. 힘내세요.
돌아오시면 또 잘 적응하시고 해내실 수 있을 겁니다.
먼저 어머님께서 어머님의 마음을 많이 위로해주시고 잘 하고 있다고 칭찬해주세요. 그러고 나면 아이의 마음도 많이 이해되실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아이자람교육연구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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