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안방문 닫는 걸 싫어해요

글쓴이 박미령

등록일 2004-12-29 16:23

조회수 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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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20개월된 딸아이입니다.
저는 워킹맘이고 다른 사람 손에 아이를 맡기는 싫어서 먼 지방에 있는 친정 엄마께서 아이를 키워주고 계십니다.
그래도 아이가 외갓집에서도 적응을 잘 하고 밝고 명랑한 편입니다. 활발하고 낯도 별로 안 가려서 동네 어른들을 만나면 생글거리며 잘 웃고 또래 아이를 만나면 먼저 손도 내민다고 하네요. 언어 발달은 특별히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동물이나 과일, 야채 이름은 어느 정도 말하고 좋고 싫은 것과 먹고 싶은 것 정도는 의사 소통이 됩니다. 월령에 맞는 발달 정도인 것 같아요.
엄마, 아빠가 옆에 있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자기가 먹을 까까를 사러 갔다고 나름대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친정에 갔더니 안방문 닫는 것을 싫어하더라구요. 안방에 식구들도 있고 저도 있었는데 문을 닫으니 발을 동동거리며 "아니야 아니야."하며 울려고 하더라구요. 올케가 폐쇄공포증이 아니냐고 툭 뱉는 말에 가슴이 철렁했어요. 그리고 낮잠이 들 때도 텔레비젼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싫어하구요. 평소 노는 걸로 봐서는 이상이 없는 것 같은데 그런 행동을 보니 여간 걱정이 되는 게 아니랍니다. 게다가 떨어져 있으니 더 걱정이 돼요. 그리고 아직도 침을 많이 흘려요.소아과와 한의원에 전화를 해봤더니 걱정할 건 없다고 하네요. 그런데 침을 흘리는 것이 안방문 닫는 걸 싫어하는 것과 무슨 심리적 연관성이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걱정입니다
방문 닫는 걸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나요? 혹시 우리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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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1 : 답변입니다.
등록일 :2005-01-04 16:49:18
박미령님, 안녕하세요?
아이자람입니다.

20개월의 예쁜 딸아이를 지방에 두시고 일하시느라 마음이 많이 쓰이시길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외할머니께서 정성으로 돌봐주시나 봅니다.
아이들의 경우 당연히 주양육자인 어머니와의 애착형성이 가장 중요하고 정서발달의 가장 큰 힘이지만, 종종 할머님께서 주양육자의 역할을 맡아 일관되게 잘 돌봐주시는 것으로도 큰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머님이고, 아이의 경우에 원할때마다 엄마를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상처가 될 가능성도 있지요.

어머님의 경우처럼 멀리 계시지만 혈육인 외할머니께 맡기는게 나은지, 남에게 맡기되 매일 저녁 만날 수 있는 베이비시터에게 맡길 것인가하는 고민과 갈등이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이 부분은 제가 결론내려드리기 참 어렵고 난감한 부분입니다만,
중요한 것은 아이와 어머니와의 끈끈한 정서적유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일정시간 만나고 접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방문을 닫지 못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이만의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연령대의 아이에게 폐쇄공포증이란 말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 표현된 것은 아닌가 싶네요.

침흘리는 행동이야 이 연령대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행동이고 특별한 관련성은 없어보입니다.

아이 양육과 직장생활을 병행하시느라 힘든 점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일하는 어머님들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구요.
힘내시라고 전해드리고 싶네요.
미안한 마음보다는 나의 일하는 모습을 아이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아이에게 가장 바람직한 양육환경이 어떤 것일까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해보시구요.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아이자람교육연구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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