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학년에 올라가는 딸아이가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데 정독을 해서 보는게 아니라 속독을 해서 보는거 같네여.
책의 글자를 있는 그대로 읽는다면 다행일텐데 글자를 빠뜨리고 읽는건 기본이구
다른 글을 껴서 읽기도 하고 가끔은 문장의 단어를 엉뚱하게 읽어 버려서 글의 내용을
벗어나기도 합니다.
해서 요즘은 속으로 책을 읽지 말고 소리내어서 읽으라고 했습니다. 물론 아인
좋아하지 않습니다. 엄마의 그런 주문으로 그나마 책 잘읽고 있는 아이를 책과
멀어지게 하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 , , ,초등3학년 아이가 잘못되게 읽어서
내용 파악이 어렵게 된다면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거 같아 저도 모르게
초조해져 아이를 닥달하는거 같습니다.(수학의 문장제 문제를 풀때 예를 들어볼께여.
문제를 풀다가 어렵다며 저를 불렸습니다. 제가 가서는 그냥 문제를 한번 읽어주었을
뿐인데 "아아~~ 그렇구나" 하면서 문제를 풀어버리더군여)
그후로 아이의 책읽는 스타일을 잘 살펴보았습니다.
30분 정도 책을 읽으면 평상시 잠자리에서 제가 읽어줄때 보다도 더 많은 분량의
책을 읽었고(근데 소리내어서 읽으라고 하면 그 분량의 반밖에
못 읽습니다.)그 또래에선 어떨지 모르겠지만 모르는 단어 그냥 그냥 넘어갑니다.
아주 가끔씩 "이게 뭐야?" 묻기는 하지만 사전을 찾아보는건 어떨까 권했던적이
있은후 부턴 그마져도 줄었습니다.
요즘,아이가 책을 읽고 있으면 잘 읽고 있는지 체크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 이런 엄마의 행동에 긴장하며 스트레스 받겠지여~?
그치만 더는 이대로 안된다는 생각에 어쩔수가 없습니다.
선생님~~!!
저희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요~?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이자람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의 아이라고 하셨는데,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지금 현재로서는 아이가 책을 읽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것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내용까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토론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아이가 책을 싫어하는 것 보다는 읽는 활동 자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흐름을 파악하도록 하는 것은 조금 더 기다렸다가 서서히 단계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어머님께서 우려하시고 계신 것처럼 어떻게 읽었는지, 어떤 내용이 있는지, 제대로 읽었는지 대충 넘어간 것인지를 확인하고 체크하게 된다면 아이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당연할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이전까지 흥미를 느꼈던 책읽기가 서서히 싫어지고 긴장되게 느껴질 수 있겠지요. 사실 책의 흐름을 잡기 힘든 것 보다 책에 대해 부담과 긴장을 느끼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전자는 학년이 올라가면서 차근차근 배워갈 수 있지만, 한번 잃었던 흥미를 회복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에서조차 평가받고 있고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면 다른 과제들을 수행해야할때 역시 긴장되어 평소 실력만큼 발휘하기 어렵게 되기도 한답니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내 아이의 현재 모습이 아닐까요?
즐겁게 읽는 아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봐주시고 열심히 읽는 모습을 칭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자꾸 빼고 읽는 문장이 눈에 띄신다면 글보다는 그림의 비중이 더 많은 책을 읽게 하시면서 글과 그림을 함께 보면서 내용을 파악하기 쉽도록 도와줘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어머님과 아이가 함께 읽고 즐겁게 이야기하듯 느낌을 나눠 보시는 활동도 도움이 되겠구요.
그럼,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아이자람교육연구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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