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성적이고 낯을 많이 가리는 둘째딸에 대한 고민입니다.
나이는 52개월로 현재 유치원 2년째(현재 6세반)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가 낯을 많이 가리고 낯선 사람과는 눈도 잘 안마주치는 성격이에요.
저는 직장맘이라 낮에 같은 동네 사시는 외할머니 댁에서 지내다보니
유치원 다니기전까지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기회가 별로 없었지만
집에서는 언니와 잘 지내고 명랑하고 말도 잘 합니다.
처음 유치원 보낸때도 안떨어지려고 한다든지 울거나 엄마를 찾는 일은 없었습니다.
잘 적응한다고 생각했고 유치원 발표회때 보면 잘 하길래 몰랐는데
알고보니 생활하면서는 거이 말을 안한다고 합니다.
시키는건 잘 하지만 다른 아이에게 그다지 말도 걸지 않고 심지어 인사도 억지로 하구요.
친한 몇 명하고만 노는거 같아요.
제가 관찰해보니 다른 아이가 자기 장난감 만지는걸 싫어하고 사소한 장난에
기분 나빠하기도 하더군요.
그냥 커지만 나아지겠지 했는데 작년 2학기부터는 유치원 가기 싫다는 표현을 거의 매일 했어요.
그냥 말로만 그러고 제가 가라고 하면 그냥 가더군요.
그런데 그게 올해까지도 이어지고 있고 최근에는 가기 싫다는 주장을 더 자주하고 있습니다.
둘째가 특히 힘들어할 이유를 보면 38개월에 사립학교 부속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규율이 강한 편이고 조직적이고 특활수업이 많은 편이에요.
밖으로 표현을 못하는 성격에 자기 맘대로 행동하기 어려우니 힘들어 하는거 같아요.
게다가 또래보다 생일이 늦어 (12월 28일생) 거의 1년차이나는 애들과 생활하다 보니
능력이 딸리는 점도 있을거고요. 아직 한글도 못 읽거든요.
정신연령은 오히려 높아 눈치도 아주 빠르고 어른의 말귀를 잘 알아듣고 얘기 전달도 잘하는데 오히려 그런점이 아이를 예민하게 하는거 같아요.
얼마전에는 예진이가 미술시간에 이틀 연속으로 울음을 터트렸다는 걱정의 전화를 유치원 선생님에게서 받았습니다.
오늘은 구체적으로 가기 싫다는 이유를 아이에게 직접 물어봤더니 점심 다 먹어야 하는거와 미술시간이 어렵다, 바르게 앉아있기 힘들다, 한글쓰기 못한다..이런거더군요.
(유치원에서는 아이 능력이 뒤진건 아니라고 하며, 모양 본뜨는 개념으로 글쓰기를 시킨거 같아요.)
저는 대안으로 몇가지를 생각했습니다.
1. 유치원에 밥을 강제로 다 먹지 않도록 부탁드리기
-> 이것이 교육적으로 괜찮을까요? 남편은 유치원이 가정과 다를게 뭐냐며 반대하더군요.
2. 미술학원 보내기
-> 아이도 좋다고 했습니다. 주 2~3회를 생각하고 있는데 할머니가 아직 어리다고 반대하시네요..
3. 한글 가르치기 -> 본인이 평소에 하려고 합니다.
그 밖에 어떤 대책이 있을까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유치원을 좀 편한 곳으로 바꾸는게 좋을것 같기도 한데
현실적으로 포기할것이 너무 많다보니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
정말 답답한데 조언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이자람입니다.
답변이 늦어진 점 죄송합니다.
이해부탁드려요.
어머님께서 아이의 마음에 대해서는 이미 잘 파악하고 계신 듯 합니다.
기질적으로 민감하고 섬세한 부분이 있는 아이, 그래서 주변 상황에 대해서도 빠르게 눈치채고 행동하는 아이...
그런 아이에게 있어서 규율이 엄한 유치원 생활은 사실 좀 버거웠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눈치빠른 아이이다 보니 학습적인 면에서도 스스로 많이 비교하게 되었을 것 같구요.
우선 한글은 조금씩 가르쳐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때, 그동안 못했던 부분까지 한꺼번에 만회하려고 하시게 되면 아이도 엄마도 모두 스트레스가 됩니다. 조금씩 천천히 단계적으로 재밌게 놀면서 배울 수 있도록 이끌어주세요.
또 미술을 힘들어한다면 그 부분은 학원을 다녀서 해결될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미술에서도 어떤 영역이 가장 힘든지를 물어보세요. 아직 만5세가 안된 연령이라면 그리기, 특히 꼼꼼하게 칠하기 라든가 사물을 분화시켜 그리는 부분에서 아이들마다의 개인차이가 클 수 있습니다. 학원을 다녀서 보충하기 보다는 유치원 선생님께 아이가 힘들어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보시고, 좀 여유있게 기다려주시면서 이끌어주십사 부탁해보세요.
그리고 집에서 엄마와 함께 마음대로 그리거나 만드는 작업을 함께 해보세요. 그때 아이의 작품에 대해서 충분히 격려해주시구요.
유치원 급식에 대해서도 아이가 힘들어하는 만큼 너무 부담을 주시지 마십사 부탁드려보는게 현명할 것 같습니다. 먹고, 자고, 배변하는...가장 기본적인 욕구에서 아이가 힘들어하는 경우에 심리적인 부담도 그만큼 커질 수 있고 성격형성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우선 아이의 먹는 습관, 양을 유치원 선생님께 말씀해주시고 조금씩 변화를 유도해보도록 하세요. 물론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면 급식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지지만, 그때는 아이도 그만큼 성장했을테니까 지금부터 단계적으로 변화를 주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 거에요.
그럼,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아이자람교육연구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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