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연령이 어릴 수록 저는 독후활동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엄마랍니다.
책에 대해서 아이의 생각에 대해서
말이아니라 다른 것들로 표현할 수도 있고
독후활동의 과정에서 엄마와 대화하며 이야기하고 싶던 것
묻고 싶던 것들을 자연스레 풀어갈 수 있구요.
아이가 책을 정리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공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공연은 책처럼 반복해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더 어렵기도 한데요.
저희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 보니 공연 후에도 뒤풀이를 통해
조금더 공연의 감흥을 이어갈 때가 있답니다.
아이가 공연을 보며 느꼈던 것들을 뒤풀이를 통해 새롭게 알 수 있답니다.
부족하지만 아래에 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을 보고 난 뒤 뒤풀이를 올려봅니다.
아이들과 재미난 뒤풀이들 듬뿍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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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반해쏘~~~ 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 처음 이 공연명을 들었을 때부터 가슴이 설레었어요. 좋아하는 반고흐 아저씨와 해바라기가 가득한 공연? 신비감을 가지고 공연장에 들어가는 타입이라 오늘도 내용은 모른채 설레임 가득으로 양재교육문화회관에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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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중에는 사진을 못찍어서 마지막 인사하실 때 한 컷 담아봤어요. 해바라기도 가득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차도 빛나는 고흐아저씨 해바라기 그림도 보이시죠? 무대 굿~~ 연출 굿~~ 만족스런 뮤지컬이었구요. 6세 이상 정도부터 초등학생까지도 추천하고 싶은 공연입니다. 림이4살, 금서3살에게는 어려웠는데요. 림이는 중간중간 물으며 열심히 보고 신기해했구요. 금서는 뮤지컬 좋아하는데 극이 길어서인지 오랜만에 힘들어했답니다.

공연이 끝나고 바깥을 둘러보다 림이가 고흐아저씨옆에서 한 컷 찍어달라고 하네요. 오늘 고흐아저씨에 대해 또 다른 것을 알게되었으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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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바깥으로 한쪽 벽면에는 고흐아저씨 작품들이 전시되어있구요.

포토존은 멋진 고흐아저씨의 방입니다. 이 방은 전시회에서 종종 만나서 익숙한 방이예요. 오늘은 색감으로 또 익히게 되는 고흐아저씨 방이되었네요. |

그리고 맞은 편으로는 고흐아저씨, 작가아저씨, 연출아저씨 이 공연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들이 나와있어요. 공연이 어떤 것인지 궁금한 분들은 미리 보고 들어가심 좋겠죠. 전 나와서 보니 정리되고 괜찮더라구요. 그럼 줄거리와 무대등에 대해 간략하게 올려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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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의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첫번째 무대는 아를의 해바라기 밭이예요. 카를은 해바라기와 대화하며 아빠의 기차를 타고 파리에 가는 것이 꿈인 아이랍니다. 커다란 해바라기들이 무대를 메워 이뻐요. 해바라기 좋아하는 림이도 환하게 웃네요. 해바라기 친구들도 춤추며 이야기하며 카를과 우정을 나눕니다. "기차푸카 히카치카~~" 해바라기와 까를만의 대화로 말이죠.

두번째 무대는 기차역이예요. 우편집배원 까를의 아빠는 까를에게 심부름을 도와주면 파리로 기차를 태워준다고 약속했지만 |
그것은 어른들의 필요한 좋은 거짓말이라고 합니다. 기차역에 고흐아저씨가 도착합니다. 아들을 잃어 슬퍼하던 노파에게 아들의 그림을 그려 슬픔을 달래준 고흐아저씨. 기차 좋아하는 아이들은 기차가 움직이며 무대안으로 들어오니 시선이 집중됩니다. 아를이라는 도시. 그곳의 사람들과 풍경들이 보여지는 장면이구요.

세번째 고흐아저씨와 저녁식사하는 장면 고흐아저씨는 까를 집에 초대받아 식사를 하고 까를 가족들의 그림을 그려줍니다. 아빠, 엄마, 형, 그리고 까를 아저씨의 그림은 뭔가 이상하지만 많은 것을 담고 있어 까를의 마음과 가족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합니다. 까를의 집에 있는 창문에 액자를 켜면 가족 그림이 나와요. 작은 장치지만 아이들에게 미술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발상 같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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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장면 아를의 광장 까밀은 친구들에게 고흐아저씨의 그림을 자랑하러가지만 아이들은 고흐아저씨의 그림이 이상하다고 놀립니다. 그때 지나가던 서커스 아저씨들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줍니다. 아이들은 사실대로 나오는 카메라를 더 좋아합니다. 이때 배우분들이 무대에서 내려와 몇몇의 아이들에게도 사진을 찍어주시는데 아이들 반응이 참 좋았네요.^^ 상처받은 까를 해바라기 밭에 가서 슬퍼하다 반고흐 아저씨를 만납니다. 아저씨와 빛과 색,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반고흐 아저씨는 까를처럼 해바라기와 이야기도 나눌 수 있구요. 그림자의 속삭임도 들을 수 있답니다. 그래픽을 이용한 무대연출로 아이들의 시선이 고정되는 파트이기도 한데요. 미술이 즐겁다,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 같았네요. 행복해진 까를은 마을로 돌아오지만 마을 아이들의 반응은 역시 냉랭합니다. 아저씨를 이해하지 못하고 가난하고 그림만 그린다고 손가락질 합니다. 다시 까를은 아이들이 사람들이 반고흐 아저씨를 미워하는게 속상하고 그렇게 무방비한 아저씨가 안타까워 밀치며 집으로 돌아가 웁니다. 무대에는 비가 내려요. 그래픽 비지만 빗소리와 빗방울이 마음을 아리게 합니다. 림이도 이 부분에서 많이 안타까워하더라구요. 까를의 아빠는 까를의 침대곁에서 노래불러주며 꼭 사람들이 고흐아저씨를 고흐 아저씨의 그림을 좋아할 날이 올꺼라고 이야기해주세요.ㅠㅠ 그리고 해바라기도 다시 봄이 되면 필 것이라고..

아빠의 노래를 들으며 잠든 까를 꿈에서 고흐아저씨와 또 행복한 그림 속 여행을 떠납니다. 작은 별도 작은 태양이라는 아저씨의 그림속으로 꿈 속여행을 환상적인 느낌으로 다가오구요. 꿈에서 깬 까를 마을 주민들은 빈센트 반고흐를 쫒아내기 위한 서명을 하고 있네요. 고흐아저씨의 작업실을 찾아가지만 아저씨는 벌써 떠났을까요? 시든 해바라기와 슬퍼하던 까를은 아저씨를 만납니다. 아저씨는 파리로 떠나지만 까를은 언젠가 만나자고 약속을 하며 이별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막을 내립니다. 무대도 참 예쁘고 감성적인 부분을 많이 채워준 극이라 마음이 흐뭇했어요. 아이들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한 방법들도 많이 쓰신 부분이 돋보였구요. |

극을 보고 나와서인지 그림들이 달라보이네요, 극을 본 뒤에 아이들과 그림보면서 이야기 나눠보심 좋을 것 같아요. 전 아이들이 4살 3살 아직은 좀 어려워해서 스치듯 보며 중얼거렸지만요. |

정말 그림 한장 한장에 화가들의 마음이 꿈이 담겨있는데 그 부분까지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으려면 얼마나 맑아져야하는지.. 해바라기와 대화할 수 있으려면 말이죠. 4살인데 림이는 해바라기와 자기는 이야기를 못한데요. 그래서 저도 까를의 아빠처럼 거짓말을 했답니다. "금림! 엄마 비밀인데, 엄마도 까를이랑 반고흐 아저씨처럼 해바라기와 이야기 할 수 있다." "어떻게?" "눈을 감고 마음으로 이야기 하면돼~~~" "정말?' 아직은 믿어주는 4살이라 다행이죠.^^ |
여튼 엄마의 감성은 촉촉히 적셔졌네요. 아이들과 같이 온 분들도 많았지만 어른들도 종종 오셔서 보시더라구요.
동심과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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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바깥에선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반고흐 아저씨외 작품들 색칠해보는 워크북과 원작책도 있네요. 책이 아니면 구입안하는데 없던 책이라 지르고 말았습니다.^^ |

림이 역시 지하철에서 읽어주자 좋아하네요. 이 책을 읽을 때 오늘 봤던 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을 기억해주려나요?^^ 책 한 쪽에 팜플렛을 붙여두려구요. 그리고 이 공연이 앵콜 된다면 조금더 컸을 때 다시 림이 손잡고 보러가고 싶어요. 물감 냄새를 좋아하는 공주님과 고흐아저씨 냄새를 맡으러 말이죠. 엄마 역시 메말라가는 감성을 채우러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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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 보고 와서 뒤풀이를 해야지 생각하다 만든 한밤의 해바라기..
아이들과 이리저리 창작품 만드는걸 좋아하는터라 좀 정해서 작품 만드는건 자주 안하는데 아이들은 완성된 해바라기가 마음에 드는지 무척 좋아하네요. 아이들이 바라는건 그냥 엄마랑 눈맞추고 이야기하며 이렇게 도란도란 만들기도 하고 놀기도 하는건데 한동안 놀이시간에 게으름 부렸던게 미안해지네요. |

일회용 쟁반에 색종이로 꽃잎을 붙여줬어요. 꽃잎은 엄마가 잘라줬구요. 림이가 자를 수 있었는데 너무 늦은 밤이라 후다닥.. 미안하다. 금서도 제법 풀칠을 하는데 붙이는 건 엄마가 도와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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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줄무늬는 아이스크림 막대기로 표현해봤어요.

해바라기 대는 수수깡으로 |

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에서 까를과 반고흐는 해바라기와 대화를 합니다. 림이는 해바라기와 어떻게 이야기 하냐고 공연이 끝나고 물었었는데 이렇게 해바라기에게 눈 코 입이 생기자 바로 대화 들어갑니다. "해바라기야! 넌 무슨 향기가 나니?" "풀냄새?" |
만드는 동안에도 왜 고흐 아저씨가 떠났는지? 왜 고흐 아저씨를 사람들이 싫어했는지? 궁금했던 부분들을 물어보네요.

만들어진 해바라기 향기도 맡더니 심어줘야한다고 화분을 찾네요. 어쩔 수 없이 아까 먹었던 쥬스병에 꽂아줬어요.
꽃병채 안고다니며 림이랑 서랑 잘 놀아요.
림이가 해바라기 만들 때 해바라기 배꼽을 꼭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답니다. 공연 중에 해바라기의 배꼽이 인상적이었나봐요.ㅋㅋㅋ 여튼 아이들의 시선이 머무르는 곳은 어른의 생각을 또 초월합니다. |

통통맘
해바라기 멋지네요.
어떤 형태로든 뒷풀이를 해주는 것은 참 중요해요.
답글
전영미(병욱스)
다음에 다시 공연한다면 정말 또 보여주고 싶어요..
완전 너무 멋지고 좋더라구요~
이런 미술작품과 연계되는 공연을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공연도 보고 미술공부도 되고..
완전 좋아요..
전 아직 뒷풀이는 못했는데..
한 수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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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진백맘
와...진짜 공연도 멋진데 뒷풀이까정...
아이들과 참 체험도 많이 다니고, 공연도 많이 다니시는것 같아요..
멋지삼...
언제나 존경스럽게 바라봅니다..
저도 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한번 보고 싶네요..
울아이들도 잘 볼것 같은데...ㅎㅎㅎ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