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34세 돼지띠인 아빠
30세 토끼띠인 엄마
5세 용띠인 아들
3세 말띠인 딸
매직스트레이트로 3개월을 버텼다.
맘먹고 디지털파머를 결심!
엄마 : '성욱아, 엄마 머리 파마 할껀데.... 어떨까?"
성욱 : 하지마
엄마 : 응? 왜?
성욱 : 어... 엄마 파마하면 안 예쁘더라?
엄마 : (황당 그자체로..) 안 예뻐? 누가 그래?
성욱 : 아빠가 안 예쁘다고 그랬어.
엄마 : 아니야, 엄마 파마하면 예뻐
성욱 : 내가 그렇게 들었어
엄마 : 그럼 어떤 머리가 예뻐?
성욱 : 지금이 예뻐
할말이 없었다.
부전자전이다. 원래 있는 그대로가 제일 이라는 아빠를 닮았다.
성욱이가 어린이집을 간 사이 나는 두 남자의 '별로~'라는 것에 반발이 생겨
미용실로 갔다.
성경이는 생활이 작은 변화라도 주고싶은 엄마의 마음을 알아서인지 파마하는 시간중 2시간을 미용실에서 잤다. 덕분에 나는 편하게 파마를 했고 미용실 언니들은 성경이의
칭찬을 늘어놓았다.
어린이 집에서 돌아와 날 보는 눈빛의 바뀜이 내 눈에 포착되었다.
엄마 : 성욱아, 엄마 예쁘지?
성욱 : 안 예뻐. 왜 했어?
엄마 : 성욱아, 예쁘다고 해주라
성욱 : 안 예뻐
엄마 : 그럼 어떻게 , 다시 풀수도 없고
성욱 : 가서 풀러!
엄마 : (마음을 가라앉히고) 성욱아 엄마 머리카락이 이리 삐쭉 저리 삐쭉해서 파마한거야
머리카락이 어깨보다 길면 그때 풀를께... 어때?
성욱 : 길어야돼?
엄마 : 응!
성욱 : 알았어.
그날 오후 문뜩 문뜩 생각이 날 때마다 물어보고 안 예쁘다고 한다.
별 참견을 다하는 아들이다.
저녁에 아빠가 오시자
성욱 : 아빠, 안 예쁜데 엄마가 머리 파마했다?
아빠 : 그래?
(실컷 웃고난 뒤) 그렇게 안 예뻐?
성욱 : 아빠가 안예쁘다고 그랬잖아(특기인 떠넘기기가 발휘된다)
아빠 : 아빠가 언제?
성욱 : (그 작은 눈이 커지며) 그랬잖아. 내가 어렸을때
아빠 : 그랬나?
엄마 : 아이스크림 먹을 사람!
성욱 : 엄마,나!
엄마 : 성욱이는 엄마 안 예쁘다며?
성욱 : (잠깐 고민하더니) 예뻐
엄마 : 파마한거 예뻐?
성욱 : 응, 예뻐, 나 아이스크림 먹을래!
아직 먹을 것에 약함을 보이는 우리 아들
아들은 자라면서 엄마의 모든것에 사사건건 간섭한다고 합니다.
어의가 없기도 하고 뭘 알아서 저런 말을 하나 싶기도 하지만 때론 그런 말과 행동이
저에게 웃음을 주고 생활의 작은 변화를 주기에 소중하답니다.
내 아이의 생각과 말이 소중하듯 모든 아이들의 생각과 말또한 소중합니다.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작은 변화를 지켜보며 오늘 하루도 행복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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