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너머 숲이 보이는 곳에 사시거나 아니면
나무 한 그루 눈 높이에서 자라는 곳에 사신다면
그러면 계절이 얼마나 빠르게 변하는지 아실 수 있을 거에요.
지난 3, 4월만해도 저 앞산 숲에 군데군데 불그레한 흙이 더 많이 보이더니
5월 말 숲에 땅은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그 땅이 발이 달려 어딜 간 게 아니므로 초록 나뭇잎 무성한 잎 뒤로 숨어버린 것이지요.
숲이 숨쉬는 도시는 참 살기 좋은 곳입니다.
서울은 그런 면에서 많이 각박해졌지만 그래도 동네마다 나즈막한 숲 하나 공원 하나 있다고 하니
그나마 숨 쉴 공간이 있습니다.
많이 더운 한낮...
그 숲에서 부는 바람을 기다리며...
- 은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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