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이었어요. 둘째가 "엄마~, 알지?"하며 저를 보는 것이에요.
"응, 그래 알고 있어. 그래서 엄마 이 아침부터 서두르잖아. 청소 미리 하잖아~. ^^"
저희 둘째가 이른 아침, 학교 갈 준비를 하면서 내내 제 뒤꽁무니를 따라붙어
다녔습니다.
왜냐면, 바로 부모님 참관수업이니 잊지 않고 꼭 오라는 것이었지요.
저도 참관 수업에 갈 요량으로 청소도 미리 해 놓고
머리도 감고 안하던 화장도 연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그만, 그것을 잊은 것이었습니다.
오후 1시 30분경은 막내녀석이 돌아오는 시각이었는데,
이 녀석을 마중나갔다 오고 걸려오는 몇 통의 전화를 받는 사이,
그만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어요.
그러면서 내심 무언가 찜찜하고 이상타 무얼 할 것이 있는데, 그게 뭐지? 라고
속으로 중얼거렸답니다.
2시 30분이 훌쩍 넘은 시간에 둘째 아이가 가방을 메고 집에 왔는데,
평소에는 "다녀왔습니다"를 큰소리로 하는 녀석이 아무말없이
저를 빤히 쳐다보는 것이었어요.
에고, 그때서야 생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앗, 참관수업!!!"
에고, 이걸 어쩝니까?
둘째를 마주하고 쳐다보니 아이의 눈에 눈물이 핑그르르 돌아 뚝 떨어지더라고요.
얼마나 미안한지...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꼭 끌어안아 주면서 또 미안하다고 말했어요.
아무래도 저, 치매끼가 드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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