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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9월호 - 장지뱀의 빨간 장화

글쓴이 로즈마리

등록일 2005-10-01 15:18

조회수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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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잃어버렸을까요?
돌담 위에 놓여 있는 예쁜 장화 한 켤레.

어느 날 그 장화는 장지뱀에 눈에 띄어 달콤하게 낮잠 장소로 바뀝니다.
장화 속에 들어가 낮잠을 즐기는 장지뱀이라... 귀엽죠?
그리고 폭풍이 치는 밤이 지나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장화.
두꺼비 친구와 함께 장화 찾기 모험은 시작됩니다.

메뚜기, 거미, 사마귀는 한결같이 아주 난폭한 누군가가
빨간 장화를 안고 갔다고 전합니다.
그때 쥐 아줌마의 다급한 목소리.
그 난폭한 누군가가 쥐 아줌마의 동굴에 침입해 들어온 것입니다.
누굴까요? 과연 누굴까요?

지난 밤 태풍으로 물이 넘쳐 아기들이 떠내려가자
허겁지겁 아이들을 구하려 달려온 가재였습니다.
그러면서 가재가 내민 장화 안에는 아기 가재들이 고물고물 헤험치고 있었죠.

빨간 장화 한 짝의 아름다운 변신!!!!
장지뱀의 낮잠 장소였다가 아기 가재들의 안전한 요람으로 바뀐 것입니다.
아기들을 데리고 연못으로 돌아가고 장화는 드디어 다시 장지뱀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우여곡절 끝에 집을 되찾아 다시 들어가게 된 친구에게
두꺼비는 "집을 찾아서 잘 됐구나, 장지뱀아."라고 하지만
장지뱀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우리 집이 도움이 돼서 다행이었어.

참, 예쁜 말이죠? 어쩜, 이렇게 기특할까요?
이 책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합니다.
잃어버렸던 것을 되찾은 기쁨보다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 더 기쁜 마음.
이런 마음을 배우고, 이런 마음으로 자라는 아이들이었으면 합니다.

달맞이 이야기 책의 가장 큰 특징이 잘 나타나있는 책이었습니다.
지난 주 <당근 당홍이>도 마음 따듯한 야채들 얘기였고
이번에는 장지뱀의 예쁜 마음을 담은 이야기 책입니다.
달맞이를 매달 접할 때마다 아이들은 예쁘고 고운 마음들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재미있고 신나는 이야기를 통해 그런 것을 배운다면
그것이 바로 아이들이 동화가 갖는 첫번째 의무이자 조건일 것입니다.
변함없이 이번 달에도 마음 훈훈해지고, 흐뭇해지는 만남.
다음 달엔 누가 이렇게 따듯한 이야기를 전해줄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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