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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빛 인생을 보고...

글쓴이 돌콩맘

등록일 2005-10-21 01:52

조회수 2,03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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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이 '장미빛인생'이다.
어제는 보다가 눈물을 엄청 쏟고 있는데 남편이 컴퓨터하다 말고 나와서 하는말
"난 뭐 대성통곡하길래 무슨일 생겼나 했더니 TV보고 우나?"
정말 소리내어 엉엉 울었다. 맹순이 최진실이 죽겠다며 옥상으로 간 장면에서는 정말 아예
대성통곡을 해버렸다. 참고 있다가 한꺼번에 울음이 터져버린 것이다.
원래도 눈물이 많고 TV나 책 보면서도 많이 우는데 워낙 감정이입이 잘 되어
그 캐릭터에 빠져버리는탓에 눈이 퉁퉁 부었다.
 
이래저래 오늘 어머니 참여수업에서까지 눈이 빨개서...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살고 싶다고 절규하는데 어떻게 눈물이 안나올수가...
이야기 자체는 진부하고 통속적이기 짝이 없지만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가 자꾸 보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불륜에다 뻔한 내용일것 같아 안봤는데 친구가 재미있다고 해서
중간회정도에서 보기 시작했는데 그만 맹렬 시청자가 되었다.
그렇게까지 맹순이처럼 사는 여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몰라도 어느 정도는 맹순이같은 면이 있지 않은가?
나만 봐도 그렇다. 화장품은 샘플로 쓰고 맛있는 반찬이 있어도 아이들만 먹이고
내것은 옷이며 신발이며 머리는 거의 안한다. 화장은 거의 안하니까...
 
하지만  이 프로를 보면서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인 내가 건강하고 내 스스로가 가꾸고 사랑해야 된다는 것을
남편은 " 남편들 다 나쁘게 나오고  우리 순진한 부인 꼬드긴다"고 불량 내용이라고 보지 말라고 해놓곤
TV드라마는 보지도 않던 사람이 재방송 언제 하냐며 물어보고 챙겨서 본다.
그러면서 '너는 특히 자주 아프니까 건강검진 해 보라'고 걱정은 되나보지
 
참 여자의 인생이 서글프다. 가을이 되니 왠지 더 심란해지고...
하지만 실컷 울고 나니 속이 후련한 기분도 든다.
얼마전에 시댁과 서로 오해가 있어 마음이 울적했는데 그래 즐겁게 웃으며 살자.
적어도 맹순이처럼은 안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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