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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코와 황금 날개' 를 소개해 드립니다.

글쓴이 서경맘

등록일 2005-11-13 14:53

조회수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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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 헤엄이, 새앙쥐와 태엽쥐 등으로 칼데콧 상을 4번이나 수상한 작가 레오 리오니의 그림책 한 권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바로 '티코와 황금날개' 라는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티코는 숲 속에 사는 새입니다. 다른 새들처럼 노래도 잘 하고 팔짝팔짝 뛰기도 잘 했지만 티코는 날지 못하는 새입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어렸을 때부터 티코에게는 날개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티코의 친구들은 티코를 사랑해 주었고 저녁이면 맛있는 열매를 가져다 주기도 했지요.
티코는 늘 생각합니다. 왜 자신은 날지 못하는지, 왜 다른 친구들과 같지 않은지를 생각하며 자신에게 튼튼한 황금빛 날개가 생겨 저 멀리 흰 눈 덮인 산 위로 날아가는 꿈을 꾸곤 합니다.그러던 어느 여름날 저녁, 잠을 자는 티코에게 소원을 들어주는 진주빛깔의 새 한마리가 나타나 티코에게 빛나는 황금 날개 한 쌍을 주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황금 날개를 가진 티코는 여기저기 아름다운 들판을 날아다니며 행복을 만끽합니다.
하지만 티코가 날개를 갖지 않았을 때는 그토록 다정하고 사랑해 주었던 친구들이
"너 황금 날개를 가져서 우리보다 잘났다고 으스대는 거지?"
하고 화를 내며 모두 떠나가 버립니다. 친구들이 왜 화가 난 것인지 영문을 모르는 티코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황금 날개를 가졌지만 이제 외톨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혼자가 된 티코는 그 후 여기저기로 날아다니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진 황금 깃털을 하나씩 뽑아주어 가난한 사람의 아이를 살리고 서커스단에게 꼭두각시 인형을 선물하고 가난한 할머니에게 물레를 살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런데 티코가 황금깃털을 하나씩 뽑아 사랑을 실천할 때마다 황금깃털이 있던 자리에 까만색 깃털이 하나씩 돋아나게 됩니다. 마지막 깃털을 어려운 신부에게 뽑아주고 나자 이제 티코는 다른 친구들과 같이 까만색 날개를 가진 평범한 새로 변하게 됩니다.
티코는 친구들을 생각하며 예전에 친구들과 함께 모여서 잠을 자던 나무로 돌아갑니다. 그러자 친구들은 기뻐 노래하며 말합니다.
"너 이제 우리와 같구나."
친구들의 환영에 티코는 함께 잠을 청하며 너무 행복하고 좋아서 어쩔줄 모릅니다. 하지만 티코는 생각합니다.
" 이제 내 날개는 까만색이지만 다른 친구들과 똑같지는 않아. 우리 모두는 조금씩 달라.우리는 모두 서로 다른 추억과 서로 다른 황금빛 꿈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리 길지 않은 그림책 한 권이지만 절제된 표현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남과 다를때 느끼는 자신만의 고통이 어떤 것인지, 내가 부족할 때에는 사랑을 나눠주고 도와 주었던 이웃이 내가 빛을 내게 되자 이유없이 시기하고 질투하며 모두 떠나가 버릴 때의 황량함, 나 혼자만의 세상경험을 통해 내가 가진 귀한 것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했을 때 가지는 또다른 행복 등 잠시나마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비슷한 내용의 소재를 다룬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나 '무지개 물고기' 등의 이야기와 비교하며 읽고 아이들과 함께 장애나 인종의 문제 나눔과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도 참으로 좋을 듯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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