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프로주부특강에 출연한 정명애씨가 쓴 <지혜로운 부모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 두껍지 않은 한 권의 책에 평소에 아이를 양육하면서 느끼는 어려움과 궁금증을 세심하고 알기쉽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아 참 좋았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이야기를 끝내며 내 자신으로서의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중한지를 다시금 생각케 해주는 글이 있어 여기에 소개해 드립니다.
[자녀를 정성들여 잘 키우는 것이 아름답고 숭고한 일이기는 하지만 부모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한 사람의 삶 속에는 부모로서의 삶만 있는 것이 아니고 자식으로서, 아내와 남편으로서, 형제 자매로서, 이웃으로서, 세상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그 무엇보다 자기 자신 본연의 삶이 있습니다. 각각의 역할에서 균형잡힌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단지 자녀가 어린 동안에는 부모로서의 삶에 에너지를 모으고 정성을 기울일 따름입니다. 자녀의 삶이 부모가 살아야하는 삶의 전부는 아닙니다.아주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부입니다.
부모로서의 삶을 잘 살아내면서 다른 삶도 잘 살 수 있는 힘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우리가 맺고 있는 인간관계 중에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만큼 우리를 성숙시키는 인간관계는 많지 않습니다. 부모가 그 고통을 통해서 한 인간으로서 성숙되어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그 모습 자체가 자녀에게 닮고 싶은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먹구름이 잔뜩 끼어 하늘이 깜깜해도 구름 저편에 찬란한 햇빛과 푸르른 창공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고치 속의 애벌레가 지금은 작은 공간 안에 갇혀 있지만 때가 되면 아름다운 날개의 나비로 부활한다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부모 노릇이 힘겹고 끝이 없는 것처럼 느껴도 그 고통으로 인하여 부활할 수 있습니다.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먼저 좋은 나무가 되어야 합니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만 맺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잎사귀로 하늘과 바람과 대화를 나누고 지친 나그네에게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해마다 가을이 되면 제 잎을 버려 우리에게 겸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먼저 아름다운 나무가 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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