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달맞이 1 - 미안함 마음이 드는 동화책 <조금만>

글쓴이 로즈마리

등록일 2005-12-26 22:49

조회수 1,890

댓글 0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음..... 뭐랄까.....
이 책을 아이랑 함께 읽은 후 저는 한참동안 말문이 닫혔습니다.
후기를 쓰는데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구요.

둘째가 있는 엄마들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이죠.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절실히 피부로 느끼는 이야기에 흠짓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이를 얼마나 이해했을까요?
둘째 아이를 돌보느라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고
저도 힘들고 지쳐서 혹시 첫째가 상처받고 외로워하는 것은 잊고 있었던건 아닌지
자꾸 되돌아 보게 되고 기억을 되짚어 보게 되더군요.
분명 우리 첫째도 단비와 같은 마음으로 저를 바라봤을텐데.

아기를 안고 가는데 옆에서 옷자락을 붙잡으면
그렇지 않아도 힘든데 왜 자꾸 그러느냐고 야단친건 아닌지

저 혼자 우유를 따라 먹다가 쏟으면
말썽을 부린다고 아이를 다그치지는 않았는지

서툴지만 옷단추를 대견하게 저혼자 여민 아이에게
넌 그것도 제대로 못하냐고 핀잔을 준 것은 아닌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자꾸 첫째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분명 제가 저지른 잘못들이 본능적으로 저를 야단치는거겠죠?

그렇다면 이젠 좀 달리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아이가 졸린 눈을 비비며 제게 왔을 때 전 과연 어떻게 했을까요?
조금만 안아달라고 했을 때 과연 어떻게 해줬을까요?
단비 엄마는 다정하게 웃어주며 단비를 많이 안아주었던데
저는 혹시 엄마는 일을 하느라 바쁘다고 핑계로
그렇게 용기내서 온 아이를 나몰라라 한건 아닐까요?

엄마에게 폭 안긴 단비의 표정을 보니
그동안의 서운한 감정이나 외로움들이 눈녹듯 녹아 있더군요.
엄마의 슬기로운 대처가 그렇게 아이를 다독일 수 있군요.

<조금만>은 자꾸 저를 아프게 하는 책입니다.
자꾸 저를 되돌아 보게 하고,
저를 야단치는 회초리 같은 책입니다.

그리고 달맞이가 전 아주 밉습니다.
조금만 조금만 더 일찍 저와 이 책을 만나게 해주시지 그랬어요.
저도 저 아이를 조금더 이해하고
단비엄마처럼 제 아이를 포근하게 안아줄 수 있는 슬기를 배울수 있도록
그런 기회를 제게 더 일찍 주시지 그랬어요.

가슴 아픈 책이지만 너무 사랑스러운 책.
둘째를 낳으신 세상 모든 엄마들에게
그리고 동생을 보게 된 세상의 모든 언니, 오빠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쑥쑥플래닛

  • 상호명:쑥쑥플래닛 주식회사 대표이사:천선아 사업자 등록번호:449-88-02346 통신판매신고:제 2022-서울동작-0348호
  • 주소: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로30길 40 상도커뮤니티 복합문화센터 206호(상도동, 상도2차두산위브트레지움아파트) 고객지원 ☎ 010-3229-8467 │ [email protected]
  • Copyright (c) 2000-2026 쑥쑥플래닛 주식회사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