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도 아이들은 이런 사람의 생리현상을 다루는 이야기에 눈과 귀를 모으죠
똥에 대한 주인공 아이의 이야기가 조금은 낯설었어도 동심을 세계를
들여다보듯 마음을 읽고 보듬어주며 따스한 온기마져 느껴집니다
녹이 슨 철제 빨간대문앞에 자치기를 하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는 즐거움도 남달랐어요
이 책은 병호가 새끼자를 찾아 나무밑 지푸라기에 손을 넣어 똥물이 튀어
지나가시던 영재의 아버지가 이를 도와주시면서 아이들이 영재아버지가
똥푸는 일을 하시는 걸 알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똥물을 닦아주시려고 오셨지만 아버지의 직업을 부끄럽게 여기죠~!
영재는 '새끼 똥장군'이란 별명을 갖게 되고 병호의 놀림에 시골에 살던 때를 그리워하기도 합니다
그 시절 동무들과 숨박꼭질을 하던 마을 곳곳에 공터와 개조심,소변금지라고 써있는 담벼락 ,
한귀퉁이 보기드문 깨진 연탄재나 달력으로 창문을 보수한 모습들이 예전의 모습을 상기해 보며 60년대의 드라마에서나 보던 풍경들을 감상해 보았네요
어느새 내 아이에게서 그림속에 본 주인공과 아이들처럼 순진하고 개구진 눈빛 하나 마주하게 되었더랬습니다
똥장군은 어린시절의 충분히 있을수 있는 어릴적 이야기를 똥을 소재로 잘 보여주고 있답니다
비가 와서 난리를 겪게되는 영재네의 집을 병호네 부모님이 도와주시고 요즘같이 삭막한 시대에 사는 우리로서는 개구진 아이들의 우정과 사람사는 정을 느끼게 하는 ...우리 옛선인의 정을 엿볼 수 있어 한층 더 좋았구요
그리고 다시 자신을 괴롭혔던 병호의 맘을 이해했기에 "내가 아니면 누가 네 옆자리에 앉고 싶겠냐 "하며 씽긋 웃으며 자신이 겪었던 그때의 맘을 헤아리고 친구의 다친 맘을 어루만지죠
노을이 지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의 속에 즐거운 두 소년이 함께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예전 어느때보다 가볍습니다
자연이 사라진 공간에 빼곡한 아파트단지를 우리 아이들의 추억으로 남기기는 너무 안타까웠는데 ...우리의 예전 모습 그대로 ...
소박한 모습의 옛 풍경속에 아이들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소박하게 그려진 주인공의 순수함과 우정을 느낄수 있는 잔잔한 여운이 오래도록 기억되었습니다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 1이란 대목에 아하~!하며 아빠에게 이 책을 보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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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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