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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하는 채소도 보글보글 맛난 수프가 된답니다.

글쓴이 수수맘

등록일 2006-05-24 01:06

조회수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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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야 냄비야 다 끓었니?"
이번 달에 만난 달맞이 이야기 그림책의 책 제목이
5살된 우리 아들의 아침 인사가 되었어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제일 먼저
"냄비야 냄비야 다 끓었니? 어딨어 엄마.."
하고 책을 찾기 시작합니다.
현수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이 책에 담긴 재미난 의성어나 의태어
그리고 스스로 할 수 없는 요리를 한다는 대리만족 때문인 것 같아요.

아기까마귀를 치료하러 간 할머니 대신에
여우 키코와 족제비 치이, 니이는 할머니의 수프를 끓입니다.
"냄비야, 냄비야, 다 끓었니?"
라고 물으면 냄비는 정말 귀엽고 재미나게 말해주죠.
"보글보글 보글보글 다 끓었는지 먹어 봐, 보글보글"

수프를 끓이면서 동화책 속의 주인공과 아이는 함께 수프를 끓입니다.
냄비에게 꼬박꼬박 질문을 하고
엄마인 나는 냄비가 되어서 아이의 말에
'보글보글, 부글부글, 뽀글뽀글..그리고 뻐끌뻐끌, 빠글빠글 등등...'
현수하고 다른 재미난 표현들을 찾아서 대입하면서 배꼽을 잡습니다.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꼭 목소리 연기를 요구합니다.
"냄비야, 너는 다른 거 만들고 싶니?"
그러면 엄마는 언제나 아이의 상대 목소리 역을 거뜬히 소화해 내야만 합니다.
"응, 맛있는 거 또 끓여줘."
이렇게 말하고 나면 현수는 집안에 있는 소꿉장난감을 잔뜩 가져와서
함께 수프 끓이기 소꿉장난까지 겸해야 한답니다^^

책을 읽고서 현수와 진짜 수프 끓이기로 했어요.
제일 싫어하는 채소 중의 하나인 당근을 선택해서
당근을 아이와 같이 잘라보고
보글보글 끓이면서 가끔씩
"냄비야 냄비야 다 끓었니?"
라고 물어보면서 당근수프를 완성했답니다.
현수가 제일 싫어하는 당근이지만 이렇게 같이 만들고 나니까
먹는데 많이 거부하지는 않더군요.
이제부터 당근스프도 잘 먹겠다고 말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네요.
여러분도 아이가 싫어하는 채소를 이용해서 맛있는 수프를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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