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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서평-162마리의 사마귀를 읽고

글쓴이 나윤맘

등록일 2006-08-01 10:23

조회수 1,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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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책은 여느 동화책처럼 표지가 두껍고 고급스런 느낌의 책은 아니지만 아이의 감성만큼은
가장 정성스럽게 접근하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책은 겨울을 난 사마귀의 알주머니에서 부터 시작이 됩니다.
162마리라는 임의의 숫자는 아이에게 아주 많은 애벌레의 양을 의식하게 하죠.
엄마의 감탄사와 책에 그려진 사마귀 애벌레의 양만 보더라도 아이는 정말 많다는 것에 동감을
하며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하지만 생태계의 규칙이 그러하듯 천적에게 잡아 먹히며 조금씩 그 숫자가 적어지는 것을
읽어가며 아이와 조금씩 구체적인 대화를 시도해 갔습니다.
왜 이렇게 적어진 거지? 누가 먹었을까?
반정도 줄어든 사마귀 애벌레에 대해 장황한 아이의 생각이 드러납니다.
평소 자연과학동화에 관심이 있던 아니라면 천적이라는 말도 쉽게 이해할 수 있죠.
애벌레에서 몇번의 껍질을 벗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또한 애벌레에서 나비의 과정을 알고
있던 터라 책이 넘어가기도 전에 참견하고 싶어 안달이더군요.
세찬 빗물에 휩쓸리거나 바람에 날려가고...(아이의 생각은 사마귀가 약하고 부드러워서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날아간다고 하네요)
그리고 조금씩 줄어드는 사마귀 애벌레들...하지만 몸집이 커진 사마귀 애벌레들은 사냥도 잘하고
튼튼하게 자라 여름이 끝날무렵엔 어른 사마귀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을쯤엔 한마리의 사마귀만 마지막까지 남아 162마리라는 엄청난 숫자는 잊혀지게 됩니다.
살아남은 암컷사마귀는 수컷 사마귀를 만나 다시 풀줄기에 알고 낳고 처음 시작된 알주머니로
이야기는 마무리가 됩니다.
아이는 마지막에 읽혀진 알주머니만 보더라도 지난 봄 시작된 162마리의 애벌레를 다시
기억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술술 읽혀주는 것이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해서 최근에는 책을 읽으며 필요한 부분에서는
아이와 대화를 이끌어 내서 이해를 돕거나 설명을 해 주는 편입니다.
약간 지루해 하지만 여러번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아이가 저에게 더 많은 내용을 이야기하게 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생생한 사마귀의 맑고 선명한 그림이 더욱 친밀하게 다가온 그림책...
생명과 생태계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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