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이러쿵 저러쿵 속풀이 수다 | 모유수유에 대한 씁쓸한 눈초리

글쓴이 소천(少天)

등록일 2007-10-12 18:38

조회수 2,24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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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6살인 민선이가 어렸을때.

대학 동창(여자들였어요.^^) 몇명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만났었습니다.

조명이 어두컴컴한 곳이었는데 저희가 자리잡은 곳은 사람이 별로 없는 칸막이가 되어있는 구석쪽이었어요.

그때 민선이가 돌을 좀 지났을때라 아직 모유를 먹이고 있었을때였습니다.

 

한참 수다떨고 놀다보니 아이가 보채더라구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젖을 물리는데

앞자리에 있던 친구가 그런 저를 나무라더라구요.

챙피하게 이런데서 젖을 물린다고...

어디 다른데 가서 물리든가 좀 참지라면서요.

지금이야 패밀리레스토랑에 수유실도 있고 하지만

그때야 그런게 있었나요.

 

이해못하는 그 친구를 그냥 처녀라서 그래 하면서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대놓고 그 친구에게 뭐라면서 니 애나면 두고보자 했지만...

하지만 사실 아직도 그친구가 많이 섭섭하고 하는 마음이 남아있거든요.

 

그런데 오늘 우연히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너무 씁쓸하더라구요.

 

어떤 엄마가 지하철에서 보채는 아이에게 할 수 없이 모유수유를 하는데

옆에 있던 남자들이 더럽다 화장실가서 먹여라하면서 폭언을 퍼부었다는 것입니다.

그 엄마가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그 중에 어떤 댓글을 올리신 분은

다른데도 아니고 소아과에서 아이 젖을 물렸다가 어떤 남자로부터 짐승같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입니다.

 

저도 참 무식하게 수유했던 사람 중 하나로써

참 모유수유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었던지라...

그 글 올리셨던 분의 심정이 이해 되더라구요.

 

그 기사자체만으로도 수천건의 댓글들이 달리면서

공공장소에서의 모유수유에 대한 수많이 이야기가 오가는데...

 

글쎄요.. 저는 제가 무식해서 그러나...

남들 민망하게 가슴 드러내놓고 수유하는 것이 나쁘다는 사람들의 의견이

이상하게만 보이는지...

엄마의 가슴을 성적인 대상으로 보지 않고 그냥 한 생명을 키우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라볼 순 없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엄마의 수유하는 모습은 가슴노출로 불쾌하다고 하면서

남자 아이들 성기 드러내놓고 아무데서나 우유병에 쉬하는 것은 괜찮다고들 생각하는건지...

 

모유수유를 이상하게만 보는 그들을 위해

지하철에서 단체로 모유수유하기 집회라도 가져볼까.

ㅋㅋㅋ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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