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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쿵 저러쿵 속풀이 수다 | 과학을 주제로 한 방학 나들이, 여긴 어떨까요?

글쓴이 디노맘

등록일 2008-01-11 19:46

조회수 2,09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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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방학 준비하며 써 두었던 글인데, 혹시 도움이 될까 올려봅니다.

 

새 학년의 들뜬 마음이 아직도 가슴 한 켠에 남아 있는 듯 한데, 벌써 매서운 바람이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겨울 방학이다. 방학이 다가오면 왠지 분주해지는 마음.

 

방학이 되면 아무래도 학기 중에는 하지 못했던 아이들의 체험교육에 더욱 많은 비중을 두게 되는데, 막상 집을 나서자니 이래저래 마음만 들뜬다. 이왕 맘먹고 나서는 길, 우리 아이의 감성과 적성을 최대한 살려줄 수 있는 체험 나들이는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선택과 집중 !! 우선은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 아이의 관심과 흥미를 고려해 주제에 맞는 체험지를 선정해 아이의 지적 호기심과 감성을 최대한 확장시켜 주도록 한다.

 

아이가 혼자 일어서고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면 미뤄 두었던 아이와의 본격적인 나들이가 시작되는데, 아쿠아리움이나 동물원도 아이에게는 신나는 과학 놀이터가 된다. 보통 유아에게 제일 먼저 과학이란 장르를 접해 줄 때 보여주는 책이 바로 선명한 색감의 자연 관찰 책이나 재미난 삽화의 과학 동화인데, 책 속의 사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인지시켜 주거나 동화 속의 이야기를 실제 동물들의 생태를 보며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 직접 책을 들고 다니면서 사진 속의 모습과 실제 모습을 비교해 본다면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는 더욱 커질 수가 있다.

 

어느 정도 아이의 인지 능력이 발달하고 다양한 책 읽기가 병행되면 충분히 즐기고 놀면서 배울 수 있는 과학 놀이터가 필요하다. 비록 정확한 이론적 설명이 뒷받침되진 않더라도 스스로 어떤 현상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곳,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질문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좋다. 대부분 도우미의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음은 물론, 간단한 과학연극이나 다양한 체험 교육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어 더욱 좋다.  

 

분당 캐니 빌리지 (http://www.samsungkids.org), 삼성 어린이박물관 (http://www. samsungkids.org), 씽크 타운 우주 과학 놀이 체험전 (http://www.thinktown.co.kr) 등은 유아에서부터 초등 저학년까지의 어린이들이 부담 없이 즐기며 과학에 대한 흥미를 돋울 수 있는 곳이다. 물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 즐기며 놀게 하는 것이다. 섣불리 아이에게 학습적인 욕심을 내면 아이나 엄마나 서로 지치기만 할 뿐이다.

 

분당 캐니빌리지에서

씽크타운 우주체험전에서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이 되면, 이제 본격적인 과학책 읽기에 들어간다. 특히 요즘은 학습 만화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주제별 과학책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어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과학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이 때가 되면 아이들은 개개인의 관심과 흥미에 따라 좀더 세분화된 주제로 과학에 접근하게 되는데, 무엇보다도 내 아이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장소를 찾아 아이의 관심과 흥미를 최대한 확장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강화 옥토끼 우주 센터 (http://www.oktokki.com/),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http://namu.sdm.go.kr), 생명과학 체험 박물관 (http://www.biom.or.kr/main/main.asp), 한국 항공대 항공 우주 박물관(http://www.aerospacemuseum.or.kr/) 등은 아이의 특성과 관심에 따라 좀더 세분화된 과학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에서

항공 우주 박물관에서

 

특히 그 중에서도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관심 분야 중 하나가 바로 “공룡”인데, “공룡”에 대해 관심은 자연스레 “지구의 역사”라는 큰 틀로 확장되기 마련이다. “공룡”이라는 부분적 관심을 최대한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경험이 중요한데, 방학을 이용해 평소에는 부담스러웠던 원거리 여행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충남 공주의 계룡산 자연사 박물관 (http://krnamu.or.kr/), 해남에 위치한 우항리 공룡 박물관 (http://uhangridinopia.haenam.go.kr/), 경남 고성의 고성 공룡 박물관 (http://museum.goseong.go.kr/ ) 등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유물 및 유적지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므로 공룡 매니아라면 반드시 둘러보도록 한다. 우항리 공룡 박물관의 경우 가장 최근에 개관한 공룡 박물관으로, 세계적으로도 의미 있는 공룡 발자국 화석지가 보호각으로 보존되고 있어 사시사철 시간에 관계없이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다.          

 

계룡산 자연사 박물관에서

고성 공룡 박물관에서

해남 우항리 공룡 박물관에서

 

초등 3학년이 되면 교과 과정에 실험관찰과 함께 본격적인 과학 수업이 포함된다. 이 때가 되면 지금까지 보아왔던 과학적 현상들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직접 실험 관찰하면서 배우게 되는데, 무엇보다도 다양한 경험들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면서 과학에 대한 흥미를 지속시켜 왔다면, 이제는 원인과 결과 혹은 정확한 과학적 원리를 파악하면서 접근해야 한다. 생물, 물리, 화학, 지구과학 등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과학관이나 박물관에서 각각의 전시물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펴보며 그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물론 좀더 효과적인 체험을 위해 다양하고 풍부한 책 읽기를 함께 한다면 더욱 좋다.     

 

국립 서울 과학관 (http://www.ssm.go.kr/), 대전 국립 중앙 과학관(http://www.science.go.kr/), 남산 탐구 학습관 (http://ssp.re.kr/namsan/namsan01.jsp),

LG 사이언스홀 (http://www.lgscience.co.kr/) 등은 다양한 과학 분야를 좀더 구체적이고 전문적으로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는 곳이다.

 

국립 서울 과학관에서

LG 사이언스홀에서

 

국립 서울 과학관의 경우 상설 전시장 외에도 특정 주제에 의한 특별 전시가 일년 열 두 달 진행되고 있으니 둘러 보도록 한다.특정 주제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폭넓게 배우는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국립서울 과학관 특별전시관 <노벨 사이언스 체험전>에서

국립서울 과학관 특별전시관 <바이오 오딧세이>에서

 

만약 이러한 과학적 발전에 의한 우리의 미래 생활 모습이 궁금하다면 유비쿼터스 드림 전시관 (http://www.ubiquitousdream.or.kr/) 을 방문해 본다. 과학적 성과에 의한 변화된 생활모습을 직접 확인해봄으로써, 좀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과학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들 과학은 어렵고 딱딱한 학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경험하다 보면 아무리 어려운 과학도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체험 나들이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몇 가지 원칙만 고수한다면 짧은 방학의 경험이 아이의 평생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음을 명심하자.

 

제일 먼저 엄마의 욕심부터 버린다. 단 한번 방문으로 모든 것을 얻으려는 욕심은 절대 금물! 박물관이나 과학관은 한번 가고 마는 곳이 아니다. 예전에 큰 아이가 어릴 때 잠깐 대만에 거주한 적이 있는데, 아이가 워낙 공룡을 좋아해 주말마다 집에서 왕복 3시간 거리에 있는 자연사박물관을 다녔던 기억이 있다. 아이가 어려 아무리 박물관을 다 둘러본다 한들 2시간 이상 집중하기는 어려웠음에도 우리는 과감히 왕복 3시간을 투자했던 것이다. 아이에게 즐거운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자주 방문하되, 하루 한가지씩만 배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본다. 몸은 힘들지만, 아이에게는 그 이상 멋진 경험이 없다.

 

아이가 어릴수록 아이의 상태를 최대한 살펴,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모든 체험이 끝날 수 있도록 한다. 아이가 배고프진 않는지, 어디 불편한 곳은 없는지, 아이에게 필요한 것들은 반드시 엄마가 미리 챙겨두도록 한다. 기껏 맘먹고 간 나들이가 아이의 컨디션 조절 실패로 허무하게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체험 나들이 전후, 반드시 관련 활동을 하도록 한다. 간단한 정보로 대화를 나누는 일에서부터 관련 도서를 미리 읽고 방문하거나, 체험 보고서 혹은 체험일기 쓰기, 인상에 남았던 일 그림으로 표현하기, 마인드맵을 활용한 이야기 나누기 등 다양한 체험 후 활동은 아이의 경험을 깊은 인상으로 오래 지속시켜 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활동들은 아이의 관심을 확장시켜 주어 또 다른 체험으로 연결시켜 주기도 한다. 단, 절대 엄마의 강요에 의한 활동은 시키지 않는다. 자칫 즐거워야 할 체험이 아이에게 반드시 해야 하는 숙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무턱대고 방문하기 보다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정보를 입수하여 필요한 정보는 최대한 활용한다. 특히 박물관이나 과학관에서 운영하는 강좌나 체험교실 등을 활용하면 아이의 연령대에 맞게 다양한 지식을 재미있게 배울 수가 있다. 

 

추운 겨울, 웅크리고 있지 말고 바깥으로 눈을 돌리자. 우리 아이가 배워야 할 많은 것들이 차고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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