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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쿵 저러쿵 속풀이 수다 | 氣 팍팍 :지혜로운7월보내기 <우리아이 기살리기>

글쓴이 배동춘

등록일 2008-07-27 11:46

조회수 2,52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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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 여자 아이입니다.

여자 아이라서 그런지 이렇게 이렇게 하자고 설명하면 자가기 판단해

타당하면 곧잘 말을 잘 듣는 편입니다.

그래서 학기 중에 학교 다녀와서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문제집을

통해 복습하는 것에 크게 싫증을 내지는 않아요.

그렇게 매일 조금씩 꾸준하게 공부를 하니까 중간, 기말고사가 되어도

크게 걱정하거나 조급해 하지 않습니다.

시험보기 일주일 전에 시험 범위를 알려 주시는데 평소에 공부를 해

두었기에 일주일 동안 취약한 부분이나 못다한 부분을 마주 하는 것으로

시험공부는 끝이 납니다.

그렇게 해서 1학년 기말고사 부터 2학년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 고사를

치르게 되었지요.

초등학교 저학년이 특별하게 공부할 것이 뭐가 있겠나 싶어 공부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매일 매일 학교 공부한 내용을 문제 집으로 푸는 것은

배운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배운 것을 잘 기억하고 있는지 테스트

해 보는 것인데 부담을 갖지는 말라고 가르칩니다.

헌데 2학년 중간 고사를 보고 와서는 공부를 많이 해야 겠다고 아이 스스로가

말해서 놀랬어요.

요즘은 우리 국민학교 다닐 때 처럼 성적표를 수우미양가로 표시하지 않고

매우잘함, 잘함, 조금잘함으로 해서 성적표 같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 오는데도

시험이 끝나고 며칠 뒤에 선생님께서 채점 하신 시험문제지를 각자에게 돌려주고

어떤 것을 얼만큼 맞고 틀렸는지를 확인 시키는 과정에서 아이들끼리 비교하고

누가 얼만큼 잘 하는지 못하는 지를 경쟁한다고 하네요.

그런 과정에서 친구와 비교 되는 것을 의식하여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던

것이였어요.

그래도 중간 고사는 범위가 넓지 않아서 였는지 아니면 열심히 평소에 공부를 해서

였는지 4과목에서 한문제만 틀렸었어요.

그래서 너무 잘 했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고 아이가 갖고 싶어 했던 작은 물건을

선물해 주는 것으로 보상을 해 주었지요.

헌데 이번 기말 고사는 너무 어려웠는지 2학년 전체에서 한문제도 틀리지않은 학생이

한명도 없을 정도였답니다.

우리 아이도 한 과목당 두문제 씩은 틀렸고 잘한다고 자부했던 수학에서 4문제를

틀려왔어요.

기말고사를 치르고 온날,

엄마 : "은서야, 시험 잘 봤니? 혹 실수 한건 없어?"

은서 : "엄마, 시험이 너무 어려웠어. 근데 다른 애들은 쉬웠데."

이말을 듣는 순간 시험을 잘 못봤구나 싶더군요.

그래도 시험보기 전까지 최선을 다 하고 시험을 잘 못 보는 것은 괜찮다고

가르쳐 왔고 시험보기 전까지 피아노 학원 다녀오고 방과후 미술 수업하고 돌아와

일기쓰고 학교 숙제 하고 피아노 연습하고 책보고 한 다음 시간엔 틈틈히 공부를

했기에 괜찮다고 말해 줬어요.

드디어 시험본 시험지를 선생님께서 확인하게 하신 날, 집에 돌아온 우리 은서.

은서 :"엄마, 오늘 시험지 봤는데 너무 많이 틀렸어요. 다른 과목들은 두문제씩 틀렸고 수학이

         4문제나 틀렸어요."

 하면 침울한 표정으로 말하는 것을 보고

엄마 :" 은서야, 참 잘했다. 많은 문제들 가운데 몇개씩 밖에 안틀렸네? 잘 했어. 우린 시험보기

         전에 최선을 다 했잖아. 공부 안하면서 논것도 아니고 할만큼 했으니까 됐어."

        "그런데 수학이 많이 어려웠나보구나? 어떤 문제가 어려웠어? "

은서 : " 시간 계산 하는 문제가 어려웠어요."

엄마 : "그래? 그럼 오늘 저녁에 시간 계산 하는 문제 몇개 풀어보자. 모르는 것은 알고 넘어가야

         3학년이 되었을 때도 시간 계산하는 것은 또 나오니까 확실하게 알고 넘어가자.

          가서 수학 익힘책과 해법수학 가져올래?"

은서 : "엄마, 근데 지금 말고 놀이터 다녀와서 하면 안될까요? 시험 끝났는데 놀고 싶어요."

엄마 : "그래, 놀이터에서 놀다가 친구들 데리고 집에와. 엄마가 버섯탕수 해 줄게. 그리고

        시험 보느라 고생했는데 엄마가 만든 아이스 크림 말고 마트에서 아이스크림 사 놓을게.

       놀이터에서 조심해서 놀다가 친구들이랑 들어와라."

 신이나서 나간 은서는 한시간 반 후에 같은 반 친구 3명과 아파트 친구 2명을 데리고 왔어요.

맛있게 버섯탕수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신이 나 하는 아이들에게 제가 한마디 했어요.

 

엄마 : "얘들아 시험 보느라 힘들었지? 시험 끝났으니까 신나게 놀아라. 시험 보느라 고생해서

          아줌마가 너희 위해 맛있는것 준비했으니 많이 먹구. 시험이 어려워서 많이들 틀렸다며?

          이젠 틀린 것엔 신경쓰지 말아라. 다음에 잘 보면 되니까. 우리은서는 틀린 문제를 다시

         공부하는데 그것이 중요하단다. 너희들도 집에 가서 틀린 문제 다시 한번 엄마랑 풀어보렴."

은서 친구 :" 우리 엄마는 시험 못 봤다고 야단만 치셨는데 아줌마는 저보다 두문제 더 많이 틀린

                은서를 야단 안치세요?"

라고 물었다.

엄마 : " 아니. 아줌마는 최선을 다 한것에 대해서는 야단 안친단다. 놀면서 공부 안했는데 어쩌다

            시험을 잘 봤다면 시험을 잘 봤어도 최선을 다 하지 않은 것에 야단을 쳤을 거란다.

           하지만 은서는 이번에 최선을 다 했고 잘 보려고 애썼던걸 아줌마는 잘 알기에 잘했다고

         칭찬해 줬는걸!"

이렇게 말하니 친구들이 참 부러워 하더군요.

친구들 앞에서 은서를 칭찬해 주고 용기를 북돋아 줬더니 어깨가 으쓱해 져서 퇴근해서

돌아온 아빠에게 자랑을 하더라구요.

아빠 : "은서가 시험 보느라 고생했는데 잘 했구나. 다음번에라도 문제를 덜렁 거리며 읽어서

           실수로 틀리는 일은 없도록 하고 너와 함께 시험 기간 동안 힘들게 같이 했던 엄마한테

         감사한 맘 꼭 자져라. 그리고 오늘 친구들 불러서 맛있는 음식도 해 주셨으니 더 감사해하구."

           "날씨도 더운데 튀김요리 하시느라 엄마 힘들었을거야."

은서 :" 알아요. 엄마가 친구들 데리고 오라고 하셔서 맛있는 것도 해 주시고 저를 친구들 앞에서

         칭찬해 주셔서 저는 우리반에서 1등한 친구보다 더 좋았어요."

엄마  : "사랑하는 우리딸, 앞으로도 매일 매일 조금씩 계획있게 공부하는 사람이되고 일기쓰기와

          책읽기는 계속 열심히 하는 것 알지? 얼른 씻고 양치질하고 자자. 일기쓰고...."

 

아직은 어린 우리딸,

시험 지옥에 사는 우리 나라 학생들이 유학을 가지 않는 이상 계속 겪어야 할 일들.

겪어야 할 일이라면 즐기면서 시험지옥을 넘기길 바라면서 스트레서 덜 받게 하며

키우고 싶어요.

내가 학창시절을 공부를 왜 해야 하는 지도 모른채 엄마가 하라고 하시니까

학교에서 시키니까 했던 식의 방법을 내 소중한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지는 않아요.

늘 못했어도 칭찬해 주면서 용기를 북돋아 주면서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하면서 무엇을 하든 우리 딸이 행복한 일을 하면서 살수 있도록 그 방향을

제시해 주는 부모가 되기 위해 오늘도 책을 보고 공부 합니다.

부모 되는 일이 참 어려워 늘 공부해도 부족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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