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관두고 싶은 맘이 굴뚝 같은 때..

글쓴이 겨울워킹맘

등록일 2010-05-17 13:53

조회수 3,237

댓글 10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워킹맘 현실, 설문조사에 의하면 몇 가지 답변들이 있더군요..

아이봐줄 사람 찾느라 종종 거릴 때, 아이가 회사 가지말라고 울며 매달릴 때,

엄마 기다리다 잠든 아이들을 봤을 때, 항상 어질러져 있는 집을 볼 때,

시간에 쫒겨 살고 있는 내 자신을 볼 때, 아이가 아플 때..

모든 워킹맘들이 100% 공감하는 답변들이죠..다들 겪어본 일들이니깐요.

 

큰 아이, 초등학교 2학년. 둘째 아이 유치원 6살.

10년차 워킹맘입니다.

지금껏 이렇게 일할 수 있었던 공은 친정어머님이십니다. 큰 아이부터 둘째까지

키워 주셨죠. 오로지 본인 딸이 힘들고, 걱정이 되고, 어머님 생각에 의하면 여자도 배웠으면

사회 생활하고, 성공해야 한다고.. 자신의 일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죠.

시댁 부모님들이 지방 연고지를 떠나 하나뿐인 아들의 손주들을 봐주시겠다고

서울로 올라오셨습니다. 사시던 집도 정리하고, 저희만 바라보시고 서울 전세로.

10년 동안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친손주들을 봐주시겠다고 오시는 거라며

저희 친정에도 으쓱 하셨습니다. 그 동안 봐주시던 친정어머님 자연스럽게 인계한다고

친정 둘째 여동생이 아기를 낳을 때까지만 봐주시기로 하셨는데.. 정말 여동생 아기 낳던 2주일 전.

평소 아프시다며 B병원을 다니시고 건강검진까지 받으시고 아무 이상 없다는 결과까지

받았는데..1년 동안 몸무게가 8kg이나 감량되어 제가 다른 기관을 알아봐 그곳에서 건강검진을

받으셨는데..시아버님이 신장암 말기로 이미 온 몸 상당하게 양쪽 폐, 뇌, 뼈로 전이가 된 상태라고

..부랴부랴 A병원에 이관하여 전신받았으나..똑같은 결과..

"어떻게 이지경이 될 정도로..몰랐느냐! 몸에 신호가 있었을텐데.."

"현대의학으로는 치료 방법이 없어서 의사로서 유감입니다..."

저희 집에 2주 정도 계시며, 딸집에도 가고.. 지푸라기, 기적이라도 바라며 이곳 저곳 다녔으나..

기력이 쇠하신 아버님은 현재 항암치료도 못받으실 정도고 (의미도 없다고 하시네요..)

지난 주말 딸집에서 오시던 아버님, 체력이 너무 나빠지셔서 응급실로 가려고 이 병원, 저 병원

전화로 알아봤는데.. A병원에서 치료받는데 왜 우리 병원에 오냐.. 받을 수 없다라고만 하고....

시어머님 지난10년간 B병원에 조리과 근무하셔서.. "뭐, 저런 A병원 같은 곳이 다 있냐시며.."

B병원 응급실 전화해서 갔더니.. 예전 진료보던 의사왈 "이런식으로 밀고 들어오면 어떻게 하냐"

"A병원 갈때는 언제고, 거기서도 포기한거 여기서 어떤 방법 없다.."

그 주말을 끝내고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 집에 오면서 가족회의를 했습니다.

 

얘들아, 이제 더이상 외할머니, 친할머니가  너희들을 돌봐 주실 수가 없단다..

엄마가 회사를 그만 두던지, 가정교사 선생님이 우리 집에 오시던지,

아직 어리지만 우리 큰 아들이 작은 동생과 함께 엄마 올때까지 공부하고, 놀수 있을지..

어떻게 할까? 엄마는 우리 아들들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남이 오는 것이 싫다는 아이들. 아무 것도 모르면서 자기들이 할 수 있다는 아이들..

아이들 숙제 봐주고, 집안 청소, 빨래, 음식 밤새도록 하며... 그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당장 내일 아침, 둘째는 1시간 일찍이나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방과 후 혼자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 무릎이 떨리네요.

'그래.. 나는 할 수 있어..우리 아이들은 할 수 있을거야..' 라고 외치며.. 방을 닦는데..

친정어머니께서 전화를 주시네요.. 아침에 걱정하지 말라고..오시겠다고..

염치도 없고, 동생 보기도 미안하고, 철면피처럼 전화걸수 없었는데..먼저 전화주시네요.

말 없이 울었습니다.

 

저 하나 때문에 희생하시는 친정어머님 뵙기가 정말 미안하고..

저 하나, 그동안 외손주들과 함께 키우신 정 때문에 공장 경영하시며, 혼자 식사하시는

일주일 평일을 혼자 계시는 친정아버지한테 미안하고..

퇴근 후 부랴부랴 아이들 숙제(국어,수학, 책읽기, 영어...) 봐주느라

집안 일.. 친정어머님 가시고..내 혼자 도맡아 식사, 집안청소, 빨래, 화장실..-_-;;

주말이면, 시댁.. 아이들 외출, 밀린 학과 복습

맞벌이 부모들이 갖고 있는 아이들의 공통적인 성향들을 우리 아이들을 통해 볼때

그로인한 미안함과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스트레스..

 

가사 도우미, 학습 도우미를 알아 보고 있는데...

아이들만 집에 있을텐데..과연 잘 할 수 있을지..

 

^^ 워킹맘들 다들 똑같은 고민이시죠..

얼마나 번다고.. 시누도 아들 둘이 있는데 전업맘이죠..

우리 아이들 보다 안정되고, 학습 집중력도 높더라구요.. 집안도 안정되 보이고..

'하~~ 여보, 내가 잘 하고 있는 건가? 나 머리도 터질 것 같고, 내 맘도 뭉친 것 처럼

답답하네.. 어디 가서 울 곳도 없네..'

 

그래도 집에 퇴근하면 반갑게..아빠,엄마 왔다며 환하게 웃는 우리 아이들 때문에

엄마 맘에 환한 위로를 주고 피곤함도 모르게 하네.. 

다시 여자로 태어나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더라도... 같은 결정..^^

아이는 축복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쑥쑥플래닛

  • 상호명:쑥쑥플래닛 주식회사 대표이사:천선아 사업자 등록번호:449-88-02346 통신판매신고:제 2022-서울동작-0348호
  • 주소: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로30길 40 상도커뮤니티 복합문화센터 206호(상도동, 상도2차두산위브트레지움아파트) 고객지원 ☎ 010-3229-8467 │ [email protected]
  • Copyright (c) 2000-2026 쑥쑥플래닛 주식회사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