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 황순원의 소나기 같은 공연 <하이디>

글쓴이 까망

등록일 2009-01-29 18:34

조회수 4,757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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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연극일 줄 알았어요. 연극 시작하면 큰애는 잘 줄 알았네요. ㅎㅎ

처음엔 대사도 별로 없고, 목소리도 작아서 살짝 실망할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아이들이 키득키득 웃어대기 시작했답니다.

제가 보기엔 분위기가 마치 황순원의 <소나기>에 나오는 주인공 소년과 소녀의

애정행각(?) 놀이행각(?)을 연상시켰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이 평상시 저희들과 비슷하게 노는 배우들 보면서 웃겼나 봐요.^^

특히 울 도민군은 스위스의 기차가 영상으로 나온 후부터는 두 눈이 똥그래져서는....잠을 안 자더군요.

 

화면에서 튀어나온 하이디, 지금의 아이들처럼 노는 하이디와 페터, 그리고 함께 놀게 된 관객들.

후반부엔 관객 속으로 뛰어 들기도 하고, 예고 없이 아무나 끌고 나가기도 해서.. 참 재미났어요.

그리고 파란 천이 강물이 되고, 그 속에서 하이디가 발레하며 노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은

참 꿈속 장면 같이 아름다웠답니다.

원작과 다른 점은 페터가 하이디와 클라라 사이를 질투해서 클라라를 휠체에서 밀어버린 후

클라라가 걷기 연습을 한다는 것인데...이 장면에 대해선 집에 와서 두 녀석들 의견이 분분~^^

클라라가 걷다가 뛰다가 발레하며 즐거워하는 모습도 참 감동적이었어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음...

톡 쏘는 콜라도 아니고, 뜨거운 커피도 아니지만, 담백하고 시원한 우유 같은 공연이었네요.

장대비도 아니고, 이슬비도 아닌 소나기...ㅋㅋ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겠구요~

너무 자극적인 공연만 보던 사람들은 좀 실망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

하지만, 극중 하이디와 페터(어린이)로 돌아가서 관람한다면 즐거운 관람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공연관람 뒷 이야기) 울 민지양은 끝났는데 계속 계속 계~~~~~~속 춤추었다고 웃으며 얘기를 하고...

도민군은 요들송을 흥얼거리며 혼자 키득대었다지요~ 요들레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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