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아이가 부모 말끝마다 “아니야!”를 달고 사는데 도대체 왜죠? 첫돌이 지난 아이는 더 이상 수동적인 파트너가 아닙니다. 아이는 이제 고유의 독립적인 리듬과 스타일을 지녔으며, 이를 주장하고 싶어 하는 발달단계에 돌입합니다. 이젠 하루를 정리하고 아이를 재우려 하면, 아이는 하루 종일 이것저것 새로운 것을 탐색하고 실험하느라 잠이 무척 필요한데도 온몸으로 반발합니다. 아이가 길바닥에서 주운 쓰레기를 뺏고 그 대신 작은 장난감을 주면 아이는 더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마치 부모가 원하는 것을 반대로 해야 자신의 독립성이 지켜지는 듯이 행동합니다. 유아는 아직 말로 자신의 상태를 온전히 설명할 능력이 없습니다. 이 연령의 아이는 복잡한 협상은 할 수 없지만, “싫어. 아니야”라는 말은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합니다. 이 한마디는 아이의 목적에 꼭 들어맞지요. 아이가 좋아하는 과일을 주면서 엄마가 “바나나 먹을래?” 하고 물으면 아이는 바나나로 손을 뻗으면서도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아니야”는 아이의 자기 선언으로, 언제나 반대나 부정적인 의향을 띠는 것은 아닙니다. 유아기의 이런 측면들을 나쁘게 오해하기 쉽지만, 이런 부정적인 행동은 실제로는 아이가 고유한 인격체가 되고자 분투하고 있다는 증표입니다. 반항은 아이의 발달에서 한 측면이자 독립선언일 뿐이며, 반드시 고집이나 반항, 고의적인 의도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가 아이의 반항적이고 자율적인 행동에 정면으로 대응한다면, 아이는 사납게 도전하고 떼쓰며 부모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부모는 기저귀를 갈 때마다, 재울 때마다, 아이가 흙탕물에 발을 들여놓거나 쓰레기를 뒤질 때마다 모든 일이 기 싸움이 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가 저항하는 원인을 이해하면 심한 갈등 없이 기저귀를 갈고, 아이의 손에서 부드럽게 쓰레기를 뺏고, 아이가 떠돌이 개에게 가까이 가지 않도록 유도하면서, 부모로서의 의무를 이행할 수 있습니다. 어떤 행동들은 굳이 짚고 넘어가지 않아도 됩니다. 매일 저녁 꼭 목욕할 필요도 없고, 흙을 조금 맛본다고 해서 아이가 죽는 것도 아니니까요. 보라색 반바지에 주황색 스웨터를 입었다고 뭐라 할 사람도 없습니다. 아이와 싸움을 하더라도 꼭 필요한 싸움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아이의 독립심은 격려해 주되, 그렇지 않을 때는 부모로서 합리적으로 금지의 권한을 행사하세요. 인내심도 큰 효과가 있습니다. 아이의 자립심을 짓밟기보다는 방향 전환을 해줄 수 있겠지요. 아이의 반항적인 행동을 부모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인다면, 부모와 아이 사이의 기 싸움이 유아기 훨씬 이후까지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기 싸움으로 인해 아이가 방어적인 성향으로 변하기 쉽습니다. 자라면서 부모, 교사, 혹은 다른 어른이 뭔가 시켰을 때 아이는 자신의 인격적 권리를 위협받은 듯이 행동하거나, 아니면 너무나 유순하게 수동적이고 순종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당신의 아이 153~1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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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맘
먼저 동감해주고 바른말을 할때는 잘 넘어가는데..
제 인내력에 한계가 와서 소리지르거나 다그치면 아이도 역시나.. 소리지르고 그러더라구요..
기억해야겠네요.. 인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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