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가 무심코 그리는 낙서와 그림에는 아이의 마음이 숨겨져 있다. 흐리게 그린 선, 동그라미만 봐도 소근육의 발달 정도와 심리를 알 수 있다는데… 연령별 아이 그림에 담긴 의미와 지도법을 알아봤다. 자료 제공 및 도움말 유시덕 (심리미술 창의성 연구소 소장, http://simri.netian.com) |
3세 - 내 아이는 어떤 그림을 그릴까?
“흐린 선들을 그려내요”
아직 몸을 움직이고 놀면서 기쁨과 즐거움을 표출하는 시기로 자신과 타인, 현실과 비현실의 확실한 구분이 없기 때문에 그림도 솔직하고 순수하다. 젖먹이일수록 그림 속에 무의식이 반영되어 감성, 욕구, 흥미는 물론 성격까지 파악할 수 있다.
■ 이 시기 아이 그림의 특징은요 어른들의 눈에는 낙서로 보이는 그림. 좋아하는 색채의 선이 종이 밖으로 삐져나오는 특징을 보인다. 아직 소근육이 발달하지 않아 쥐거나 누르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흐린 선들을 정상적인 형태로 볼 수 있다. 긴 선과 다양한 색채를 사용할수록 호기심이 풍부하고 생각이 많은 아이로 볼 수 있다.
■ 이렇게 지도하세요 아이가 자유롭게 그리도록 놔둔다 낙서기의 유아들에게는 엄마가 곁에 앉아서 그림을 미리 그려준다든지 “이렇게 그려볼까?”하고 유도해서는 안 된다. 차츰 손목과 어깨를 함께 움직이는 대근육이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이의 자유로운 활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다양한 색채 경험을 하도록 도와준다.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릴 때는 아이가 집는 색상보다 여러 종류의 색채를 보여주고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낙서하는 자체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색상을 제시해준다.
여러 가지 감각 경험을 하게 한다 빨대로 물감을 불어보거나 밀가루 반죽하기, 신문지를 손과 발로 찢기, 손바닥 발바닥에 물감을 묻혀 찍기 등 다양한 감각 경험을 제공해주도록 한다. 소근육 발달을 도울 뿐만 아니라 감수성과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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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e 1 점을 찍는 아이 “신경질적인 점이 찍혀 있어요” 수도 없이 찍혀져 있는 점들은 “하기 싫은데 왜 시키냐?”는 반항적인 의미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혼자서도 잘 노는 독립적인 아이지만 참을성이 부족하고 공격적이다. 점은 말로 감정을 표현하기 힘든 영아 기에 많이 나타난다.
이렇게 지도하세요 | 일단 하고 싶어 하는 일들을 제지하는 상황을 줄여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도록 한다. 그림을 지도하기보다는 컬러믹스를 조물조물 뭉쳐보거나 과일로 예쁜 인형을 만드는 등 즐거운 놀이를 통해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Case 2 진하게 그림을 그리는 아이 “진한 선으로 표현했어요” 전체적으로 터치가 강하고 선이 진한 특징을 보인다. 선이 진하다는 것은 팔의 힘이 세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이 아이는 신체 활동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기 생각과 의지 표현을 솔직하게 하는 성격으로 어른들의 간섭을 매우 싫어한다.
이렇게 지도하세요 | 다소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고집을 부릴 때는 무조건 통제하는 대신 놀이를 통해서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커다란 전지를 붙여놓고 마음껏 그림을 그려보게 하거나 모래 그림, 밀가루 반죽 놀이 등으로 자극해준다.
Case 3 작은 동그라미를 그리는 아이 “선과 선이 이어지지 않아요” 동그라미를 그린 것으로 볼 때 숫자나 글씨 연습을 하고 있는 단계. 작은 도형만을 그린 것으로 보아 어른들이 글씨를 쓰는 것을 따라 하고 있다. 동그라미가 끝 점이 만나지 않고 선이 떨리고 있는 걸 볼 때 대근육 사용이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
이렇게 지도하세요 | 소근육만 사용해서는 자신감 넘치고 시원스러운 그림을 그릴 수 없다. 무엇보다 낙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아이에게 글씨나 숫자를 가르치는 대신 마음껏 물감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올바른 학습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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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세 - 내 아이는 어떤 그림을 그릴까?
“둥근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요”
벽이나 바닥에 낙서를 반복하면서 눈과 손의 협응력이 발달하는 시기. 차츰 자신의 손과 팔의 움직임에 따른 종이 위의 흔적을 깨닫게 된다. 손가락과 팔의 힘도 강해지고 호기심도 발달해서 여러 가지 미술 도구의 쓰임새도 금방 익힌다. 말썽도 많이 부리고 고집스러운 모습도 종종 보인다.
■ 이 시기 아이 그림의 특징은요 3세 아이들과는 달리 삐뚤빼뚤 커다란 둥근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다. 낙서에 표현된 선들이 정교해지지만 그린 것과 나타내고자 하는 결과물 사이에는 관계가 별로 없는 것처럼 보인다. 30개월을 전후해서 그림 속에서 둥근 선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은 아이가 손목과 어깨의 대근육을 사용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 이렇게 지도하세요 넓은 공간에서 그림을 그리게 한다 커다란 종이를 벽에 붙이거나 바닥에 깔고 낙서하는 연습을 시킨다. 그림을 그릴 때도 글씨를 쓰는 자세로 그린다면 자세 교정이 필요하다. 어깨를 움직이면서 길고 커다란 선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 손을 잡고 긋는 연습을 한다 하얀 종이에 크레파스를 대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아이의 경우 허공에다 선을 긋는 제스처를 취하거나 아이 손을 잡고 그리는 연습을 해본다. 스스로 선을 긋고 그림을 그릴 때는 적극적으로 칭찬해줘 자신감을 북돋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미리 그림을 그려주지 않는다 조그만 동그라미와 집 등 어떤 형태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해서 엄마가 먼저 사람의 형상을 그려줘서는 안 된다. 대담하고 자신감 있는 선을 그릴 줄 안다면 조그만 형태 몇 개를 그리고 못 그리고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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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e 1 풍선을 그린 아이 “안정된 동그라미를 그렸어요” 마구 휘두른 듯한 낙서처럼 보이지만 대근육을 사용하는 연습을 하는 중요한 단계를 의미한다. 급하게 그은 선들이 보이지만 좀 더 시간이 흐르면 신체의 집중력과 통제력, 협응력이 생겨 독창적인 표현을 하게 된다.
이렇게 지도하세요 | 전지나 신문지 등 종이 전체에 커다란 동그라미 그림을 자주 그리게 해서 손은 물론 대근육 발달에 도움이 되는 그리기 활동을 할 기회를 자주 준다. 동그라미 위에 눈과 코를 그려넣어 엄마 아빠를 그리게 되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도록 한다.
Case 2 사람을 따라 그린 아이 “선을 나눠 그림을 그렸어요” 종이를 십자로 나누어 인물들을 그렸고 여러 번 그린 것으로 볼 때 어른이 간섭한 그림으로 생각된다. 선의 끝 점들이 만나지도 않는 그림을 덧칠한 걸로 볼 때 아이에게 수준 이상의 것을 가르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렇게 지도하세요 | 의도적으로 어떤 형태를 지정해주고 그림을 그리게 하거나 교육기관에서 획일적인 그림 교육을 시키지 않도록 한다. 사인펜, 크레파스. 색연필… 재료 선택부터 그림까지 아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Case 3 부침개를 그린 아이 “선이 굴곡이 많아요” 색연필로 어제 먹은 부침개를 그렸다고 한다. 또래에 비해 생각도 많고 자신감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커다란 형태를 그리고 무언가를 집어넣은 모습에서 할 말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는 심정을 드러냈다. 선도 곳곳에서 불안함을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지도하세요 | 평소 아이가 하는 사소한 말들을 주의 깊게 들어주도록 신경 쓴다. 그림을 그릴 때는 8절 스케치북보다 커다란 전지를 줘서 자신감 있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도 재촉하거나 먼저 지시하지 않도록 신경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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