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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있는 아이로 키워낸 부모의 개성 육아법

등록일 2006-07-07 17:30

조회수 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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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도 특출나게 키우고 싶다!

재능 있는 아이로 키워낸

부모의 개성 육아법

남들과 다른 개성을 가진 아이가 사회에서 성공하는 시대. 어떻게 하면 자신만의 재능이 있는 특별한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젖먹이 때부터 아이의 관심을 알아차려 다양한 경험과 자극으로 교육시켰다는 부모의 이야기를 취재했다.

자격증 4개를 취득한 재혁이 아빠 이상화 씨의 육아법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관련 자료를 계속 보여줬어요”

생후 18개월에 한글을 떼고 46개월에는 한자시험 8급에 응시해 합격한 재혁이. 만 4살 되던 해에는 워드프로세서 3급에 최연소 합격, 8개월 후 초등영어 3급 시험에도 통과했다.

5살 재혁이는 신동이라는 말과 함께 주목을 받지만 정작 아빠 이상화 (대전시 서구 관저동)씨는 재혁이를 영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지 좋아하는 분야에 자격증을 몇 개 갖고 있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혁이의 남다른 재능은 아빠 상화 씨의 노력으로 키워졌다.

“99년부터 컴퓨터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어요. 1만5천 번이 넘게 방문수업을 하면서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하게 알게 됐죠.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학습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대부분 부모가 직접 나서서 아이 교육에 신경 쓰더라고요.” 유치원 교사 출신인 아내는 상화 씨에게 재혁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끊임없이 아이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아빠가 아이에게 10분만 투자하면 아이는 엄마가 100분 투자한 것과 같은 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는 말을 듣고 “그럼? 아빠 말은 10배는 더 잘 듣겠네?”라고 생각했다. 그 순간부터 아빠의 이색 태교가 시작됐다.

“아내가 임신 5개월 되던 때부터 배를 만지면서 끊임없이 이야기를 해줬어요. 집에 있는 명작동화는 물론 자연도감까지 닥치는 대로 읽어줬어요. 매일 꾸준히 태담을 들려줬더니 아빠 목소리를 들으면 태동이 심해져 엄마가 깜짝 놀랄 정도였어요.”

“먼저 그림책을 읽고 큰 소리로 이야기해줬어요”
재혁이가 태어난 후에도 엄마 아빠가 가장 신경 쓴 것은 바로 독서교육. 딸랑이를 가지고 놀 때도 두껍고 뭉뚝한 책을 아이 손이 잘 닿는 곳에 뒀다. 아직 책인지 놀잇감인지 알지 못하는 재혁이가 그림책을 툭~ 던져보기도 하고, 한 페이지씩 넘기면서 친근해지도록 도와줬다. 그림책이나 도감을 아이가 보기 전에 미리 읽어본다는 상화 씨. 순수한 마음으로 책에 빠져들었더니 그림책은 ‘아이가 보는 책, 유치한 책’이라는 편견이 싹 사라졌다. 국어책 읽듯이 책을 보면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어떻게 하면 성에서 나갈 수 있는 거지?”라면서 소리치면 어느 순간에 재혁이가 무릎에 앉아 있었다.

“그림책을 혼자서 보는 습관 들이는 게 쉽지 않았어요. 한창 어른 말을 따라 하는 재혁이의 청개구리 기질을 적극 이용했죠. 그림책을 보면서 ‘이건 재밌는 아빠 책이야, 너는 절대 읽지 마.’라고 자극해줬더니 눈치를 살살 보면서 그림책을 집어 들더라고요.”

만 30개월이 되고부터는 매일 20~30권 정도 책을 봤다는 재혁이. 텔레비전을 틀어놓고 주변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그림책에만 푹 빠져 있었다. 새벽까지 일을 하고 있다 보면 퀭한 눈으로 저벅저벅 걸어오는 아이 때문에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중고등학생들의 컴퓨터 교육을 맡고 있는 상화 씨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도서관은 따분한 곳이라고 여기는 것에 놀랐단다. 이야기를 나눠봤더니 책을 싫어하고 도서관 가기를 답답해하는 아이들은 어릴 때 도서관 근처에도 가지 않은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모든 일에 대해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젖먹이 때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알게 됐어요. 많은 것을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재혁이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재혁이가 현재 관심 있는 것을 놓치지 않고 포착해 자극해준다는 상화 씨. 얼마 전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니까 “의사 선생님은 어떻게 치료해?”, “왜 주사를 맞는 거야?”라면서 질문을 쏟아내 아빠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병원에 관련된 사진은 물론 백과사전을 보여줘 호기심을 채워줬더니 재혁이는 ‘그림을 그리는 병을 고쳐주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재혁이가 그린 그림 한 장도 스크랩해서 다시 보여줘요”
“많은 분들이 어떻게 한자를 어린 나이에 배웠냐고 놀라워하세요. 한자만 해도 재혁이가 먼저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알려준 것뿐이에요. 달력의 ‘월화수목금토일’ 글자 위에 쓰인 문자가 신기해 보였나봐요. 컴퓨터 화면에 크게 한글로 요일을 쓰고 한자 변환을 했더니 재미있어하더라고요. 그렇게 한 자씩 가르쳤더니 금세 한자 실력이 수준급이 됐어요.”

유독 역사 그림책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 재혁이 때문에 아빠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를 달달 외워 함께 불렀다. 2~3주 동안 노래를 불렀더니 “유관순 누나는 왜 아오내 장터에서 만세를 불렀어?”라고 질문을 하더란다.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대상이 있을 때 적절하게 피드백을 해주면 시너지 효과는 무한대다.

“한 번도 재혁이에게 조기교육을 시킨다고 생각해본 적 없어요. 다만 좋아하는 것, 관심 있어 하는 것을 꾸준히 자극했을 뿐이죠.”
하루에도 그림 10장을 그리는 재혁이. 그림을 몇 장 추려 스크랩북에 보관했다가 한 달에 한 번 그림들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기억력 훈련에도 좋다. 아빠의 독특한 교육법은 얼마 전 ‘아빠 하루 10분이 아이의 공부머리를 깨운다 (명진출판)’으로 소개되어 호응을 얻고 있다. ‘한 사람의 아버지가 백 사람의 선생보다 낫다’라는 명구처럼 재혁이에게 좋은 친구이자 동반자가 되고 싶다는 상혁 씨. 오늘도 재혁이의 호기심 주머니를 채워주려고 아빠의 눈도 반짝 빛난다.

독서 재능 키워준 아빠의 육아법은요…

육아와 교육에 대해 충분히 공부했다_ 재혁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읽었던 육아 관련 단행본이 100권. 교육에 관련된 기사는 스크랩해놓고 수시로 보면서 미리 아빠의 역할과 교육 방향에 대해서 공부했다.

그림책을 장난감처럼 친숙해지도록 했다_ 젖먹이 때부터 아이 주변에 그림책을 놓아두고 놀잇감처럼 물고 빨고 페이지를 넘기면서 가지고 놀게 했다. 읽는책이라는 강박관념을 심어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친숙해지도록 신경 써줬다.

수십 번 같은 책을 읽더라도 간섭하지 않았다_ 그림책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고 또 읽어도 다른 책을 보여주지 않았다. 수차례 같은 책을 읽고 또 읽는 건 아직도 그 내용에서 얻을 호기심과 상상력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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