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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해 우리아기 꼬질이-신인류

글쓴이 태유맘

등록일 2005-08-01 12:08

조회수 1,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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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처음 만난건 이년전쯤? 친구네 책꽂이에서 발견한 보물같은 책.
몇날 몇일 꼬질이 이야기와 함께 잠이 들었고 서점에서 무작정 꼬질이를 찾았다.
제목도 정확히 모르고 출판사도 모르면서 꼬질이요.....직원을 엄청 고생시켜서 드디어 우리집에도 찾아온 보물같은 책.

"사랑한다, 우리 아기 꼬질아."하고 엄마가 앉아주면 녀석은 엉뚱깽뚱한 말로 엄마를 시험?한다.
무서운 원숭이라고 해도 안아줄껀지
고약한 냄새를 피우는 진짜 스컹크라고 해도 사랑할껀지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악어라 해도 사랑할껀지
무시무시한 공룡이여서 밤마다 이불자락을 찢어 놓아도
끈적하고 냄새나는 해초를 걸친 늪지대 괴물이라고 해도
벌레를 잡아먹는 푸른 외계인이라면?
외눈박이 거인이라면?
끝도 없는 아들의 질문에 엄마는 무릎을 탁치게 재치있는 말로 아들과 사랑을 확인한다.

수백번은 읽어본 책.
수천번은 재연한 책.

아들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책.

그러나 그런 아들과도 고비를 넘는 중이다.
미운 여섯살.
너무 말이 많아서 녀석 잠들때까지 이야기를 도통 못 들어주고 .
너무 많은 양의 만들기를 쏟아놔서 온통 뒤죽박죽 집구석.
동생만 예뻐한다고 나는 사랑하지 않는다며 온갓 독설?을 내뱉는 미운입.
말끝마다 협박과 언어폭력을 일삼는 엄마와 아들.
사실은
매일 목욕도 시키고 향기롭게 파우더를 뿌려줄 수 있는데.
무시무시한 악어입에 머리를 넣고 가시를 뺴주고 이를 닦아줄 수 있는데.
퀼트로 찢어논 이불도 매일매일 기워줄 수 있는데.
늪지에로 집을 옮겨서 살 수 있는데.

눈물없이 못보는 동화랍니다.
"너를 보고싶어 우리아기 꼬질이"도 있는데 그 책은 도서관에서만 빌려보고 책꽂이로 옮겨오진 않았답니다.
꼬질이.....는 이 책 한권으로 충분해서지요.

방학을 맞이해서 아들과 사이가 좋아진 요즘.
오늘밤 잠자리에서 아들과 찐찐한 사랑의 대화를 나눠야겠습니다.

너를 사랑한단다 엄마의 시기질투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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