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청소부
모니카 페트 글,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 풀빛


세상을 살아가면서 진정 자신이 느끼는 행복은 무엇일까요??

갑자기 하늘이 흐려지더니
후두둑 빗줄기가 창문을 때릴때
딸아이와 함께 행복한 청소부를 펼쳐 들었습니다..

아직 초등1인 딸아이에게 무리다 싶은 책이었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청소부 아저씨..
자신이 닦아 놓은 표지판을 보며
어느날 한아이와 엄마의 대화를 듣고
자신이 알지 못했던 세계의 음악을 공부하고 공연을 보고 그들의 음악을 듣고,
자신이 알지 못했던 작가들을 만나고, 책을 보고 시와 소설을 읇조리는,
처음엔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매일매일 반복해서 음악을 듣고 책을 보면서
진정한 음악의 참맛과 책의 깊이를 깨달아 가는 아저씨.
일하는 동안 문학과 음악에 대해 박식한 유명인사가 되었어도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청소부로 머무는 아저씨를..
거리의 표지판을 닦으면서 오히려 더 행복한 아저씨를...

삶이 어깨를 내려와 앉는 나이가 되어 보니
순간 찾아온 깨달음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을 발전시켜 가는 아저씨의 모습이
너무도 위대해 보입니다...

조용히 듣고 있던 딸아이가 책 말미에 한마디 하네요..

"청소부 아저씨는 강연하고 대학교수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면 되겠네.
혼자만 즐겁지 말고!!"

청소부 아저씨의 내면의 즐거움을 딸아이도 느낄날이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