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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지와 빵집주인>을 읽고.....

글쓴이 서경맘

등록일 2005-08-06 17:31

조회수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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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지와 빵집주인>은 쉽게 접하기 힘든 사막의 땅 중동지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재미와 교훈을 겸비한 흥미로운 그림책입니다. 로빈 자네스가 글을 쓰고 마녀 위니로 너무나 잘 알려진 코키 폴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코키 폴은 짐바브웨의 하라레에서 태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터번 미술학교를 다녔고,1987년 '마녀 위니'로 어린이 도서상을 받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코키 폴의 그림은 섬세하면서도 과감한 터치로 위트와 익살스러운 맛을 더합니다.

몇년 전 시민문화회관에서 이 작품을 공연한 적이 있었는데 아이들도 저도 참 재미나게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글의 주인공 샌지는 험난한 여정을 거쳐 전설의 도시 후라치아에 도착합니다. 마음에 드는 2층집 숙소를 잡고 샌지는 흡족해 합니다. 더욱 기쁜 것은 숙소 바로 아래가 빵을 굽는 빵집이어서매일매일 향긋한 빵냄새를 맡는 것으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죠.샌지의 코는 빵 냄새를 맡느라 커지다 못해 코에 프로펠러를 달고 냄새에 취해 행복해하지만 빵집주인은 이 모습을 지켜보며 성난 코뿔소같은 얼굴이 됩니다.
참지 못한 빵집 주인은 샌지를 도둑으로 몰며 빵냄새 값을 내라고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게 됩니다.샌지는 어이없어하며 빵냄새는 저절로 올라온 것이니 돈을 낼 수 없다고 버티게 되지요.그러자 화가 난 빵집주인은 샌지를 끌고 재판소로 가게 됩니다.

재판관은 둘의 이야기를 듣고 다음 날 샌지에게 은닙 다섯냥을 가져오라고 말합니다. 돈이 없는 샌지는 친구들을 찾아가 겨우겨우 은닙을 구하게 되지요. 이 때 샌지가 찾아가는 친구들의 집은 그림을 그린 코키 폴 자신의 집을 배경으로 하기도 했고 자신이 그린 그림책의 주인공인 마녀 위니의 집을 그려 놓기도 하여 보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다음 날 샌지와 빵집주인은 재판관을 다시 찾아 책을 보는 이까지 속 시원하게 만드는 재판관의 명판결을 받게 됩니다.

서경이의 독후감을 통해 그 판결을 들여다 볼까요?

학교 도서관에서 <샌지와 빵집주인>을 읽었어요.
이 책을 빌린 이유는 예전에 시민문화회관에서 이 이야기를 연극으로 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또 보고 싶었기 때문이예요.
그럼,우리 한 번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보아요.
젊었을 때 샌지는 여행을 아주 많이 했어. 어느 땐 뜨거운 사막을 지나기도 했지.
그러던 어느 날 샌지는 전설의 도시 후라치아에 도착했어. 이 곳에 작은 방을 구했는데 정말 아늑했어. 무엇보다 좋은 건 아랫집이 빵집이라는 거지.
샌지가 아침에 일어나면 빵집에서 맛있는 빵냄새가 났지. 샌지는 베란다로 가서 빵냄새를 깊이 들이마셨어. '음~ 이것은 계피빵, 이것은 롤빵, 이것은 향기로운 버터빵.'
샌지는 빵집으로 가 계피빵을 사면서 맛있는 빵냄새를 맡았다고 말했어.
어느 날 저녁 여느때처럼 빵냄새에 취해 있는 샌지에게 빵집주인이 찾아왔어.화가 잔뜩 나서 말이야.
왜 화가 났냐고? 샌지가 빵냄새를 훔쳤다는 거야.
샌지는 놀랐어. 샌지는 자기 방까지 빵냄새가 올라왔으니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다고 했어.
빵집주인은 그래서 더 화가 나 샌지와 함께 재판소를 찾아갔어.
재판관은 모든 이야기를 듣고 다음 날 샌지에게 은닙 다섯 냥을 가지고 오라고 했어.
샌지는 친구들에게 은닙 다섯 냥을 빌렸어.다음 날 샌지와 빵집주인은 재판소로 갔어.
재판관은 샌지 앞에 놋쇠그릇을 놓고 은닙 다섯 냥을 차례차례 던져 넣으라고 했어.
샌지가 은닙을 하나씩 던질 때마다 땡그랑,떨그랑.철그럭,딸랑소리를 내며 은닙은 놋쇠그릇에 떨어졌지. 빵집주인은 그 은닙 다섯 냥을 받으려고 했어.
재판관이 판결을 내렸지.
"빵집주인아, 너는 분명히 놋쇠그릇에 떨어지는 동전소리를 들었지?"
"빵 냄새 값은 네가 방금 들은 바로 그 동전소리다."
재판관은 샌지에게 도로 은닙 다섯 냥을 가져가라고 했대.

빵집주인이 엉뚱한 욕심을 부리더니 재판관에게 크게 혼이 나고 말았네요. 전 이 책을 읽고 역시 재판관은 지혜롭고 현명하다는 걸 알았어요. 그리고 지나친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답니다.

어때요?
재판관의 판결이 이야기를 반전시키며 속을 후련하게 해주죠?
우리가 사는 세상도 이야기 속의 빵집주인처럼 억지를 쓰고 되지 않는 욕심을 부리는 사람이 있어 눈살을 찌뿌리게 만드는데,현실에서도 속 시원히 해결해주는 현명한 재판관이 많이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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