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두번쯤은 치과에 다녀온 경험이 있겠지요?
생각만 해도 소름이 오싹오싹 돋아나고 괜스레 몸이 움찔움찔 거려지는 치과.
작년 겨울의 악몽(?)이 되살아납니다.
남편도 아이들도 모두 출근하고 학교에 가고 없는 아침, 뜨거운 커피 한 잔을 마시려다 갑자기 섬광처럼 스치는 통증에 한 동안 멍했던 기억이 납니다.
쭈뼛거리며 치과 의자에 누웠을 때 신경이 손상되어 오랫동안 치료해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 말씀에 또 한 번 눈앞이 아득했었습니다.
아이들이 한창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성장기라 늘 치아에 신경이 쓰입니다.
건강하고 예쁜 이가 나와야 할 텐데.......
며칠 전 서경이가 학교에서 재미있는 제목의 책 한 권을 빌려 왔습니다.
<충치 도깨비 달달이와 콤콤이> 책 제목도 어쩜 그리 딱 어울리게 붙여 놓았는지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며,
"이것 봐! 엄마 말이 딱 맞지?"
"너희들 정말 이 깨끗하게 닦아야 돼."
"입 안에서 냄새나지 않게 하려면 혀도 잘 닦아야 해."
책을 보며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해보기도 처음이었습니다.
지금부터 서경이의 독후감을 통해 충치 도깨비 달달이와 콤콤이를 찾아가 볼까요?
충치 도깨비 달달이와 콤콤이는 이웃에 사는 친구예요.
이들은 각자 작은 굴을 만들어 살고 있어요.
젖니 구멍을 뚫은 굴이지요.
달달이는 다른 젖니에 또 집을 짓느라고 제대로 잠을 잘 틈이 없어요.
달달이와 콤콤이의 집엔 말할 것도 없이 단 것이 잔뜩 들어있지요.
콤콤이는 창고를 다 짓고 '콜라카오' 를 마시고 있어요.
'콜라카오' 란 콜라와 카카오를 섞어 만든 것이지요.
달달이는 젖니마을 101호, 콤콤이는 102호에 살고 있지요.
달달이와 콤콤이는 갑자기 입안으로 들어온 초콜릿 덩어리를 잡았어요.
어느 날, 달달이가 치즈를 단 것으로 잘못 알아보고는 배탈이 나고 말았어요.
어느 날, 칫솔에 경찰관이 타고 입 속으로 나타났어요.
그들은 충치를 씻어내고 깨끗이 닦아내기 시작했지요.
그들은 달달이와 콤콤이의 보물 창고도 빼앗아 갔어요.
그런데 콤콤이것을 쉽게 찾지 못해 창고를 파다 신경을 건드리고 말았어요.
신경이 건드린 것이 문제가 되자 며칠 후 다음과 같은 일이 벌어졌어요.
입이 열리더니 갈고리가 달달이의 집으로 다가와서 소파를 빼고 다른 것도 다 빼갔어요.
그러더니 하얀 반죽덩어리를 들고와 달달이의 집을 메웠어요.
그러자 새 이처럼 반짝거리게 되었어요.
콤콤이 집 젖니에는 물을 두 방울 떨어뜨렸어요. 깊게 파여서 치료할 수 없었나 봐요.
콤콤이는 집에 있었는데, 젖니와 함께 밖으로 빠져나가 버리고 말았어요.
달달이는 화가 나서 망치로 젖니를 때리려고 하는데, 달달이를 '철컥' 하고 갈고리가 움켜쥐었요.
젖니 마을엔 평화가 찾아왔어요.
당근을 부순 일을 막 끝내고 쉬고 있지요.
달달이와 콤콤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궁금하죠?
물을 타고 하수도로 미끌어지자 해수욕장에 도착하여 게으름을 피우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제는 어떤 젖니도 신경까지는 건드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달달이와 콤콤이가 젖니 마을에서 떠나게 되어 정말 다행이예요.
나에게도 달달이와 콤콤이가 찾아오지 못하게 양치질을 꼼꼼히 해야겠어요.
예전에 충치가 생겨 치과에 간 적이 있었는데 기계소리가 정말 무섭고 싫었어요.
양치질 할 때 혀도 깨끗하게 잘 닦아야 한다는 엄마 말씀이 그냥 잔소리가 아니었나 봐요.
앞으로는 건강하고 예쁜 이가 되도록 잘 지켜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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