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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봉지공주를 읽고

글쓴이 돌콩맘

등록일 2005-08-04 14:15

조회수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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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로 단행본을 사서 읽히는데 살때마다 의미를 둔다.
그래서인지 단행본 한권 한권이 소중하고 의미가 깊다. 왠만해서는 실패할 학률도 줄고...
이 책 역시 나름대로 의미를 두고 산 책이다.
거창하게 말하면 페미니스트적인 시각에서 우리 아이가 이 책을 봐 주기 바라지만 그것은 오직 엄마의 생각일 뿐 일곱살 우리 아들에게는 그냥 용이 나오는 책 일뿐이다.
아이가 슈렉을 보고 그 깊은 뜻을 이해 못하듯 이책도 단순히 공주가 용에게서 왕자를 구해내는 정도의 이야기로 남을 듯하다.

처음에 이책의 제목이 종이봉지공주라서 어떤 내용일지 상당히 궁금했다.
표지의 그림도 갸날픈 여자아이와 잠오는 듯한 용 한마리 과연 어떤 내용일까?
궁금한 마음으로 이 책을 서점에서 본 후 여느 왕자 공주 이야기와는 다르다는 생각에
우리 아이도 한번 읽혀야 겠다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책을 샀다.
집에 오자마자 책을 보자고 조르는 통에 함께 책을 읽었다.
우리 아이 정민이는 용과 공주가 한 판이라도 붙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약간 실망한 얼굴이다. 그래도 재미있다며 한번 더 보자고 한다.
다시한번 더 보니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그림들이 눈에 들어오고 공주의 외모 또한 우습다.
종이봉지공주는 다른 공주들이야기와는 다르다 .
외모가 예쁜 공주가 나오는게 아니라 지혜롭고 용감한 공주, 어찌보면 지전분하기까지 하다.
왕자를 용에게서 구하기 위해 종이봉지를 걸치고 용이 있는 성으로 간다.
용과 싸우는 장면도 힘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꾀를 써서 용의 힘을 모두 바닥나게 한 후 왕자를 구한다.
그런데 진작 왕자의 태도는 어떤가? 목숨걸고 구해 주었건만 " 엘리자베스, 너 꼴이 엉망이구나....(중간 생략) 진짜 공주처럼 챙겨 입고 다시 와" 이런다.
도대체 진짜 공주는 어떤 모습이란 말인지..
맨마지막의 공주의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넌 진짜 왕자 같아. 하지만 넌 겉만 번지르르한 껍데기야"
그리고는 힘차게 가는 공주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책을 읽고 난후 아이와 대화 한 내용들>

엄마: 공주는 어떤 사람이야
아이: 꾀가 많고 마음을 더 중요시해요.
엄마: 왕자는 ?
아이: 겉모습만 보는 사람
엄마: 넌 어떤 사람이 될거야
아이: 글쎄... 똑똑한 사람
엄마:다른 공주와 종이봉지공주의 다른점을 찾아보자
엄마와 아이: 함께 찾아서 종이에 정리했어요.

다른 공주이야기 ------------------ 종이봉지공주

마법이나 마술에 잘 걸린다. 용감하고 지혜롭다
왕자가 위험에서 구해준다. 공주가 왕자를 구한다
깨끗하고 예쁘다 지저분하다
결혼한다 결혼하지 않는다
마음이 더 중요하다.

끝으로 아이와 종이봉지 (쌀 봉지) 로 옷을 만들고 신문으로 칼을 만들어
자기는 왕자가 되고 나는 나쁜 용이 되어 한판 신나게 놀았다.
아이는 예쁜 공주가 아직은 좋겠지만 이 책을 읽어서 그래도 외모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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