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갈증을 느낄때, 맛있는 음식을 요리할때, 더러운 빨래를 세탁할때, 우리의 더러워진 몸을 깨끗하게 씻어줄때, 청소를 할때, 화초에 물을 줄때 등등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물은 우리생활과 결코 뗄 수 없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요.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당연한 것처럼 쓰이던 물이 어느 때부턴가 그 위상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인류의 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물은 점점 더 귀해지고 미래의 먹을 물을 걱정하던 생각은 이미 오래 전 '물의 전쟁' 이란 영화를 만들어 전 세계의 인류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해마다 기상이변으로 폭우가 쏟아지고 홍수로 인해 물은 넘쳐나지만 정작 우리가 먹을 물이 많지 않다는데 우리 모두는 늘 긴장해야 합니다.
살림하는 주부이다 보니 한 푼, 두 푼의 적은 돈에도 민감하기 마련인지라 얼마 전 수도요금이 터무니없이 많이 나와 놀란 일이 있었습니다. 원인을 알고 보니 주방의 온수 파이프 이음새 부분에 구멍이 나서 물이 새어나간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시골에서 물걱정 없이 자라던 어린시절 '나중에는 물도 사먹는 시대가 온다' 는 소문이 그저 믿기지 않아 먼 나라 이야기려니 하고 생각했던 것이 정말 현실이되어 우리 앞에, 그것도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던 일이었습니다.
에띤느 드랄라가 글을 쓰고 그의 조카인 마리 크리스텔(13살), 프레데릭(11살), 쏘피(10살)가 그림을 그린 <물방울의 추억> 이란 그림 동화책은 물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소중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그 에 대해 얼마나 감사하며 깨끗하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작은 물방울 쏘피아가 들려주는 물의 여행을 함께 떠나보도록 하지요. 참, '쏘피아' 라는 이름은 그리스 말로 지혜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1. 물방울과 해님
쏘피아는 인적이 뜸한 깊은 숲 속 작은 웅덩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매일매일 아무 일도 없는 생활이 너무 심심해 하품만 하고 있던 어느 날, 몸이 뜨거워지면서 둥둥 위로 솟구쳐 오르게 됩니다. 여름이 되어 뜨거운 햇님이 내리쬐자 쏘피아의 몸이 증발한 것이죠. 쏘피아는 하늘로 올라가 작은 구름을 만나 여기저기 떠다니게 됩니다.
2. 눈송이 학교
오랫동안 세상구경을 하며 신나는 여행을 할 것 같던 쏘피아는 여름이 가고 찬 기온이 몰려오자 높은 산 꼭대기에 갇혀 꼼작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다가 겨울이 되어 쏘피아는 반짝이는 고운 은빛 옷을 입고 아름다운 눈송이가 되지요. 시간이 흘러 봄이 되자 쏘피아는 햇님을 만나 얼어 있던 몸이 주르륵 흘러내리게 됩니다.
3. 개울물의 기쁨
쏘피아는 다시 물방울이 되어 산 위에서 흘러 내리는 폭포에 섞여 사람들이 댐을 만드느데 기꺼이 도움을 줍니다. 댐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전기를 만들어 주지요.
4. 사랑의 기쁨
어느 날 쏘피아는 넓은 들판에 이르러 다른 물방울들과 함께 많은 일을 합니다. 야채 밭과 과수원의 땅을 촉촉히 적셔 주기도 하고 과일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소 떼와 양 떼가 먹을 풀을 자라게 하고 분수대로 달려가 아이들과 함께 물장구를 칩니다. 물방울들은 부르는 곳이 어디든 달려갔지요. 이후에도 수많은 일을 하며 사랑의 마음을 갖고 하는 일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5. 행복한 집
쏘피아는 흐르는 강물에서 빠져 나와 집 짓는 시멘트 반죽에 섞여 남을 도와 주는 행복을 만끽합니다.
6. 신기한 사건
어느 날 쏘피아는 수도관 속에 들어가 놀다가 물병에 담아져 냉장고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벽돌공 아저씨의 뱃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쏘피아는 너무 놀라 눈앞이 캄캄해졌지만 아저씨 이마의 땀방울로 변해 다시 바깥으로 나오게 되지요.
7. 무지개
쏘피아는 아름다운 모험을 하게 됩니다. 소나기가 되어 쏟아진 날 비가 멈추고 해님이 따뜻한 빛을 비추자 찬란한 무지개로 변하지요. 눈부시게 아름다운 무지개!
잘 익은 앵두처럼 빨간 빨강색 물방울, 이른 아침의 해님같은 주황색 물방울, 모든 걸 환하게 밝혀 주는 물꽃을 닮은 노랑색 물방울, 숲과 들판의 풀꽃 같은 초록색 물방울, 가을 하늘 빛깔을 닮은 파랑색 물방울, 검푸른 바다 빛깔의 남색 물방울, 예쁜 꽃 색깔을 닮은 보라색 물방울.
8. 무슨 음악이 이래 !
비가 되어 어느 집 지붕 위를 굴러내려 처마 밑 물받이 구멍에 떨어지며 통 통 통 소리를 내며 떨어지던 날 쏘피아는 자신이 내는 소리가 아름답지 않아 짜증을 내기도 하지요.
9. 생기를 불어 넣는 물방울
호수에 도착한 쏘피아는 사람들의 물놀이 친구가 되기도 하고 호수를 헤엄치는 아름다운 백조의 모습에 넋을 잃기도 한다. 그 후에도 사람들을 위해 착한 일을 수없이 하고 또 한다.
10. 사랑을 위해
몹시 더운 여름 날 쏘피아는 메마른 사막으로 가 사막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생명수가 되기도 한다.
11. 영원을 위해
쏘피아는 지금 햇님 곁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훗날 더 많은 좋은 일을 하기 위해서.....
서경이가 쏘피아에게 보내는 편지
쏘피아! 나 서경이야.
난 네가 일을 그렇게 많이 하는지는 몰랐어.
꿈에서도 말이야, 생각도 못했단다.
그리고 난 네 이야기를 읽고 무척 고마운 생각이 들었단다.
네가 하는 일은 너무 많아서 난 이 손가락 열 개로도 다 못 샌단다.
한 천 가지 쯤이라고 생각해.
우리 동생은 개구쟁이야.
너도 개구쟁이가 되지 않길 바래.
나도 너처럼 많은 모험을 해 봤단다.
모임도 해 봤고 여름때에 바다로 놀러도 갔단다.
무척 신난 일은 모임이야.
너 지금 하늘 나라에 있다며?
하늘 나라에서 잘 지내구 시간 날때 너에게 또 편지 쓸께.
안~~녕!
서경이가 쏘피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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