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으며 아이와 이렇게 많이 깔깔대며 웃었던 책도 드물었던것 같아요..
예전에 만화책을 읽으며 소리내어 웃었었는데..
구두 모양의 신발을 벗으니까 발 뒤꿈치가 굽이 있는것 처럼 뾰족하게 되었고, 삐에로의 신발(앞에 혹이 있음)을 벗으니 발 앞꿈치가 위로 솟아 올라와 있는 장면을 보고 웃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소리나는말을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엄마가 청소하면서 먼지를 털자 벽에 붙어 있던 화회탈이 에...에...에취 하고 재채기를 하니까
또 한번 웃음이 터졌습니다..
아이가 길거리에 떨어진 휴지를 휴지통에 넣자 지나가던 아저씨가 칭찬을 해 줍니다..
저도 저희 아이 이름을 부르며 칭찬을 해 주었어요..
그런데 그게 생각이 났나봐요.
버스를 타려고 버스 정거장에 서 있었는데, 주변에 떨어진 휴지를 모두 주워 휴지통에 버리더라구요.
저는 순간 주변의 시선 때문에 낯이 뜨거웠는데, 칭찬해 주니까 아이는 좋아하더라구요..
다음번에도 또 휴지를 주워 휴지통에 넣으면 어쩌나 저는 이런 쓸데 없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또 책에 나오는 그림인데요, 아이가 실밥이 있어 잡아당기자 실이 점점 길어 졌어요..
커다란 실타래를 감으며 끝까지 간 결과, 어느 아저씨의 스웨터에서 실이 풀린 거였지요.
또한번 웃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아이와 나비무늬 티셔츠를 입은 아이가 서로 엇갈려 가니까
나비 무늬에서 나비들이 날아와서 꽃무늬를 따라 가는 장면...꽃 무늬 아이는 이상한 표정을 짓는 장면에서 또한번 웃음이 터졌습니다..
읽으면 읽을 때 마다 새로운 말들이 이젠 많이 떠오르구요.. 글자 없는 그림책은 아이의 상상력을 많이 풍부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오늘은 아이가 저에게 책을 보며 이야기를 꾸며 주었는데,
제가 들려 주었던 것 보다 색다른 이야기를 들려 주어서 더 많이 웃을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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