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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를 좋아해요." 황소와 도깨비"

글쓴이 돌콩맘

등록일 2005-08-08 01:53

조회수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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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와 도깨비
글 이상, 그림 한병호
출판사 다림


이 책은 천재 작가 이 상이 남긴 단 한편의 동화입니다.
이상 선생님이라고 하면 난해한 시나 단편소설 날개가 떠 오릅니다.
그런 선생님이 쓰신 단 한 편의 동화라고 하니 어떤 내용일 지 궁금해
작가의 이름만 보고 구입 한 책입니다.

이 책은 꽤 글자가 많습니다.
우리 아이가 5살 때 구입을 했었는데 내용은 좀 길었지만
그때도 아주 좋아하고 재미있어 한 책이기도 합니다.
다시 봐도 재미있고 한병호 선생님의 그림과 어울려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표지를 보면 배가 커다랗게 부풀은 황소 한마리가 누워 있고
농부가 안타깝게 배를 안아주는 그림이 나옵니다.
왜 소의 배가 저렇게 커졌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어느 산골에 사는 나무 장수 돌쇠는 무척 아끼는 황소 한마리가 있어요.
그런 어느 날 숲속에서 이상하게 생긴 녀석을 만나게 되는데 산오뚝이라고 하지요.
바로 동네 사냥개에게 꼬리를 물린 새끼 도깨비였어요.
그런데 새끼 도깨비가 살려달라고 하면서 부탁하는 데 그 부탁이 좀 기이해요.
그것은 두달 동안만 황소 배속에서 살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지요.
그러면 황소의 힘을 열배나 더 세게 해 준다는 거예요.
그래서 새끼 도깨비는 황소 배속에서 살 게 되지요.
그랬더니 정말 황소의 힘이 세어진 거예요.그래서 돌쇠는 돈도 많이 모으게 되고요.
두달의 약속 시간이 되어가자 황소의 배가 부르기 시작했어요.
이유는 새끼 도깨비가 살이 쪄서 황소 배가 불러지고 자기는 소모가지가 좁아
나올 수 없다는 거예요.그러니 소가 하품을 하게 만들면 자기가 나간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해야 황소가 하품을 하게 할 지 도저히 알 수 가 없었어요.
점점 배가 불러오는 황소를 보며 돌쇠는 후회가 되기 시작해요.
그러다가 피곤해서 하품을 하였더니 황소도 따라서 하품을 합니다.
그새에 새끼 도깨비가 빠져 나오지요.
새끼 도깨비는 고마워서 황소의 힘을 100배나 세게 해 줍니다.

참 재미있는 스토리이지요. 황소 배 속에 도깨비가 들어간다는 것도
우습고 도깨비가 살이 쪄서 황소 배가 불러온다는 설정도 재미있어요.
게다가 하품을 해서 나온다니 그것도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맨 마지막에 돌쇠의 말이 기억에 남네요.
[도깨비 아니라 귀신이라도 불쌍하거든 살려 주어야 해]

만약 이상 선생님이 다른 동화도 썼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훨씬 색다른 동화들을 썼었을텐데요
하지만 어쩌면 이싱이 남긴 단 한편의 동화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을 그림을 그리자고 했더니
황소 배속에 도깨비가 있는게 신기한지 그것을 그리네요.
여기 나오는 도깨비는 하나도 안 무섭고 좋아요라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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